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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Chapter 7-1 : 자유 한자도시 함부르크

Freie und Hansestadt Hamburg (함부르크 자유 한자시) 함부르크는 함부르크 주의 도시이다. (함부르크 도시 자체가 주의 기능을 하는 독립 도시이다) 엘베 강을 끼고 한자 동맹의 일원으로서 번성하며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최대의 항구도시라는 이점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무역과 항구산업으로 지금까지도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함부르크에는 약 180,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참고로 실제 독일어 발음으로 들어 보면 "함부어크"로 들린다. 함부르크 관광 정보 : www.hamburg-travel.com 2023년 6월 1일 (목) 이날도 변함없이 아침 일찍 기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난다. 계피와 설탕이 들어간 빵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목적지는 함부르크, 그동안..

[독일 여행] Chapter 6-2 : 슈바인스학세 (짧은 글)

니데레거 아케이드에서 케이크를 먹고 나서 뤼벡과 작별을 고했다. 돌아보니 독일 여행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였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라며... 헴무어로 돌아왔다. 친구가 역에서 마중을 나와 있었다. 이 날은 특별히 어디를 가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이 없었기에 친구와 함께 하루를 집에서 편안하게 쉬어가기로 했다. 나는 이전부터 친구한테 독일에 오면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를 먹겠다고 거의 노래를 부르다시피 했는데 (...) 집으로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사가기로 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무언가 거대하고 어두운 빛깔의 형체가 슈바인스학세. 슈바인은 독일어로 돼지라는 뜻이며, 학세는 무릎관절이라는 뜻인데 우리나라의 족발과 비슷한 포지션의 요리이다. 마트 식품코너에서 한..

[독일 여행] Chapter 6-1 : 니데레거 케이크 예찬(禮讚)

2023년 5월 31일 (수) 뤼벡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헴무어로 돌아가는 날이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떠나기로 했는데 마지막으로 한번 더 니데레거에 들러보기로 했다. 케이크를 한번 먹고 가야 아쉬움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이전 포스팅에서 나는 카페 니데레거 맞은 편에 니데레거 아케이드가 있다고 다뤘었다. 이번에는 니데레거 아케이드에 가 보았다. 카페로 들어섰을 때, 아침을 맞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는 종업원이 웃으며 기분 좋게 인사를 해 주었다. 마치 예술작품같은 멋진 케이크들이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전시된 케익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고민에 빠졌다. 눈 앞에 펼쳐진 케익들은 각자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의 고민은 마치 영원한 시간으로 이어질 듯 했다. 한참을 고민하고 나서..

[독일 여행] Chapter 5-4 : 뤼벡 숙소, Hotel Anno 1216 후기

여행 계획을 짜면서 하루를 숙박하게 된다면 기억에 남을 만한 곳에서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물론 예산이 허락해 주는 한에서 말이다) 나는 한자도시에서 보이는 각진 고딕 모양의 건물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내가 숙박한 곳은 Hotel Anno 1216이라는 오래된 건물이다. 1159년에 지어졌다고 하며, 여러번의 개보수를 거쳐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 체크인 시간보다 약 15분 정도 일찍 도착하였는데 (오후 3시부터 체크인이다) 문이 잠겨 있어 호출벨을 누르니 3시에 다시 오라고 해서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3시에 다시 벨을 누르니 말끔하게 격식을 갖춘 옷을 입은 직원이 문을 열어 주었다. 로비에는 나와 직원을 빼면 아무도 없어 큰 공간에 비해 적막할 정도로 조용했다. ..

[독일 여행] Chapter 5-3 : 한자 동맹의 여왕, 뤼벡 3부

오후 1시가 지나니 흐렸던 날씨가 화창해졌다. 유럽의 날씨는 화창해지면 정말 언제 흐렸다는 듯이 분위기가 변한다. (자외선 지수도 화창하다, 썬크림 필수) 뤼벡 시청을 지나간다. 따로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독일에는 도시마다 오래된 시청이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온전히 보전된 시청 건물이야말로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시청을 지나 발걸음을 옮긴 곳은 성령 병원(Heiligen-Geist-Hospital)이다. 가운데의 종탑을 중심으로 뾰족한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병원은 뤼벡 상인들의 후원으로 건립된 자선 기관이다. 주로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치료 목적으로 운영되다 요양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1286년에 완공된 이후로 지금까지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다는게..

[독일 여행] Chapter 5-2 : 한자 동맹의 여왕, 뤼벡 2부

홀스텐 문 근처에는 한자 도시 특유의 각진 벽돌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이 건물들은 소금 저장고(Salzspeicher)이다. 예전에 무역을 위해 소금을 보관하였던 곳으로 뤼네부르크 등 소금 생산지에서 가져온 소금들을 저장하여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에 수출하는데 사용되었다. 지금은 상점가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의류 매장이 많이 보인다. 점심식사를 위해 카페 니데레거에 들렀다. 시청 바로 가까이 있다. 뤼벡에서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가 마지판(Marzipan)인데, 그 중 독보적인 제과점이 니데레거이다. 창립자인 요한 게오르그 니데레거(Johann Georg Niederegger)가 시청 근처에 매장을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뤼벡을 대표하는 제과업자로 성장했다. 뛰어난 맛과 품질로 러시아 ..

[독일 여행] Chapter 5-1 : 한자 동맹의 여왕, 뤼벡 1부

Hansestadt Lübeck (한자 동맹도시 뤼벡) 뤼벡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발트 해에 가까이 있어 쉽게 바다로 진출할 수 있어 예전부터 무역으로 번성했고 한자 동맹의 일원으로 한자 동맹의 여왕으로 불리었다. 뤼벡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어 있고 구시가지에는 아름다운 옛 고딕 양식의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뤼벡에는 오늘날 약 210,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뤼벡 관광 정보 : www.luebeck-tourismus.de 2023년 5월 30일 (화) 이날은 친구와 잠시 이별하고 홀로 여행을 떠났다. 친구는 일을 하러 가야 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함께 동행할 수는 없었다. 목적지는 뤼벡. 헴무어에서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아침 식사를 위..

[독일 여행] Chapter 4-2 : 북해의 항구도시, 쿡스하펜

Cuxhaven (쿡스하펜) 쿡스하펜은 니더작센 주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바다와 엘베 강이 마주하는 하구에 위치하고 있어 북부 최대 어업항이자 무역항이다. 더불어 바닷물을 이용한 스파가 유명하며 하계 휴양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함부르크에 속해 있었던 월경지였다. 쿡스하펜에는 오늘날 약 5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쿡스하펜 관광 정보 : www.cuxhaven.de 브레머하펜을 떠나 쿡스하펜으로 향했다. 친구가 쿡스하펜이 가까우니 같이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하여 들리게 되었다. 뒤넨(Duhnen)이라는 구역에 왔다. 여기는 원래 어촌이었으나 지금은 스파 및 해수욕장으로 바뀌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바다에 인근한 곳이라 그런지 바람이 미칠듯이 불며 나의 얼굴을 강타했다 무자비한 바람에..

[독일 여행] Chapter 4-1 : 해변도시 브레머하펜

Bremerhaven (브레머하펜) 브레머하펜은 브레멘 주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브레멘 주는 브레멘 자유 한자시로 브레멘과 브레머하펜, 두 도시로 구성된다.) 독일 북부의 해변도시로 항구를 거점으로 번성하였고 이제는 해상 에너지 기술, 해양 생물학 분야 등 과학과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브레머하펜에는 오늘날 약 120,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브레머하펜 관광 정보 : www.bremerhaven.de 2023년 5월 29일 (월) 오늘도 친구의 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브레머하펜. 다행히도 헴무어에서 가깝다. 자동차로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브레머하펜은 지리적으로는 니더작센 주에 속해 있을 것 같지만, 브레멘 주의 소속이다. 그래서 지리상으로 보면 브레멘과 브레머..

[독일 여행] Chapter 3-2 : 함부르크에서 먹어본 한식

슈베린 관광을 마치고 헴무어로 돌아가는 길. 친구가 한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났다. 함부르크에 한식당이 몇군데 있었기에 나는 친구에게 저녁식사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친구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소도시들을 구경하다가 대도시인 함부르크에 들리니 도시의 규모에 새삼 놀라게 된다. 길가 노면 주차장은 대부분 만차라서 빈 주차장을 찾는데 꽤나 고생했다. 어느 곳에서나 대도시에서는 주차가 쉽지 않다.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독일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건 길가에 그래피티가 많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그래피티가 점점 많고 빈번해지는데, 함부르크는 아주 많은 편이다. 그래피티가 어울리는 광경에는 꽤 멋진 분위기가 나오기도 한다. 반면에 무분별한 그래피티는 거리의 분위기를 무질서하게 보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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