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멕시코(2022) - 완결

[멕시코 여행] Chapter 6-2 :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아라쏠라 마을

超지구여행자 2023. 1. 16. 22:27

몬테 알반을 떠나 우리는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이동했다.

 

도로의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도로의 폭은 좁고, 포장상태가 좋지 않아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런 산등성이에 사람이 살고 마을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 좀 놀라울 정도였다.

뭔가 짓다 만 듯한(?) 칙칙한 색깔의 주택들과 간판없이 벽화로 그려진 상점들...

 

이러한 풍경을 지나 목적지인 아라쏠라(Arrazola)마을의 한 공방으로 들어갔다.

아라쏠라 마을은 전통 공예품인 알레브리헤(Alebrije)를 만드는 공방들이 모인 곳이다.

보통 이런 공방을 들러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관광의 목적도 있지만...

상품을 팔기 위한 끼워팔기 같은 개념이다. 투어 관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것이다. 

작업자들이 작업하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

알레브리헤는 현지에서 나는 코팔나무를 깎고 색칠하여 동물 등을 묘사한 전통 공예품이다.

 

와하까에서는 마누엘 히메네즈 라미레즈(Manuel Jiménez Ramírez) 가 시작했다고 한다.

히메네즈의 작품은 수집가들에게 알음알음 인기를 얻다가 미국에서 인기가 급증하였고,

알레브리헤의 수요가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설명을 듣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둘러보고 공예품을 사고 싶으면 사고, 아니면 쉬면 된다.

나무의 재질이 가벼워 공예품은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섬세한 조각도 인상적이지만 정교한 색깔을 입힌 부분에 많은 정성이 들어가 있다. 

특수한 도료를 칠해 놓았는지 야광 처리가 된 공예품들도 있다.

이 사진은 필터를 입힌게 아니라 이 공간의 조명이 자외선 조명으로 되어 있어

보라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시간이 다 되어 마을을 떠났다.

개인적으로는 구경없이 그냥 차에서 좀 쉬고 싶었다... ㅋㅋㅋㅋ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렸다.

보통...가이드 투어를 통해 들르는 식당은 그저 그렇다... 맛도 썩 맛있지도 않고..

역시 예상대로였다.

뷔페식 식당이다. 먹고 싶은 만큼 주문해서 먹으면 되긴 한데..

메뉴들의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좀 조악했다. 추가로 주문한 콜라가 제일 맛있었다.

그나마 사장님의 친근함과 붙임성이 좋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식당은 매우 넓은 편이다.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보통 단체손님을 받는 편일까?

다음 장소로의 이동을 앞두고, 식당 입구 근처에서 몬테 알반이 있는 산을 올려다본다.

아라쏠라 마을과 식당 근처의 민가들을 보고 낙후된 광경에 조금 마음이 무거워졌다. 

내가 너무 감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뭔가 복잡한 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