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3일차 (2) - 근교 여행, 꾸찌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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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G2
꾸찌 터널
두번째 목적지인 꾸찌 터널에 도착했습니다.
[꾸찌 터널의 약도]
꾸찌 터널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을 괴롭힌 전설적인 전략적 거점이었던 곳입니다.
꾸찌 터널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터널의 전체 길이는 250km (!!!) 라고 합니다.
[꾸찌 터널의 단면도 일부]
꾸찌 터널은 처음에는 프랑스와의 전쟁때 지하 벙커로 시작되었습니다.
지하 벙커를 확장하게 되면서 다양한 출구를 만들게 되었고, 이는 기습 같은 전술기동이 가능했습니다.
꾸찌 터널이 전설이 되게 된 계기는 베트남 전쟁입니다.
미군에 맞서서 월맹군(북베트남군)과 베트콩 게릴라들은 꾸찌 터널을 거대한 지하마을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휴게실, 수술실, 식당, 대피소 등등...
제가 터키 여행기에서 데린쿠유 지하도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궁극적인 취지는 꾸찌 터널이나 데린쿠유 지하도시와 비슷합니다. 은신과 방어의 용이함이죠.
이 터널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인력들이 희생을 치렀다고 합니다.
터널은 이런 숲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찾기가 힘들죠.
꾸찌 터널은 터널을 기본으로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했던 함정 및 게릴라의 생활을 보여주는 체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몇가지 함정들을 동영상으로 보시죠.
이 동영상에서는 1명이 몰래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은신하고 있다가 몰래 일어나서 기습을 가하는 거죠. 정찰 거점으로 썼을 수도 있겠네요.
정말 한사람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은 숨이 턱 막히는 공간입니다.
두번째 함정입니다. 수풀로 위장하고 있으나 밟는 순간 발판이 회전하면서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 아래에는 많은 가시들이 있어서 떨어지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됩니다.
가이드 분의 설명으로는 처음에는 호랑이같은 맹수들을 사냥 및 방어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후에 프랑스군과 미군들의 전쟁에 사용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가시트랩에 떨어지면 부상자 후송 및 치료 때문에 사망보다 오히려 더 인력이 많이 소요됩니다.
미군의 M41 경전차입니다. 매설해 놓은 지뢰를 밟아 파괴되어 지금은 이렇게 기념품화(...) 되었습니다.
이제는 월맹군의 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용도로 쓰이는군요.
문 함정입니다. 가시를 박은 함정을 앞 뒤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걸 그대로 맞는다면
아마 가슴 쪽에 직격이 되겠죠 ㄷㄷㄷㄷ....
타이어를 가지고 슬리퍼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타이어로 만든 슬리퍼는 생활용도 뿐만 아니라 타이어의 자국을 이용하여 교란용으로도 사용했다고도 하네요.
이날의 메인(?) 코스인 터널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다들 호기심을 가지고 의기양양하게 들어갔습니다만...
막상 들어가 보니 엄청 좁고, 숨이 턱 막혀옴과 동시에 어둠이 엄습하니
저를 포함한 일행들이 중간에 전부 패닉(...)에 빠져 중도 포기하고 중간에 다 빠져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어떻게 월맹군과 베트콩게릴라들이 이런 좁은 곳에서 이동을 하고 살았었는지 존경심이 들 정도더군요.
미군은 이 터널을 무력화하기 위해 군견을 쓰기도 하고, 네이팜을 투하하기도 하고
대량의 물을 풀어서 침수를 노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만 결국은 이 터널을 무력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왜 베트남에서 이곳을 위대한 승리의 장소로 이야기를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체험학습의 장으로 꽤 괜찮았어요.
마지막으로 모든 코스를 마치고 따뜻한 차 한잔 (더운데...ㅡㅡ)과 구운 타피오카를 먹으며 꾸찌 터널 관광이 끝났습니다.
꾸찌터널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꾸찌 터널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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