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멕시코에서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떠날 준비만 남았다. 여행이 끝나간다는 홀가분함에 예술궁전에서 맡겼던 가방을 두고 갈뻔한 해프닝이 있었다. 멕시코시티 곳곳에는 인파가 한창이었다. 다름 아닌 9월 16일,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멕시코가 스페인에 대해 독립전쟁을 시작한 매우 의미있는 날로 화려한 축제를 펼친다. 특히 쏘깔로 광장에서 큰 행사를 하는데, 대통령도 참여하는 국가급 행사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나는 일정상 절묘한 타이밍에(...) 16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큰 행사이니만큼 보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대로 되겠는가. 직장인으로 이렇게나마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감사할 일이다. 멕시코를 여행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