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대만(2015) - 완결

[대만 여행] 타이베이 3일차 (1) - 타이베이 근교 여행, 단수이 (淡水) 1부

超지구여행자 2019. 4. 27. 19:56

타이베이 3일차 (1) - 타이베이 근교 여행, 단수이 (淡水) 1부

 

©super-earthtraveler 워터마크가 붙은 모든 사진들은 제가 직접 촬영, 편집한 것으로 무단 도용과 편집을 금지합니다. 

©표기가 없는 사진은 퍼블릭 도메인 / 무료 배포 가능 이미지로, 사용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하였습니다.

사진 촬영 도구 : LG G2


 

타이베이 여행의 세번째 날.

 

새벽부터 시련이 닥쳤습니다.

 

밤부터 속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야시장에서 먹은 음식이 뭔가 탈이 났는지 장염 증세가 나타나더군요.

화장실을 여러번 반복하고... 미리 챙겨둔 설사약으로 응급 조치를 하고 비몽사몽 아침을 맞았습니다 (...)

 

이날은 타이베이 근교, 단수이 (淡水) 구를 여행하기로 했는데, 정말 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ㅋㅋㅋ...

 

아침도 스킵하고, 불굴의 의지로(...) 길을 나섭니다.



 

시먼딩에서 단수이로 갈때 시먼역에서 MRT를 타고 갈 경우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위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단수이는 타이베이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한때 항구도시로 부흥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1800년대 중순부터 단수이 강에 모래가 퇴적되기 시작했고, 큰 선박들은 진입이 힘들어져 

항구도시의 기능이 상실되고,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한적한 관광지역으로 변했습니다.

 

대만 영화 중 피아노로 유명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의 배경지로도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단수이역에서 찍은 오래된 증기 기관차. 감성샷(?)을 위해 흑백으로 편집해 봤습니다. ㅋㅋ

길거리를 걷다 마주친 사원입니다. 너무 더워서 사원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ㅋㅋㅋ

장염 기운 + 더위로 맥이 빠져 있었는데,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수이 강의 모습이

잠시나마 그 힘겨움을 잊게 해 주었습니다. 풍경 하나는 인정!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단수이 강 맞은편의 지역은

  바리(八里) 구 라는 지역으로 배를 타고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아.. 정말 청명하고 더운 멋진 날씨입니다 ㅋㅋㅋㅋ

스타벅스가 보이네요. 시간이 오전 10시라서 그런지 스타벅스도 한산합니다.

창가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는건.... 스킵하고 계속 걷습니다.

단수이 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으면 홍마오청과 진리대학교가 보입니다.



 

홍마오청 (淡水紅毛城)

 

홈페이지 : https://en.tshs.ntpc.gov.tw/tshs_kr/xmdoc/cont?xsmsid=0I149562300364621346

              (한글 지원)


홍모성, (紅毛) - 재미있게도 붉은 머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이 건물의 기원은 1600년대로 돌아갑니다.

서양인들의 붉은 머리카락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죠.

1628년에 스페인이 이 지역을 점령하여 산토도밍고 성이라는 성채를 건설했습니다.

이후에 1642년에는 네덜란드 세력에 지역을 빼앗겼고, 이 지역에 안토니오 성을 건설했죠.

 

당시에는 유럽 국가들이 대항해시대라는 붐을 타고 전 세계를 누비며 식민지 건설을 하던 때였습니다.

단수이도 그 여파는 벗어나지 못했엇던 것 같네요.

 

이후 청나라의 세력권으로 회복되었고, 홍모성은 1800년대에는 영국 영사관 용도로 임대되어 개조되게 됩니다.

지금의 홍모성은 영국 영사관의 흔적이 보존된 박물관입니다.

언덕을 올라가면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2층짜리 건물이 보입니다. 이름처럼 색깔도 붉은색이네요 ㅎㅎㅎ

당시에 태풍 때문이었는지 진입로 근처에서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영사관 건물은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당시 영국 영사관들의 사용했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객실, 식당 등...

영국과는 달리 날씨가 엄청 더워서 생활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과연 여기서 근무했던 영사는 행복했었을까요...ㅋㅋㅋㅋ

 

한때 이곳이 성채임을 보여주는 대포들입니다. 뭔가 보존상태가... 좋은 것 같지는 않네요 ㅎㅎ

 

홍모성은 빠르면 30분, 적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진리대학교로 이동!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달아주시는 댓글과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