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영국(2018) - 완결

[영국 여행] 에든버러 3일차 (4) - 스코틀랜드 수도의 심장, 에든버러 성 2부

超지구여행자 2019. 10. 20. 23:03

에든버러 3일차 (4) - 스코틀랜드 수도의 심장, 

에든버러 성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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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V30

 


에든버러 성의 상층부로 올라왔습니다.

상층부 중심에는 예배당과 대포 하나가 있고,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크고 아름다운 대포의 이름은 몬스 멕 (Mons Meg) 입니다.

대포에 있는 안내판에는 "she" 라고 적혀 있습니다. 몬스 멕은 여성이었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에든버러 성이 아니라 몬스 멕

 

몬스 멕은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6톤(!!!) 짜리 대포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무지막지한 크기에서 볼수 있듯이

150kg의 포탄을 3.2km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몬스 멕은 1457년 스코틀랜드의 국왕이었던 제임스 2세의 손에 들어왔고, 대포를 이용한 포격전에 관심이 많았던

제임스 2세는 스코틀랜드 남동부 쪽에 있었던 잉글랜드 국경지대의 록스버러 성 공략을 위해 몬스 메그를 끌고 나갑니다.

 

몬스 멕이 원체 무거웠기 때문에 (...) 황소들로 대포를 끌고가게 했으나 하루에 5km 이동이 한계였다고 합니다.

더불어서 성 공략 와중에 제임스 2세는 대포 발사 도중에 대포가 폭발하면서 폭발에 휩쓸려 폭사(...) 하고 맙니다.

(몬스 메그가 폭발한게 아니고, 다른 대포가 폭발했습니다)

 

당시 대포는 안정성이 부족하여 대포 자체가 폭발해버리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사연을 뒤로 하고 몬스 멕은 지금 에든버러 성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반겨주며 에든버러 시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몬스 멕 뒤에는 작은 예배당이 하나 있는데요. 성 마가렛 예배당 (St Margaret's Chapel) 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왕 데이비드 1세가 1130년에 이 예배당을 지었고, 어머니인 마가렛 여왕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담한 예배당이네요. 오래 전에는 왕족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조용히 예배를 했었겠지요.

오른쪽 사진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있는 중앙의 여인이 성 마가렛입니다.

예배당을 빠져나와 동쪽으로 이동해 봅니다. 동쪽은 왕족들이 거주했던 궁전이 있는 지역입니다.

이동하는 중간에도 많은 포대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대포, 대포, 그리고 대포.

포대에서 바라보는 에든버러의 시내, 예전에는 성으로 다가오는 적들에게 포탄비를 내렸었겠죠 .

궁전이 있는 광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크라운 광장 (Crown Square)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은 The Honours of Scotland, 왕관 및 왕가의 보석들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보물의 내부 촬영은 불가능합니다. 비교적 검소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스코틀랜드도 왕관과 왕실의 보석의 화려함은

잉글랜드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이 듭니다. 왕실 거주구와 같이 붙어 있기 때문에 같이 보시면 됩니다.

위 사진들은 왕실에서 사용할 보석을 제작하는 과정과 왕에게 보물을 수여하는 모습을 재현한 것입니다.

이전에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에서 다루었던 메리 1세 여왕이 이곳, 에든버러 성 에서 아들 제임스 6세를 출산하였습니다.

[메리 1세가 거주했던 공간]

이 건물의 이름은 Scottish National War Memorial.

1차 세계 대전때 전쟁에 참여했다가 순국했던 스코틀랜드의 군인들을 기리는 곳입니다.

원래 이곳은 막사로 사용되던 곳이었는데, 스코틀랜드의 예술가들의 참여로 이렇게 추모관으로 바뀌었습니다.

 

크라운 광장의 제일 동쪽에 위치해 있는 그레이트 홀입니다.

이곳은 연회와 국가 행사를 하는데 사용되었다가, 나중에는 막사로(...) 사용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중세 시대에 사용했던 무기들의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중세에 사용했던 무기 및 방어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안내인이 있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석궁을 가지고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방패 뒤에 엄폐해서 석궁을 쏘는 전술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에든버러 성에는 감옥 또한 존재했습니다. 주로 전쟁 포로들을 수용하는 곳이었는데요.

감옥은 듀리 포대 (Dury’s Battery) 근처에 있습니다.

이곳은 1800년대 감옥을 재현한 내부입니다.

음...해먹에다 잠을 잤던 모양인데... 매일 이렇게 생활했다면 허리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을 것 같네요.

당시 죄수들이 먹었던 식사입니다. 고기는 전혀 조리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옆에는 쥐가 당당하게(...) 있군요.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군인들을 수용했던 영창이 나옵니다.

 

감옥 내부에는 복무 중에 수감되었던 군인들을 재현 영원히 고통받는 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위의 가진에는 로버트 유잉 이등병이 경계 근무중 음주로 2개월 강제노동 및 독방 구금형에 처해졌군요.

채석장에서 2개월간 강제노동을 했던 모양이네요. 아이고 저런..

[독방의 모습, 앙증맞은 변기가 인상적이다]

 

감옥을 마지막으로 에든버러 성 관람이 끝이 났습니다.

에든버러의 대표 관광명소 답게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고,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볼거리 자체는 풍부한데, 오디오 가이드의 한국어 지원이 없다 보니

영어로 된 설명을 보거나 듣다가 지쳐버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부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추가되어 에든버러 성을 더욱 더 잘 이해하게 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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