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도착한 추크슈피체 고원에서는 제설차가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었다. 아직 정상에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탁 트인 설경은 나를 감탄하게 했다. 독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예배당, 성모 마리아 방문 예배당(Kapelle Maria Heimsuchung)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였는지 개방은 하지 않은 상태라, 방문한 것으로만 만족했다. 360도 전 방향을 둘러봐도 경탄만 나올 뿐이었다. 고요함과 눈이 어우러진 산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바람이 불면서 눈이 함께 날려 작은 눈보라가 수시로 나를 덮쳐왔다. 장갑은 필수로 착용하고, 발목까지 오는 등산화를 착용하길 권장한다. 고원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로 향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추크슈피체 산의 정상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