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러시아(2016) - 완결

모스크바 1일차 (5) -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超지구여행자 2018. 12. 25. 15:43

모스크바 1일차 (5) -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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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10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

 

입장료 : 무료

 

전망대 : 300 루블

 

특이사항 : 입장시간이 성당의 행사에 따라 변동이 많습니다.

              보통 오전 8시에 첫 미사를 시작하며 저녁 6시에 저녁미사를 합니다.

              전망대는 오전 10시 ~ 저녁 6시까지 개방합니다만, 정확한 시간은 매표소에서 확인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 불가입니다.

 

홈페이지 : http://new.xxc.ru/

 


성 바실리 성당을 끝으로 붉은 광장을 떠나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모스크바의 거대한 랜드마크인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입니다.

 

 

도보로 걸어가는데, 멀리서부터 거대한 성당의 윤곽이 보입니다.

 

 높이 105미터를 자랑하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정말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의 큰 규모입니다.

올해 6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었지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은 1812년 12월 25일, 러시아 - 프랑스간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당시 황제였던 알렉산드르 1세가 성당의 건축을 명령하여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현 위치에서 한참 떨어진 참새 언덕에서 알렉산드르 비트베르그라는 건축가를 임명하여 건설 중이었으나

건설 도중 지반의 취약성과 어려움이 발견되어 1826년 건설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습니다.

 

다음 황제인 알렉산드르 1세의 동생 니콜라스 1세와, 그가 임명한 건축가 콘스탄틴 톤이 그 유지를 이어받아

1832년 모스크바 강을 끼고 있는 현 위치에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성당을 가깝게 배치하여 크렘린으로부터 이어지는 성당의 파노라마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출처 :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홈페이지)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의 건축가 콘스탄틴 톤 (왼쪽) / 그에게 설계와 건설을 지시한 니콜라스 1세 (오른쪽)

 

콘스탄틴 톤은 지속적인 설계와 외관에 대한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신고전양식을 바탕으로

중앙의 큰 돔 1개와 그를 둘러싼 4개의 작은 돔들은 바실리 성당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웅장한 정문의 파사드 또한 다섯개의 아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후 내부 공사 및 장식물 공사까지 완료되는데 자그마치 60년 이상이 걸렸고, 1883년 5월 26일 봉헌받아

최종공사가 완료 되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은 무신론 국가였으며 종교를 탄압하였으며

이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박물관이 되어 버리는 등 힘든 여정을 겪었습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리투아니아의 성당들도 소련 시기에 박물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나마 그런 식으로나마 살아남았다면 다행인데, 불행하게도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스탈린과 공산당은 공산주의를 선전하기 위한 궁전을 건설하자는 기가막힌(...)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그 부지로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의 위치가 선정되었습니다.

 

공산당 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나, 결국 성당은 해제되어 파괴되고 맙니다.

 

[파괴되어 박살이 나버린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건설하려 했던 소비에트 궁전의 모습입니다. 1937년 발행된 우표인데요.

제일 위에는 레닌의 동상이 있으며 높이는 자그마치 495미터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세계 2차 대전 독일과 소련의 전쟁으로 인해 중단되었고, 이 자리에는 수영장이 (...) 운영되었습니다.

 

이후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 정교회에서 성당의 부활 여론을 제시하였고 1994년부터 재건축이 시작되어

2000년에 마침내 새롭게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은 1883년의 성당을 복원한 건물입니다.

 

 

성당의 동서남북마다 청동상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아쉽게도 담을 수가 없었는데요. 웅장한 크기와 고즈넉한 분위기에

편안함을 느꼈고 잠을 자고 싶은 (...) 느낌이 들었답니다.

 

 성당의 뒤편으로 가면 모스크바 강으로 이어진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스크바 강변의 모습입니다. 피곤했었지만 잘 왔다고 생각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입니다. 모스크바 강 쪽에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이 일품이네요.

꼭 이쪽으로 오셔서 성당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한때 파괴되는 역사적인 아픔이 있었으나, 기적같이 부활한 종교의 상징.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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