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대만(2015) - 완결

[대만 여행] 타이베이 1일차 (2) -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超지구여행자 2019. 4. 27. 19:55

타이베이 1일차 (2) -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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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G2


타이페이 여행 첫날의 첫 목적지는 중정기념당입니다.

타이페이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죠.

 

중정기념당을 다루기 전에 이 인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많이 길어지니, 최대한 간단하게 축약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장제스 (蔣介石)

(1887 ~ 1975)

중화민국의 1~5대 총통

 

장제스는 청나라 말기, 혼란스러운 시기에 군인으로 성장하여 실력을 키운 야심가였습니다.

군관학교 및 일본유학을 통해 엘리트 군인의 길을 걸었고, 당시 혁명가였던 쑨원 아래에서 군사업무를 수행하여

그의 신임을 얻었으며, 신해혁명을 통해 청나라 붕괴 후 중국은 중화민국이라는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1925년 쑨원이 세상을 떠나자 장제스는 실권을 장악, 수도를 난징(남경)으로 하고 중화민국의 총통이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은 혼란스러웠고, 독자적으로 세력을 구축한 군벌, 중국 공산당과의 세력다툼이 남았습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과의 세력다툼 와중에 1937년 일본의 침략으로 중일전쟁이 발발했고,

당시 상황에 하는 수 없이 중국 공산당과 협력하여 일본과 전쟁을 하게 됩니다. 이를 국공합작이라 합니다.

[중국 공산당의 수장, 마오쩌둥과 찍은 사진]

(어딘가 어색한 분위기가...)

 

1945년 마침내 일본을 몰아내었으나, 다시 중화민국은 중국 공산당과 전쟁을 시작하였고

결론적으로는 중화민국이 패배하여 장제스는 잔존세력을 이끌고 타이완 섬으로 후퇴.

중화민국의 통치를 지속하였습니다. 

 

중정기념당은 바로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1975년 장제스 사망 이후 1980년 4월 5일 개관하였습니다.

참고로 장제스의 본명은 장중정(蔣中正)으로, 중정기념관의 중정은 여기서 따온 것입니다.


중정기념당의 정문 자유광장 아치입니다. 압도적인 크기가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민주주의 광장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매우 넓기 때문에 야외 공연 및 콘서트 장소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광장의 총 면적이 75,000평(...) 정도라고 하네요

민주주의 광장 양쪽에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은 국립극장과 국립음악당입니다.

 

중정기념관의 설계 자체가 공원, 문화활동, 장제스 기념관 등 다용도의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양산을 쓰신 사람들이 보이는데, 너무 덥고 햇빛이 강해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때 날씨는... 비유하자면 사우나를 걸어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더웠어요.

습도도 높아서 불쾌지수는 플러스.

 

조금이라 읽고 한참이라 읽는다 더 걸어가면 중정기념당 본당이 보입니다.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개방시간 : 오전 9시 ~ 6시

입장료 : 무료

특이사항 : 1시간 마다 근위병들의 교대식이 있으며, 중정기념당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홈페이지 : https://en.cksmh.gov.tw/


중정기념당 본당은 4,500평의 면적, 높이 70미터를 가진 건물입니다.

본당 입구로 들어가는 계단의 수는 89개로, 장제스가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에 유래했다고 합니다. 

본당(4층 건물)으로 들어서면 인자한 미소를 띄고 있는 장제스의 동상이 보입니다.

매시 정각이 되면 근위병들의 교대식이 이루어집니다.

보통 20분 전 즈음 되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미 줄을 서고 있습니다 ㅋㅋ

 

근위병들의 동작이 절도가 있어 볼만합니다. 우리나라의 의장대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4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3층에서는 특별전시관이 있고

1층에는 장제스의 일생, 그가 사용하던 유품을 모아놓은 전시실이 있습니다.

 

[항일전쟁 당시 중화민국의 상황을 재현한 파노라마]

1942년에 간디를 방문한 장제스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간디와 만난 적이 있었던지는 몰랐네요.

간디는 요즘은 문명이라는 게임 때문에 패왕 간디(...)로 이미지가 바뀌어 버렸죠 ㅋㅋㅋㅋ

장제스의 유년시절부터 말년까지의 유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장제스의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당시의 가구 및 배치까지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그의 뒤편에 있는 지도에서 중국 전체 영토가 보입니다.

장제스는 중국 본토 수복의 목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상황으로 봐서는 영원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포기를 모르는 카리스마와 신념이 있었으나, 장기집권으로 인한 독재자라는 평가를 가진 인물 장제스.

 

대만의 역사에서 빼놓을 없는 인물이기에 타이페이를 여행하신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념당 실내는 냉방이 잘되서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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