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치즈가 듬뿍 든 음식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고
혈관이 막히고
막힌 혈관은 고혈압을 부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치즈가 듬뿍 든 음식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문득 네이버 지도를 펼쳐 저녁을 뭘로 한번 먹어볼까 고민하다고 한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라자냐"
이탈리아 여행을 갔었을 때, 현지 친구 발렌티나의 집에서 먹었던 라자냐 생각이 났습니다.
행복했던 추억이었지요.
사람은 예전의 행복했던 기억으로 회귀하려는 성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여하튼 이런 이유로 서면에 있는 라자냐 집으로 향했습니다.
서면역 8번 쪽으로 나와서 10분 정도 걸어가니 한적한 골목길에 가게가 보였습니다.
하얀 바탕의 차분한 색상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저녁 영업은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하는데, 시간에 딱 맞춰서 오니
딱히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매장은 좁은 편입니다. 끝 자리에는 2명 정도가 앉을 탁자가 있고
나머지는 일자 형태로 좌석이 있어서 8~9명 정도가 최대 수용 가능한 수준 같았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해봅니다.
처음 식당에 가면 대표 / 기본 메뉴를 먹어 봅니다.
보통 그게 맛있으면 보통 다른 메뉴도 괜찮을 가능성이 높고
만약 아니라면 다른 메뉴도 별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클래식 라자냐 (14,000원), 그리고 진저에일 (4,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진저에일이 먼저 나왔습니다.
진저에일은 생강시럽에 탄산수 (토닉워터 등)을 섞은 음료수입니다.
괜찮네요. 생강향이 너무 약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고 밸런스를 잘 잡은것 같습니다.
라자냐가 나왔습니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맛있는 치즈 냄새가 풍겨오네요.
치즈에 확실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면은 부드러웠고
먹을 때마다 치즈의 맛이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트 소스에 토마토 맛이 더 강하게 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토마토의 맛이 희미했거든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토마토의 맛이 많이 느껴질 것은 케이준 라이스보울을 한번 먹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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