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던 것이 처음 해외여행이었다.
처음 해외로 나갔을 때의 설램과 막연히 그 자체로 좋았던 풍경들...
벌써 12년 전의 이야기이다.
그때 찍은 사진들도 별로 없고, 기념할 만한 것들도 많이 없지만
당시 풋풋한 기억들을 회상하며 간단히 여행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 1일차
2012년 7월,
당시 아에로플로트 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던 나는
나를 기다리던 현지 친구와 만나 리스본행 버스를 타고 버스여행을 했다.
내 인생 처음의 소중했던 펜팔 친구였다.
내 기억에는 리스본까지 6~7시간 걸렸던 것 같은데, 중간에 기사님이 한번 바뀌였었다.
(시간에 아쉬운 지금의 나라면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다)
리스본에 접어드니 보이는 풍경들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대항해시대의 막을 열었던 나라, 포르투갈의 수도를 직접 가보게 되다니...
저녁식사를 위해 근처의 작은 빵집에 들렀다. 점심이 아니다.
사진 상으로는 한낮처럼 보이는데, 이때 이미 시간이 오후 6시 30분이 넘은 시간이었다.
여름의 유럽은 해가 늦게 지기 때문이다.
이 빵이 무슨 빵인지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작은 도넛같은 건데 식감이 부드럽고 글레이즈드 코팅이 잔뜩 되어 있어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리스본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던 트램들.
1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의 트램은 내 기억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것 같다.
사진 속에서는 2012년의 리스본이 여전히 존재하고 시간이 멈추어 있다.
사진이야말로 여행에서의 최고의 기념품이 아닐까.
리스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벨렝 탑 (Torre de Belém)
이미 시간이 저녁 8시가 넘었기 때문에 입장은 불가능했고 그냥 당시의 경치를 즐겼다.
요즘은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또 다른 랜드마크인 제로니무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
이 또한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 수도원을 바라보았다.
(지금의 나라면 엄청 아쉬워하지 않았을까?)
트램을 타고 숙소로 복귀, 현지인 아주머니께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알려주셨다.
칼로 가방을 째서 지갑을 털기도 한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12년 전에도 그랬는데, 관광지도 더 유명해진 요즘은 더하고도 남겠지...
◆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 2일차
음...여기가 어디었는지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스본이 잘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며
청명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평화롭게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편안하게 앉아 시간을 보내었던 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리스본 시내를 묘사한 그림을 팔고 있던 화가.
이때 그림을 하나 사왔어야 했는데.. 지금 보니 매우 감성적인 그림이다.
상조르주 성 (Castelo de S. Jorge) 에서 찍은 사진이다.
리스본에는 경치를 조망하기 좋은 많은 전망대들이 있는데
상조르주 성은 그 중 하나인데... 정작 내부 사진들이 별로 없다.
리스본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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