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2016) - 완결

이스탄불 2일차 (2) - 아야 소피아 박물관

超지구여행자 2019. 1. 27. 14:39

이스탄불 2일차 (2)  - 아야 소피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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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10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건너편에는 이스탄불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동로마 시대의 정교회 성당의 걸작인

아야 소피아가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야 소피아 박물관 (Ayasofya Müzesi)

 

홈페이지 : https://ayasofyamuzesi.gov.tr/

 


 

아야 소피아는 매우 독특하고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입니다. 

그리스어로 "거룩한 지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동로마 제국의 통치 시절, 이 건물은 그리스 정교회의 대성당으로 건설된 건물이었습니다.

이스탄불이 예전에 콘스탄티노폴리스라고 불리던 시절이었죠.

 

무려 360년(!!!)에 동로마 황제 콘스탄티우스 2세에 의해 처음 건설이 되었으나 화재로 전소되었고

415년 테오도시오스 2세에 의해 재건되었으나 532년 "니카의 반란"이라는 귀족 & 상인 연합의 반란으로 인해 다시 파괴되었습니다.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반란 이후, 유스티아누스 1세에 의해 537년에 건설이 완공되었습니다.

 

532년에서부터 537년, 약 5년 사이에 이만한 규모의 성당이 완공되었다니, 상당히 빠른 편이죠.

[유스티아누스 1세의 의해 재건축된 아야 소피아의 모습]

 

아야 소피아는 황제의 대관식 등 주요 행사에 사용되는 정교회의 대성당으로 916년 동안 사용되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정복 전까진 말이죠...

 

1453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정복당하게 됩니다. (동로마 멸망...)

정복을 당하면 약탈 및 파괴가 일어나는데, 종교에 관대했던 메흐메트 2세는 아야 소피아를 그대로 두기로 합니다.

[오스만 제국의 7대 술탄인 정복군주 메흐메트 2세]

 

메흐메트 2세는 아야 소피아의 건축적 가치를 눈여겨 보았는지, 성당의 성화들을 가리고 모스크로 개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아야 소피아는 482년 동안 이슬람 사원이 되었습니다.

 

이후 1935년 오스만 제국이 붕괴되고 터키 공화국의 대통령 아타튀르크에 의해 박물관으로 바뀌며

지금까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아야 소피아의 입구입니다. 방문자가 많으니 아침에 방문하면 여유있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분수대가 있습니다. 분수대 또한 돔 형태로 화려하게 만들어져 있네요.

내부 입구입니다.

 

동로마 제국 당시 건설양식 - 소위 비잔틴 양식으로 내/외부가 지어졌기 때문에

이전에 포스팅했던 17~18세기의 러시아의 정교회 성당과 비교하면 차이가 납니다.

성당과 모스크로 사용된 독특한 역사가 있기에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중앙에는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모자이크. 그 아래에는 아랍어로 쓰인 서예판이 있습니다.

녹색 바탕에 금테를 두른 이 서예판은 아야 소피아에서 총 8개가 있는데, 현 이슬람에서 가장 큰 서예판이라고 합니다 (7.5 미터)

왼쪽 상단에 보이는 정체불명(?)의 그림은 천사(...) 입니다.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천사의 이미지랑은 좀 차이가 있죠? ㅋㅋㅋ

아야 소피아의 가장 큰 특징은 56미터나 되는 거대한 중앙 돔입니다. 지상으로부터 약 32미터의 높이에

돔을 받혀야 했기에 중간중간마다 여러 보수작업이 이행되었습니다.

아야 소피아 내부 북서쪽에 있는 소원기둥입니다.

이 기둥은 청동으로 되어 있는데, 유스티아누스 1세가 두통으로 성당을 돌아다니던 중 이 기둥에 머리를 기대어 쉬니

두통이 사라졌고,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이 기둥을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엄지손가락을 중앙의 기둥에 대고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기둥을 찾고 있습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보도록 하죠.

아야 소피아의 2층에서 내려다본 내부입니다.

 

중앙 아래를 보시면 제단 (미흐랍)과 계단으로 쭉 이어진 민베르 (성직자인 이맘이 설교하는 장소)가 보이네요. 

아야 소피아의 2층에서는 모자이크 성화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위 모자이크들은 아야 소피아가 모스크로 개조되면서 석회로 덮여져 있었으나, 박물관으로 바뀌면서

다시 그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각 모자이크 별 상세한 설명은 아야 소피아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총 12개의 모자이크가 있으니, 시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독특한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곳.

정교회와 이슬람교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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