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287

[포르투갈 여행] 2012년, 포르투갈 회상 - 포르투에서

◆ 포르투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포르투 - 1일차 리스본에서 열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포르투로 이동했었다. (상 조르주 성을 보고 나서 바로 포르투로 간 것이다) 여행이 무계획에 가깝다 보니 열차 시간대가 늦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피곤했었던 기억이 난다. 절대로 이렇게 무리해서 여행하지 않기를 권한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을 했고, 이대로 포르투에서의 1일은 바로 끝이 났다 ◆ 포르투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포르투 - 2일차 한 것도 없는데 포르투의 마지막 일정이다 (...) 포르투에서의 아침. 숙소에서 나오나자마자 날씨가 좋고 잘생겼으니 돈달라는(...) 젊은 여성 걸인을 만났었다. 한 케이블 방송에서 방송을 탄 후 포르투를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들었다. 201..

[포르투갈 여행] 2012년, 포르투갈 회상 - 리스본에서

2012년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던 것이 처음 해외여행이었다. 처음 해외로 나갔을 때의 설램과 막연히 그 자체로 좋았던 풍경들... 벌써 12년 전의 이야기이다. 그때 찍은 사진들도 별로 없고, 기념할 만한 것들도 많이 없지만 당시 풋풋한 기억들을 회상하며 간단히 여행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 1일차 2012년 7월, 당시 아에로플로트 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했던 나는 나를 기다리던 현지 친구와 만나 리스본행 버스를 타고 버스여행을 했다. 내 인생 처음의 소중했던 펜팔 친구였다. 내 기억에는 리스본까지 6~7시간 걸렸던 것 같은데, 중간에 기사님이 한번 바뀌였었다. (시간에 아쉬운 지금의 나라면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다) 리스본에 접어드니 ..

[독일 여행 2탄] Chapter 10-2 : 마침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다

2023년 12월 6일 (수) 새벽에 눈을 뜨고 결항여부를 확인하길 여러 번. 결항 메시지는 오지 않았다! 안심 반 불안 반 마음을 가지고 체크아웃을 하고 예약했던 택시에 탑승했다. 나와 비슷하게 결항으로 인해 고립되었다가 복귀하는 미국인 여행자 3명이 함께 탑승했다. 택시비는 인당 20유로. 마지막까지 독일의 택시비는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비싸다. 공항에 도착후 체크인 카운터를 보고 나서야 완전히 안도할 수 있었다. 예약했던 프랑크푸르트행 기차와 인천행 에어프레미아도 이때 취소했다. 짐 검사는 베를린 공항처럼 시간이 꽤나 걸렸다. 이런들 저런들 어떠한가.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무언가 기념품으로 살 만한게 있나 둘러보다가 호프브로이하우스 맥주잔이 ..

[독일 여행 2탄] Chapter 10-1 : 얼음비로 인해 고립되다

2023년 12월 5일 (화) ◆ 집으로 갈 수 없다! 새벽 4시 30분. 중국국제항공 앱으로 갑자기 알림이 와서 눈을 떴다. "12월 5일 CA962 항공편이 취소되었습니다" 무슨? 무슨?? 무슨?!?!?!?!?!?!?!?!?!?!?!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또 취소라니! 말도 안된다고 어흑흑흑흑흑흑..... 그렇다... 항공편이 또 기상악화로 취소된 것이다... 뮌헨 국제공항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밤새 얼음비가 내려 활주로가 얼었다고 한다. 얼어버린 활주로에서 이륙은 극히 위험하기 때문에 복구작업 중이라고 한다. 이날은 숙소 체크아웃이었기 때문에 택시가 오기로 되어 있었다. 나는 두 가지 방안을 떠올렸다. 1. 공항 근처 숙소에서 하루만 더 숙박하고 항공편 대체편을 기다린다. 2. 프랑크푸르..

[독일 여행 2탄] Chapter 9-3 : 폭설로 인해 고립되다 (3부)

2023년 12월 4일 (월) ◆ 오늘만 지나면 내일 집으로 갈 수 있다! 아침이 밝았다. 창문을 여니 여전히 설경이 나를 반겨 준다. 괜찮다. 오늘만 지나면 내일 집으로 갈 수 있으니까. 전날 사놓은 빵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중간중간 회사 메일을 체크하며 복귀하면 뭘 먼저 처리할지 생각을 정리했다. 새로 먹을거리를 사야 했기에 이날도 다시 골다흐로 도보이동을 했다. 심심해서 콜라를 눈에 담그어 보았다. 날씨가 추워서 콜라가 점점 슬러쉬가 되어가는 마법이 일어난다...ㅋㅋㅋ 매일 매일 온 사방이 눈이다... 내일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 아름다운 설경들도 문득 그리워질 것 같았다. 여기는 정말 인적이 드물어서 어쩌나 마주치는 주민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정말 반갑게 인사를 먼저 건내곤 했다. 반갑다..

[독일 여행 2탄] Chapter 9-2 : 폭설로 인해 고립되다 (2부)

2023년 12월 3일 (일) ◆ 식량 확보를 위한 외출 아침이 밝았다. 다행히 눈은 그쳤고 남는건 시간 밖에 없다... 독일은 일요일에 대부분의 마트가 문을 닫는다. (공항 및 일부 작은 극소수의 매장 제외) 일단 먹을 걸 구해야 해서, 빵이라도 좀 사려고 외출 준비를 했다. 근처에 마을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는 제과점과 식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밝을 때 본 숙소로 가는 길. 전형적인 농가 느낌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눈 뿐이다... 다행히도 마을로 이동하는 버스가 30분마다 있다고 해서 뮌헨 교통청 앱(MVV)으로 버스 티켓을 구매했는데... 버스 시간표도 확인했는데...이날 하루종일 오지 않았다. 나중에 환불 요청 메일을 써 보았는데, 온라인 결제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앱에 운행을..

[독일 여행 2탄] Chapter 9-1 : 폭설로 인해 고립되다 (1부)

2023년 12월 2일 (토) ◆ 공항까지의 험난한 여정 즐거웠던 기억을 뒤로 하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만 남았다. 날씨가 어떤지 창문을 열어 보았는데.... 어? 어??? 어?????? 눈이... 쌓여있고...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다???? 맞은편 창문에서는 비둘기 두마리가 눈을 피하며 웅크리고 있었다. 뭔가 잘못되었다... 12월 초에 폭설이 내린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일단 항공사에서는 별 이야기가 없었으므로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나 : 눈이 많이 오네요. 아직 항공사에서는 말이 없어서 일단 공항에 가봐야겠어요. 호텔 직원 : 뒤에 두 사람 보여요? 당신과 같은 한국인이에요. 비행기 일정을 바꾸고 있어요. 오늘 공항은 결항일 거에요. 빨리 숙소를 다시 구하는게 좋을 거에요. ..

[독일 여행 2탄] Chapter 8 : 뮌헨 - BMW WELT / 크리스마스 마켓

2023년 12월 1일 (금) 실질적인 마지막 일정이다. 다음 날인 토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날은 크게 무리하지 않고 여유있게 뮌헨을 구경하기로 했다. ◆ BMW 벨트 (WELT) 이날은 먼저 올림피아 파크로 이동했다. 뮌헨 올림픽 스타디움과 올림피아 타워를 한번 둘러보기 위해서였는데.... 날씨를 보고 포기하였다....이날도 눈이 계속 내렸다. 시야가 너무 좋지 않다. 눈이 계속 무겁게 내린다.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고 좋긴 한데...이 시기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일정을 짰었는데... 예상보다 많이 내리는 것이었다. 이는 내가 향후 겪게 될 일에 대한 전조였던 것이다. 눈도 많이 내리고 해서, 일단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올림피아 파크 근처에..

[독일 여행 2탄] Chapter 7-3 : 다하우 2부 - 다하우 성 (짧은 글)

뮌헨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다하우 성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사진에 보이는 언덕 위의 건물이 다하우 성이다.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했다. 눈을 맞으며 다하우 시내를 걸어보는 경험을 언제 다시 해볼 수 있겠는가. 최대한 이 모든 순간을 느끼고 기억해보고 싶었다. 도시가 작다 보니 크리스마스 마켓의 규모도 아담한 편이다. 마켓을 장식하는 밝은 조명이 조용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다. 성으로 올라오는 길에는 정원이 크게 조성되어 있다. 봄이나 여름에 왔었더라면 여유있게 쉬기 좋을 것 같다. 다하우 성(Schloss Dachau)이다. 작은 궁전이다. (독일어로 슈로스(Schloss)라는 단어가 성, 궁전, 큰 저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원래는 4개 동으로 구성된 큰 규모였다고 ..

[독일 여행 2탄] Chapter 7-2 : 독일에서 맛본 "겉바속촉" 치킨

바로 뮌헨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하우 시내를 걸었다. 나는 보통 도시를 여행하면 그 도시의 식당을 웬만하면 가보는 편이다. 마트에 들러 콜라 한병을 샀다. 맥주가 콜라와 가격이 같거나 오히려 조금 더 싼 편이다. 관광객들이 시가지까지는 잘 오지 않는 모양인지 사람들이 나를 신기하게 쳐다본다. 다하우 성(Schloss Dachau)이 보인다. 한번 들러봐도 괜찮은 곳이다. Drei Rosen(드라이 로젠), 해석하면 "3송이 장미" 라는 이름이다. 식당 이름이 예쁘다. 내가 이 식당에 온 이유는 닭구이 요리(Hendl)를 먹기 위해서였다. (당시 12.90 유로) 이 정도면 외식 물가 치고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Hendl à la Parkvilla 라는 이름의 요리인데, 양념한 닭을 우유에 담근 후 고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