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2015) - 완결

[베트남 여행] 호찌민 2일차 (1) - 통일궁

超지구여행자 2019. 5. 1. 12:05

호찌민 2일차 (1) - 통일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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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G2


호찌민에서의 두번째 날의 아침입니다.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합니다. 호텔의 조식은 괜찮은 편입니다.

즉석에서 오믈렛도 만들어 주고, 쌀국수도 있고, 과일들도 많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호텔 컨티넨탈 사이공의 야외 식탁, 나무와 가로등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아침 일찍 친구 윈이 저를 픽업하러 왔습니다.

 

호찌민에 있는 3일동안 윈이 오토바이를 태워줘서 이동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본 건 초등학생 이후 정말 오랜만이었죠... ㅋㅋㅋ

 

도로에서 수많은 오토바이들 속에서 이동을 하니 무섭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하네요.

오토바이를 타면서 바라보는 호치민의 풍경 또한 색달랐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아니 오토바이를 주차합니다. 윈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네요. (맨 오른쪽)

베트남은 자동차보다 오토바이 이용이 훨씬 많기 때문에 오토바이 관련 인프라가 훨씬 많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통일궁입니다.

베트남에 있을때 횡단보도를 건널때 처음에는 조금 곤혹스러웠는데요.

신호등도 없고.. 그냥 차랑 오토바이가 막 지나갑니다.

 

친구 윈이 그냥(?!?!) 횡단보도를 지나갑니다, 저도 후다닥 따라가고...

그러니까 오토바이들이 알아서 비켜 갑니다 (...) 내가 곧 신호다

통일궁에 도착했습니다.

 



통일궁 (Dinh Độc Lập) 

 

통일궁은 복잡한 역사가 담겨 있는 장소입니다.

 

원래 통일궁은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 지배를 위한 총독부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이때는 노로돔 궁 (Norodom palace)으로 불렸습니다.

 

세계 2차 대전 동안 프랑스는 일시적으로 인도차이나의 영향력을 상실했고, 적국이었던 일본이 베트남을 점령합니다.

노로돔 궁은 일본의 총독부 기능을 했습니다.

 

결국 일본도 패망하고, 프랑스가 다시 베트남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드러내었으나 베트남 내 공산세력의 수장인

호치민이 결성한 베트남독립동맹 - (베트민, 월맹이라고도 부릅니다)과의 전쟁 끝에 결국 물러납니다.

 

전쟁 이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베트남을 북베트남 (월맹),  남베트남(월남)으로 분단하기로 하고

베트남은 두개의 국가로 나눠지게 됩니다.

 

이후 노로돔 궁은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의미로 독립궁이라 불렸습니다.

그리고 남베트남의 대통령 거주지 및 집무실로 사용되었죠, 청와대 처럼요.

 

이후에는 북베트남과 남베트남간의 전쟁이 발생하게 됩니다. 각종 영화와 게임 소재로 유명한

베트남 전쟁이지요.

 

이 전쟁에서 결국 북베트남이 승리, 베트남은 공산화 통일되어 지금까지 공산 국가로 남아 있습니다.

 

독립궁은 베트남의 통일을 기념하는 의미로 지금은 통일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통일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통일궁 앞에 있는 잔디밭은 들어 왔을때 산뜻한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

잔디밭이 없었다면 건물의 이미지가 많이 딱딱해 보였을 것 같네요.

 

도로를 포함한 통일궁 전체의 면적은 약 3,630평 입니다.

F-5E 전투기입니다. 1975년 4월 8일에 응우옌 탄 트렁 (Nguyễn Thanh Trung)이라는 남베트남 전투기 조종사가

이 전투기를 몰고 독립궁에 폭탄 두발을 날렸습니다. 응우옌은 북베트남의 스파이(...) 였습니다.  

이 전차는 1975년 4월 30일, 베트남 전쟁에서 독립궁의 옆문을 부수고 진입했던 843번 전차입니다.

상징적인 의미가 큰 전차이기에 통일궁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통일궁 내부는 당시 남베트남 대통령 집무실, 회의실, 접견실, 연회장, 사령실 및 지하벙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층입니다. 헬기가 보이네요, 예전에는 헬기 이착륙장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헬기 밑에 보이는 두개의 원은 응우옌 탄 트렁이 전투기를 몰고 폭격을 가했던 자리를 표시해 놓은 곳입니다.

이야.. 고층에서 내려다 보니 뷰가 좋네요. 확실히 중앙에 있는 잔디밭은 정말 잘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잠깐 쉬면서 윈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만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대만은 정말 더웠는데, 베트남은 살만하구나 (...) 이야기도 하고.. ㅋㅋㅋㅋ

 

이제 지하 벙커에 내려가 봅니다.

 

지하 벙커는 상황실, 통신실, 조리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의 근대사가 담긴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과 학생들이 방문 및 소풍을 오는 비교적 친근한 공간도 겸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근대사에 흥미가 있으신 분은 방문하시면 좋아하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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