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포르투갈(2024)

[포르투갈 여행] Chapter 7-4 : 포르투갈의 숨은 미식, 돼지 볼살 오븐 요리를 만나다

超지구여행자 2024. 12. 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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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저녁식사로 나의 메뉴 선택은...?


카스카이스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식사를 위해 고민 하다 결정한 곳은 바로 이곳이다.

Delicia de Arroios, 해석하자면 "아로이오스의 맛" 즈음 되겠다.

아로이오스 지구에서 이름을 따온 것 같은데, 상당히 자신감있는(?) 이름이다.

식당은 생각보다 아담했는데, 나는 운 좋게 예약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후에 몇몇 손님들이 방문했으나 자리가 없어 떠나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왔는지 식당 내부는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오간다.

나이가 있으신 여성 서버분이 재치있게 주문을 받으시며 대응하는 모습이 멋졌다.

오늘의 메뉴를 살펴보았다.

 

먼저 속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포르투갈식 수프 (Sopa à Portuguesa), 1.9유로.

메인 메뉴로 오븐에 구운 돼지 볼살(Bochechas de Porco no Forno) 10.80 유로.

참고로 Bochechas는 볼이란는 뜻이며 (원어 발음은 보셰샤즈에 가깝다)

Porco는 돼지라는 뜻이다. (원어 발음은 포르쿠에 가깝다)

맥주와 함께 먼저 서빙된 포르투갈식 수프. 간단하고 소박한 편이다.

주로 야채를 기본 재료로 하며, 올리브 오일과 소금으로 간을 마무리한다.

건더기로는 배추가 많이 보였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이날의 메인 요리인 돼지 볼살 요리 (Bochechas de Porco no Forno)가 나왔다.

돼지 볼살 요리는 보통 오븐에서 천천히 조리되면서 풍미를 끌어올리며 조리된다.

볼살 3덩이가 나와서 양이 적을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다 먹으면 생각보다 배가 부르다.

겉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었고, 칼을 대어 보니 아주 부드럽게 잘린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멋진 식감이었다.

 

입안에서 녹는 듯한 식감과 더불어 은은한 단맛과 향이 느껴졌다.

아마 조리를 하면서 와인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요리의 풍미를 더해주었다.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기며 한 접시를 깔끔하게 비웠다.

디저트로 추천 받아 먹어본 패션프루트 무스(Mousse de Maracujá)

달걀 흰자와 연유를 섞아 만든 달콤한 무스 위에 새콤한 패션프루트 과육이 올라가 있다.

 

패션프루트가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고기를 먹고 나서 먹으니 꽤 어울렸다.

무스의 달콤한 맛을 중화시켜 줘서 과한 단맛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멋진 저녁식사를 하니 여행의 마지막도 기분좋게 느껴진다.

다만 너무 기분좋게 식사를 마쳤더니 우산을 식당에 놓고 간건 가슴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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