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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2탄] Chapter 7-1 : 다하우 1부 - 다하우 강제 수용소

Dachau (다하우) 다하우는 바이에른(Bayern)주 오버바이에른 현의 도시이다. 뮌헨 근교에 있는 약 45,000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이다. 나치 독일의 최초의 강제수용소가 이 다하우에서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다하우 강제 수용소를 방문하기 위해 다하우를 찾는 편이다. 다하우 관광 정보 : www.dachau.de 안내 강제 수용소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수용소 희생자들의 사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보기를 원하시지 않을 경우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2023년 11월 30일 (목) 뮌헨 근교 도시 당일치기 여행은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목적지는 다하우, S반을 타고 가도 되고, RB(지역열차)를 타고 가도 무난하다. 다하우로 가는 열차 편수가 많기 ..

[독일 여행 2탄] Chapter 6-5 : 중세와 나치의 발자취를 따라서 - 뉘른베르크 3부

◆ 나치 기록보관소 (Dokumentationszentrum Reichsparteitagsgelände) 구시가지에서 남쪽으로 트램을 타고 약 30분을 이동했다. 나치 기록보관소가 트램 창문을 넘어 보이기 시작했다. 나치 정당 집회장으로 만들어지다 미완성된 건물로, 지금은 기록보관소로 바뀌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2025년까지 진행될 거라고 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마치 콜로세움이 떠오른다. 아돌프 히틀러는 나치 집회장으로 인상적이고 압도적인 건물을 만들려고 했다.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춘 거대한 집회장을 말이다. 상설 전시관은 폐쇄된 상태이며, 임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 6유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임시 전시관의 내용이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 ..

[독일 여행 2탄] Chapter 6-4 : 중세와 나치의 발자취를 따라서 - 뉘른베르크 2부

◆ 사형집행인의 집 (Henkerhaus) 다리 위에 지어져 있는 근사한 낭만적인 목조 주택이 보인다. 거주의 편의성을 떠나서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낭만적인 외관과는 별도로 이 건물은 예전에 사형집행인이 거주했던 집이다. 사형집행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않아서인지, 거주용 집을 별도로 만들었다. 사형집행인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들이 이 근처에서 거주지를 형성했다고 한다. 지금은 사형집행인의 활동과 중세의 사법제도를 다루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입장료는 3유로인데,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방문은 생략하였다. 집행인의 집은 목조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집행인의 다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사회적으로 기피되던 사형집행인의 유산이 지금은 뉘른베르크의 주요 문화유산이 되었다. 역사의 흐름은 ..

[독일 여행 2탄] Chapter 6-3 : 뉘른베르크의 특산품, 랩쿠헨(Lebkuchen) - 짧은 글

소세지 외에 또 다른 뉘른베르크의 특산품이 있다. 흔히 진저브레드, 생강빵 등으로 불리는 랩쿠헨(Lebkuchen) 이다. 14세기 수도사들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랩쿠헨은 생강, 계피, 정향, 꿀 같은 향신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서 독특한 향이 난다. 견과류를 넣어 식감을 더하기도 하고, 설탕을 쓰지 않고 대추야자로만 단맛을 내기도 한다. 뉘른베르크의 경우 무역을 통해 다양한 향신료를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되어 오늘날 널리 알려진 특산품이 되었다. 지리적 표시로 보호되는 뉘른베르크 랩쿠헨은 엘리센(Elisen) 랩쿠헨이라고도 불리는데 최소 25%의 견과류가 들어가야 하며, 밀가루 함량은 최대 10%로 제한된다. 뉘른베르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 랩쿠헨을 파는 상인들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

[독일 여행 2탄] Chapter 6-2 : 돼지고기 어깨살 요리, 쇼이펠레(Schäufele) - 짧은 글

◆ 치유의 맛을 찾아서 뮌헨에서 먹은 슈바인스학세에 대한 아픈 기억이 여기 뉘른베르크에서 치유되었다. 내가 먹었던 치유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짧게 공유하고자 한다. 강변 다리 근처에 주황색으로 눈에 확 띄는 건물이 보인다. 트뢰들슈투벤(Trödelstuben)이라는 곳으로 이름이 재미있게도 고물상이라는 뜻이다. 뉘른베르크에 오면 방문할 식당들 중 하나로 정해 놓은 곳이다. 입구로 들어가 문 앞의 밸을 누르니 나이가 지긋하신 주인 분이 문을 열어주신다. 1890년부터 영업을 해 온 여관이라고 하는데, 걸맞게(?) 내부가 꽤 고풍스럽다. 내부 장식이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들며, 공간 또한 비좁아서 많은 인원이 들어올 수가 없다. 2층에는 좌석이 60석 정도 있는것 같은데, 주로 행사등 대규모 ..

[독일 여행 2탄] Chapter 6-1 : 중세와 나치의 발자취를 따라서 - 뉘른베르크 1부

Nürnberg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는 바이에른(Bayern)주 미텔프랑켄 현의 도시이다. 바이에른 주에서는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유명하다. 최초의 나치 정당 집회가 열렸던 도시이자, 나치 독일 전범들의 전쟁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뉘른베르크 국제재판이 있었던 도시이다. 어떻게 보면 나치 독일의 시작과 끝이 이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이 도시 출신의 유명인으로는 화가인 알브레이트 뒤러(Albrecht Dürer)가 있다. 참고 1. 특산물로 뉘른베르크 소세지, 생강쿠키인 렙쿠헨이 유명하다. 참고 2. 저녁 시간대에 노숙자들이 단체로 나타나는데, 여행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노숙자들이 열차 승강장까지 나타나서 구걸을 하기도 했다) 뉘른베르크에는 약 5..

[독일 여행 2탄] Chapter 5-4 : 로마인이 세운 도시, 아우구스부르크 3부

◆ 모리츠 광장 (Moritzplatz) 모리츠 교회 앞에 있는 모리츠 광장은 트램과 버스가 오가는 작은 번화가이다. 모리츠 광장에는 눈에 뛰는 알록달록한 건물이 있는데, 직조공 집(Weberhaus) 이라고 한다. 예전 직조공의 길드홀로 사용되었건 건물인데, 노후화로 철거되었다가 복원된 건물이다. ◆ 아우구스부르크 대성당 (Augsburger Dom) 구시가지 북쪽으로 올라가면 가까운 곳에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서기 5세기까지만 해도 대성당 부지에는 로마인들의 거주용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 교회가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여러번 재건축 및 확장이 이루어져 지금에 이르렀다. 사진에 보이는 문은 대성당의 남쪽 문이다. 문을 둘러싼 가장자리 테두리 별로 정교하게 묘사된 인물들이 인상적이다. 문 중앙..

[독일 여행 2탄] Chapter 5-3 : 괴테와 모차르트가 들렀던 여관, 농부의 춤 (짧은 글)

여관 (Gasthaus)은 숙박 겸 선술집의 기능을 겸하는 곳으로 운영되어 왔다. 독일에서는 오래 전 여관들이 현재도 남아 있어 도시별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여기 아우구스부르크에서도 가장 오래된 여관이 있다. 아우구스부르크에 오면 꼭 가봐야겠다고 기록해 놓았던 곳이다. 이날 내가 찾은 곳은 가스트하우스 바우언탄츠 (Gasthaus Bauerntanz). 바우어(Bauer)는 농부, 탄츠(Tanz)는 춤이라는 뜻인데, 해석하면 농부의 춤 정도 되겠다. 이름으로 추측을 해 보았을때, 주로 농민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았나 싶다. 평일에다 점심시간이 지난 상황이라, 식당은 비교적 한산했다. 연말이라 식당 내부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여기저기 되어 있어 분위기를 더한다. 바이에른 지역을 여행하면서 특이한 점을 보..

[독일 여행 2탄] Chapter 5-2 : 로마인이 세운 도시, 아우구스부르크 2부

◆ 시청 광장 / 크리스마스 마켓 조금씩 내리던 비가 눈이 되어 내려온다. 우산을 쓰지 않으면 금방 온몸이 눈투성이가 될 지경이다. 비가 오는 것보다는 눈이 오는게 연말 분위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비행기 결항이 안될 수준이라면 참 좋을 것이다. 시청 광장(Rathausplatz)에 도착했다. 아우구스부르크에서는 뮌헨보다 일찍 크리스마스 마켓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회전 조명,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연말 분위기를 늘씬 풍긴다. 겨울에 독일로 여행을 온 이유중 하나가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기 위함이었는데 아우구스부르크에서 보고 느낀 크리스마스 마켓은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크리스마스용 장식과 다양한 먹을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가득하다. 둘러보기만 해도 마치 아이로 돌아간 마냥 그저 신기하고..

[독일 여행 2탄] Chapter 5-1 : 로마인이 세운 도시, 아우구스부르크 1부

Augsburg (아우구스부르크) 아우구스부르크는 바이에른(Bayern)주 슈바벤 현의 도시이다. 바이에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기원전 15년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을 따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처음에는 군사기지의 성격으로 만들어진 도시였으나, 이탈리아와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상업도시로 크게 부흥하였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니만큼, 이 도시 출신의 유명인이 많은 편이다. 상인으로 엄청난 부를 누렸던 야코프 푸거 (Jakob Fugger)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 (Leopold Mozart)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가 아우구스부르크 출신이다. 참고 1. 현지에는 발음이 "아욱스부어크"에 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