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2015) - 완결

[베트남 여행] 호찌민 2일차 (3) - 전쟁유물박물관

超지구여행자 2019. 5. 5. 11:46

호찌민 2일차 (3) - 전쟁유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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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G2


다음 목적지는 전쟁유물박물관입니다.

 

먼저, 이번 전쟁유물박물관 포스팅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의 사진 등

일부 잔인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노약자 및 심약자 분들은 보시지 않기를 권장 드립니다. 

 

 



전쟁유물박물관 (Bảo Tàng Chứng Tích Chiến Tranh)

 

운영시간 : 7:30AM ~ 18:00PM (모든 요일, 휴일포함)

입장료 : 40,000 VND (2019년 공식 홈페이지 기준)

홈페이지 : http://www.baotangchungtichchientranh.vn


통일궁의 왼쪽에 위치한 전쟁유물박물관은 호치민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었습니다.

 

원래 전쟁유물박물관의 명칭은 미국 전쟁 범죄 전시관이었습니다.

 

1975년 9월 4일에 미국 전쟁 범죄 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1975년 4월 30일에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통일했으니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오픈이 된 것이고, 대외적인 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빨리 오픈이 결정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 때 남베트남을 지원하며 전쟁이 장기화되었고 많은 인명 손실이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민간인 학살, 고엽제 사용으로 인한 민간인들의 피해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일 베트남의 시각으로 보았을때, 프랑스 식민지배를 물리치고 나니 미국이 난입했고

남베트남은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으로 통일을 막은 장애물로 인식되는 것이죠.

 

전쟁유물박물관으로 이름이 바뀐 건 1995년 부터인데, 베트남 통일 이후에 세계의 정세도 변했고,

이제 미국과도 외교가 필요한 입장이라 명칭을 변경한 것 같습니다.

박물관 외부에는 베트남 전쟁시 미군들이 사용했던 탱크, 전투기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시 베트남을 지지하고 미국의 침략에 반대하는 포스터등을 모아놓은 전시관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되자 미국 내에서도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 갔었죠, 전쟁으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베트남 전쟁 중에서 발생한 잔해물, 사진 등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입니다.

당시 종군 기자들이 찍은 사진이 상당히 많으며, 그 당시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 참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민간인들의 사진

네이팜 탄 (소이탄의 일종)에 희생된 희생자들의 모습

 

전쟁 당시 미군들은 숲에서 게릴라 활동을 펼치는 북베트남군 때문에 숲에다 네이팜을 폭격했는데

네이팜 탄의 화력이 매우 강한데다 오랫동안 불타오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사용되었던 총기류, 폭탄 등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입니다.


전시되어 있는 총기류가 어마어마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전쟁에 쓰였다니...

 

그리고 전쟁 당시 미군이 숲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에이전트 오렌지라는 고엽제를 사용하여

이로 인한 피해를 기록한 사진들도 있었는데, 전쟁의 참상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사진이 그때 그 시간을 영원히 담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 박물관에서는 많은 사진들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한쪽에는 고엽제 피해자분들이 키보드를 연주하며 모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키보드를 연주하시는 분은 맹인이셨는데, 조지 벤슨의 "Nothing '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를 연주하시더군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이분들을 박물관에 모셔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박물관 본관 관람을 마치고, 외부에 있는 포로수용소로 이동합니다.

이 포로수용소는 남베트남에서 북베트남측 인물들을 수용, 고문했던 곳입니다.

단두대입니다. 포로들을 처형하는데 사용했을 거라 짐작이 갑니다.

프랑스의 식민지배의 영향이 남아 있던 걸까요.. 이 자체만으로 수용소에 공포 분위기 조성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타이거 케이지라는 보기에도 매우 악랄해 보이는 고문용 철장입니다.

사방이 가시 철조망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같혀 있어야 합니다.

아.. 생각만해도.. 끔찍하군요.

당시 수용자의 생활을 재현한 모습 

 

이렇게 전쟁유물박물관 관람이 끝이 납니다.

베트남 전쟁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 관람객이 상당히 많았으며

전쟁에 대한 참상을 노골적이라 할 정도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아픈 역사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 전쟁유물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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