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영국(2018) - 완결

[영국 여행] 런던 3일차 (5) - 런던 탑 2부

超지구여행자 2019. 7. 17. 23:58

런던 3일차 (5) - 런던 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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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V30

 


화이트 타워로 들어가 봅니다.

지금의 화이트 타워는 왕실의 무기와 갑옷을 전시하는 왕립 무기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새에서 궁전, 그리고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군요.

   

무기고 도입부에는 당시 영국의 왕들이 착용했던 갑옷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왕 헨리 8세의 갑옷입니다. 오른쪽의 그의 초상화를 참고하면 그의 건장한 체격이 짐작이 갑니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 견고한 갑옷이네요.

 

헨리 8세는 화려한 여성편력과 (왕비만 6명이었습니다), 왕권 강화를 위한 피의 숙청, 국력 강화 등

참으로 질풍노도의 통치를 하며 살다 간 인물입니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라는 배우가 헨리 8세를 연기한 "튜더스"라는 드라마를 보시면 헨리 8세와

그의 6명의 여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흥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총 4 시즌)

 

혹시 넷플릭스 계정이 있으신 분들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광고 같네요 ㅋㅋ)

 

이 갑옷은 웨일즈 공 헨리 프레데릭의 갑옷입니다.

갑옷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들을 보면 갑옷보다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느껴집니다.

 

이 외에도 많은 갑옷 콜렉션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화이트 타워 내부에 있는 예배당입니다. 이 예배당은 현재 런던 탑의 가이드를 하고 있는 요먼 경비대들의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먼 경비대원들과 그의 가족들은 런던 탑에서 거주를 합니다.

 

런던 탑의 개방시간이 끝나면 그들은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그대로 생활하게 되는 것이죠.

그들의 특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헨리 8세 가 사용했던 마상창이 보이네요. 헨리 8세는 마상 경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물론 신하들이 일부러 져 주어서 더 신이 났을수도 (...) 있었겠지만...

 

나중에는 마상 경기에서 낙마 사고로 인해 말년까지 다리 부상으로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이트 타워를 나와서 근처에 있는 까마귀 사육장에 가 봅니다.

 

런던 탑에는 까마귀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런던 탑에서 까마귀 6마리가 떠나면 런던 탑이 함락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런던 탑에는 현재 7마리의 까마귀가 있습니다.

 

런던 탑에 상주하는 7마리의 까마귀들은 까마귀 관리인 (레이븐 마스터)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왕실의 보석들을 전시하는 전시관입니다.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며, 왕들의 대관식때 실제로 사용했던 왕관, 예복 및 보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대관식에 사용했던 물건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봤던 곳입니다

. 런던 탑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

마침 근위병 교대식을 하고 있어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전시관 뒤편 담장에는 동물들의 모형이 보이는데요.

런던 탑은 예전에 동물원으로도 (...) 사용되었습니다. 그 흔적을 보여주는 거죠. 

 

한때는 북극곰(!!!) 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전 1부 포스팅 마지막 즈음에 런던 탑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일들 배경으로 한 연극을 공연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시즌 별로 다루는 주제가 다르고, 보통 하루에 3번 정도 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날씨 및 배우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공연 일정이 변경되기도 하는데요.

 

마침 시간대가 잘 맞아서 연극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극이라고 보기에는 일종의 체험학습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때 공연했던 연극은 "악녀" (Wicked Women) 입니다.

1533년 배경으로 헨리 8세 시기에 헨리 8세와 앤 불린과 결혼을 한다면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언을 한

  엘리자벳 바튼 (Elizabeth Barton), 해적 혐의로 체포된 엘리스 울프 (Alice Wolfe) 2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헨리 8세는 첫번째 아내였던 아라곤의 캐서린과 이혼을 하고 앤 불린과 결혼을 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분이 런던 탑의 죄수를 관장했던 관리자 역을 맡은 배우입니다.

친절하게 역사적인 배경 설명을 먼저 설명을 해 주고, 죄수들을 보러 가자고 합니다.

깨알 같이 모두들 계단을 올라가는데 문제 없냐고 물어보는건 덤 (...) 

엘리자벳 바튼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헨리 8세가 앤 불린과 결혼할 경우 얼마 살지 못한다는

거짓 예언을 해서 수감되었다 이런 내용을 간접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항상 중간 중간마다 이동할 때 계단이 가파르니 조심하라고 (...)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줍니다

엘리스 울프가 수감되어 있는 방으로 갑니다.

관리자의 부관이 강도, 살인, 해적질을 한 앨리스 울프라고 소개를 해 줍니다.

 

앨리스 울프역을 맡은 배우분이 돌발 상황을 잘 대응을 하셨는데

중간에 휴대폰 벨소리가 들리니 갑자기 천사의 속삭임이 들린다고 (...) 받아치는 애드립이 일품이었습니다.

연극의 마지막은 앨리스 울프가 관리자의 부관을 어떻게 꼬셨는지 (...) 부관을 통해서

런던 탑을 탈출하면서 끝이 납니다. 실제로 앨리스 울프는 런던 탑을 탈출했었다고 합니다.

엘리자벳 버튼은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며 탑을 떠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런던 탑에서 처형 당했습니다.)

 

연극이 끝나면 배우 분들과 궁금한 점 등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을 가지고 연극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보석 전시관의 좌측으로 이동하면 잔디밭이 보입니다. 이 잔디밭은 예전에 죄인들을 처형하던 장소였습니다.

타워 그린 (Tower green)이라고 불립니다. 이 곳에서 헨리 8세의 왕비 2명이 처형당했습니다.

 

두번째 왕비였던 앤 불린, 다섯번째 왕비였던 캐서린 하워드 2명이 이 곳에서 참수형을 당했지요.

 

타워 그린에서 내려오면 로워 웨이크필드 타워 (Lower Wakefield Tower)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1500~1600년대 런던 탑에서 죄수들을 고문했던 고문기구들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아.. 뭔가 보기만 해도 살떨리는 기구들이 천지군요... ㄷㄷㄷㄷㄷ

마지막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반납하며 런던 탑의 관람을 마쳤습니다.

 

사실 보지 못한 곳도 2~3곳 정도 있었는데, 보수공사를 해서 보지 못한 곳도 있었고, 성 피터 애드 빈큘라 예배당의 경우

요먼 경비대원의 가이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체력이 방전되서 더 볼 생각이 없었어요.. ㅋㅋㅋ)

 

거의 런던 탑에서 3시 30분을 보냈는데요. 그만큼 시간을 보내도 볼거리가 넘쳤던 종합선물세트 같은 장소였습니다.

정말 구경 잘했다고 생각되는 곳 중 하나였습니다 (그만큼 입장료도 후덜덜하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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