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멕시코(2022) - 완결

[멕시코 여행] Chapter 7-2 : 와하까 문화 박물관

超지구여행자 2023. 2. 5. 11:26

2023.01.08 - [해외여행/멕시코(2022)] - [멕시코 여행] Chapter 6-1 : 와하까의 옛 도시, 몬떼 알반

 

[멕시코 여행] Chapter 6-1 : 와하까의 옛 도시, 몬떼 알반

세월의 흐름이 쓸쓸함과 안타까움이 아닌 더 큰 경이로움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옛도시는 와하까의 산기슭에 남아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 2022년 9월 13일 (화) 와하까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

super-earthtraveler.tistory.com

 


◆ 몬떼 알반의 감동은 와하까 문화 박물관에서 이어진다...

구즈만의 산토도밍고 교회의 바로 옆에는 와하까 문화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와하까의 문화와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몬떼 알반을 다녀왔다면 여기는 꼭 가보길 추천한다.

몬떼 알반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여기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수색 및 소지품 검사를 마치고, 티켓을 구매후 들어오면 이렇게 중정이 보인다.

참고로 가방은 수색대에 두고 가라고 해서 두고 가볍게 들어갔다.

 

입장료는 85페소, 여기는 오후 3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서 관람을 했다.

1층에는 상설 전시관 및 여러 공간이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생략했다.

여기에 방문한 주요 목적은 몬떼 알반에서 나온 유물을 보는 것이었으니까.

매표소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교회의 조감도다.

실제로 이렇게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건너편 정원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2층의 공간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몬떼 알반에서 발굴된 화려하고 섬세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유물들은 몬떼 알반의 "7번 무덤"에서 발굴된 것이다.

 

당초 몬떼 알반을 발굴했던 고고학자 알폰소 카소(Alfonso Caso)

이 무덤과 유물이 싸뽀떽(Zapotec) 문명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부 양식을 조사한 결과

싸뽀떽과는 다른 몇 세기 이후의 것임을 확인했고, 미쓰떽(Mixtec) 문명임을 확인하였다.

 

미쓰떽싸뽀떽과 활동 영역이 비슷한 멕시코의 토착민족이다.

서로 함께 지내다가 싸뽀떽몬떼알반을 떠난 이후 몬떼알반에서 정착한 걸로 추정된다.

미쓰떽 문명은 금속세공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아래의 장신구들과 크리스탈 컵들을 보며 유물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느껴보도록 하자.

우리나라에도 신라의 금속공예품을 보며 감탄하곤 했는데, 이 유물들 또한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뇌리에 깊게 남았다. 세월이 흘러도 정신이 담긴 유물은 영원하다.

가장 인상깊었던 유물인 지하세계의 신을 표현한 마스크이다.

유골에 터키석을 가공하여 모자이크로 정교하게 장식하였다.

보통 교회에서 사용할 법한 모자이크 양식을 구현해냈다는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발굴자인 알폰소 카소도 이 유물에 대해 매료되었던 모양이다.

발굴 당시 유물이 발견되었을 순간을 재현한 그림이다.

알폰소 카소가 발굴작업에 사용했다는 랜턴과 헬멧이다.

헬멧은 한자로 중국 상해라고 적혀있는걸 보니...중국산인가?

박물관 너머로 보이는 와하까의 광경은 너무나도 평화롭고, 매력적이었다.

푸른 하늘 아래 평화로운 분위기에 취해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다.

이 박물관을 가지 않았다면 아마 크게 후회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와하까 관광을 한다면 구스만의 산토도밍고 교회는 빼 놓을 수가 없다고 본다.

교회, 박물관, 정원....모든 공간이 와하까의 역사와 문화와 연결된 종합적인 공간이다.

 

와하까 주에서 이 부분에 대해 꽤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