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멕시코(2022) - 완결 28

[멕시코 여행] Chapter 3-1 : El moro에서 먹어본 추로스

◆ 꽤 기름진 아침 식사였다. 2022년 9월 10일 (토) 차풀테펙 성에서 좀 무리를 했는지 아직 졸린 느낌이 있었다. 물론 시차 때문에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시간인데 막 일어나서 활동하려니 졸릴 수 밖에. 시차 적응을 위해서 시간에 맞춰 비행기에서 충분히 잠과 휴식을 취하라는 조언이 있지만 막상 비행기를 타 보면 좁디좁은 이코노미에서 자다 깨고를 반복하며 피로에 찌들게 된다. 그저 이렇게 해외에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이 날의 아침은 추로스로 먹기로 했다. 나의 첫 해외여행지는 스페인이었는데, 정작 거기서 추로스를 먹지 못했다. 첫 여행이라 추억보정이 있었지만, 뜯어보면 여행으로서의 퀄리티는 최악이었다. 각설하고, 그 때의 아쉬움(?..

[멕시코 여행] Chapter 2-3 : 드디어 본토 따꼬를 맛보다. 하지만...

◆ 따꼬를 향한 여정 차풀테펙 성을 보고 나서 꽤 피곤해서 일단 호텔에 돌아가서 좀 쉬기로 했다. 원래라면 국립 인류학 박물관도 갈 생각이었으나 어림도 없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중에 아침식사를 했던 "El Mayor" 가 보인다. 낮이 되니 날씨가 꽤 더워지기 시작했다. 반팔티에 자켓을 걸치고 있다가 더우면 자켓을 벗는 등 유동적으로 대처했다. 친구와 함께 이날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론은 내가 멕시코로 여행을 오게 된 계기 중 하나인 따꼬를 먹기로 했다. 본토(?) 따꼬를 먹기 위하여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가. 2년이 걸렸다. 멕시코에서 따꼬를 파는 곳은 정말 많다. 따께리아(Taqueria) 라고 되어 있는 곳들이다.식당 형태로 되어 있는 곳도 있고, 가판대에서 판매를 하는..

[멕시코 여행] Chapter 2-2 : 멕시코 시티 - 차풀테펙 성 / 국립역사박물관

◆ 차풀테펙 성 - 국립역사박물관 이제 성 중앙에 있는 국립역사박물관으로 들어가 본다. 이 건물은 예전에 군사대학으로 사용되었다. 국립역사박물관에 대한 평을 앞서 해보자면, 내용의 충실도는 훌륭하다. 1500년대부터 20세기까지의 멕시코 역사를 시대순으로 구분하여 전시해 놓았다. 가장 큰 단점이 있는데, 영어로 된 설명이 없다. 설명은 스페인어 뿐이다. 스페인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관람에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큰 단점이 된다. 물론 중간중간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겠지만 관람할 유물들과 그림이 많기 때문에 그러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궁전에는 영어 설명이 병기되어 있었는데, 정작 더 중요한 의미가 부여될 역사박물관에 영어 설명이 병기되어 있지..

[멕시코 여행] Chapter 2-1 : 멕시코 시티 - 차풀테펙 성 / 궁전 (Alcázar)

-고귀한 황족으로 태어난 자였다 - 평온하게 여생을 보낼수 있을 터였다. 한 남자의 탐욕으로 인해 그는 허수아비 황제가 되었다. 허수아비로서 허망한 최후를 맞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멕시코를 사랑했다. 이 성에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그에게는 최소한의 위안일까. ◆ 차풀테펙 성 - 궁전 (Alcázar) 차풀테펙 성 입장권을 구매했다. 금액은 85페소. 성까지는 조금 더 올라가야 했다. 올라가는 길은 완만하여 멕시코 시티의 풍경을 느긋하게 즐기기에 좋았다. 차풀테펙 성 입구에 도착했다. 입장권을 확인하고 들어간다. 참고로 물 반입이 되지 않으므로 물을 가지고 있다면 다 마시거나 버려야 한다. 차풀테펙 성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총독의 저택 -> 군사 대학 -> 궁전 ->..

[멕시코 여행] Chapter 2 : 멕시코 시티 - 차풀테펙 숲

◆ 멕시코도 식후경이다. 2022년 9월 9일 (금) 멕시코에서의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즉시 여행길에 나선다!....는 이제 힘들고(...)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라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충분한 휴식을 하고 봐야 한다. 특히 이국에서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방문한 곳은 "El Mayor" 라는 곳이다. 탁 트인 발코니, 은은하게 들려오는 음악, 분위기가 매우 좋은 곳이다. 이 식당 근처에 Templo Mayor (템플로 마요르) 라는 아즈텍 제국의 옛 신전이 있어 이런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사진에 보이는 유적지가 템플로 마요르.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신전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맑은 정신을 위해 커피 한잔을 시키고 (35페소) 메뉴를 골라 본다. 내가 주문한..

[멕시코 여행] Chapter 1-1 : 멕시코시티 숙소, 호텔 카테드랄

◆ 긴 비행을 마치고, 마침내 호텔로 이동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을 만났다. 멕시코 현지 친구로, 이번 여행을 함께 하며 도와주기로 했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이 친구 덕분에 여행의 난이도가 많이 내려가 정말 고마웠다. 스페인어 공부 및 여행 준비를 미리 해 왔지만, 현지인이 함께 해 주는 만큼 든든한 건 없다. 당시 시간이 밤 10시가 넘은 관계로, 호텔까지 이동은 택시로 하기로 했다. 시간도 늦었기도 했고, 무엇보다 장기간의 비행으로 꽤 피곤했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려면, 위 사진처럼 인증을 받아 운영하는 택시 업체들의 부스가 있다. 거리에 따라 금액이 정해져 있어서, 직원에게 목적지를 이야기하고 결제하면 된다. 그 이후 택시 정류장에서 가서 결제시 받은 티켓을 보여..

[멕시코 여행] Chapter 1 : 김해 - 김포 - 인천 - 댈러스 - 멕시코 시티

- 시작하기에 앞서 - 이번 여행기는 전과 다르게 경어를 생략하고 적어보려 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담담하게 진행해 보겠습니다. ◆ 다시 시작, 멕시코로 향한 여행 22년 9월 8일,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바라본 하늘은 유달리 청명했다. 원래라면 국제선에서 김해 --> 인천공항 내항기를 통해 바로 이동을 했었겠지만, 여행 당시에는 내항기 운행이 아직 보류중인 상태였다. (9월 30일부터 내항기 운행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쩔 수 없이 김해공항 --> 김포공항 --> 인천공항으로의 3단 이동을 해야 했다.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3년만에 와본 인천공항. 오랜만이라 그런지 설레는 마음보다는 뭔가 덤덤한 느낌이 들었다. 탑승할 항공편은 오후 5시 25분 댈러스행 아메리칸 항공. 멕시코 시티로 가기 ..

[멕시코 여행] 다시 한번, 멕시코 여행을 준비하다.

- 이 글을 쓰는 지금 - 2022년으로부터 2년 전... 저는 멕시코로의 여행을 계획했었습니다. 왜 멕시코를 여행지로 정했는가 하면, 그 동안 나름 유럽과 아시아로 여행을 가 봤었고 이제 한번 아메리카로 여행을 가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따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본고장인 멕시코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도저히 여행을 갈 상황이 아니었고, 아쉽게도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인천 -> 멕시코시티를 직항으로 가는 아에로멕시코. 팬데믹으로 인하여 티켓을 취소했을때 환불에 시간이 꽤 소요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달이 지나도 취소가 되지 않아서 카드사를 통해 분쟁접수를 하고서야 취소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환불 받을 수 있었죠. 이제 2년이 지나고 다시 한번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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