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멕시코(2022) - 완결 28

[멕시코 여행] Chapter 8-4 : 2년을 기다렸던 멕시코, 이제 안녕.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멕시코에서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떠날 준비만 남았다. 여행이 끝나간다는 홀가분함에 예술궁전에서 맡겼던 가방을 두고 갈뻔한 해프닝이 있었다. 멕시코시티 곳곳에는 인파가 한창이었다. 다름 아닌 9월 16일,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멕시코가 스페인에 대해 독립전쟁을 시작한 매우 의미있는 날로 화려한 축제를 펼친다. 특히 쏘깔로 광장에서 큰 행사를 하는데, 대통령도 참여하는 국가급 행사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나는 일정상 절묘한 타이밍에(...) 16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 큰 행사이니만큼 보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대로 되겠는가. 직장인으로 이렇게나마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감사할 일이다. 멕시코를 여행하는 ..

[멕시코 여행] Chapter 8-3 : 예술궁전 (Palacio de Bellas Artes)

- 예술궁전은 마치 예술가들의 혼을 응축시켜 놓은 곳 같았다. - 멕시코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예술궁전이었다.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다. 웅장함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갖춘 멋진 모습이다. 예술궁전 (Palacio de Bellas Artes)은 빨라시오 데 베야스 아르떼스 라고 읽는데, 영어로는 그냥 벨라 아르테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맑고 화창한 날에 이렇게 멋진 건물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여기는 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과 비슷한 곳인데, 미술관 및 공연, 행사가 이루어지는 말 그대로 종합적으로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예술궁전의 전체 모습은 이러하다. 입장료는 85페소, 폰카가 아닌 사진기로..

[멕시코 여행] Chapter 8-2 : 멕시코시티 숙소, 피에스타 인 아에로푸에르토 시우다드 데 멕시코

● 다시 도착한 멕시코시티, 마지막 숙소에서는...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다음날 일찍 귀국행 비행기를 타고 가야 했기 때문에, 숙소를 공항 근처로 잡았다. 내가 예약했던 호텔은 피에스타 인 아에로푸에르토 시우다드 데 멕시코라는 곳이다.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었는데, 요금을 조금 더 내면 얼리 체크인 가능한 방을 내어 주겠다고 해서 결제를 했다. 1박에 거의 15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방의 상태나 시설 면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굳이 불편했던 점이라면 바닥평탄화가 안되어 있는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욕실의 상태도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만 불편했던 점이라면 수압이 좀 약하고 샤워기의 온수 / 냉수 조절 방식이 특이했다. 현지 친구조..

[멕시코 여행] Chapter 8-1 : 다시 멕시코 시티로...

2022년 9월 15일 (목) 와하까를 떠나는 날이다. 비행기가 8시 3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전날 알레씨에게 택시를 미리 잡아줄 것을 부탁하였다. 리셉션을 직원은 교대 근무 특성상 매일 바뀌는데, 마지막으로 알레씨에게 인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출발하기 전에 숙소에서 미리 간단하게 과일과 시리얼을 준비해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도착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우스개소리로 이번에도 버스들이 길목을 막아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도 새벽이라(?) 시위는 없었고,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였다. 예상보다 더 일찍 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에, 카페에서 초콜라떼 꼰 레체 (Chocolate con leche)를 마셨다. 떠나기 전..

[멕시코 여행] Chapter 7-3 : 즐겨라, 와하까의 마지막 날을

와하까 문화 박물관 이후에는 일정 없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와하까에서의 마지막 날을 여유있게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지나가다가 친구가 나에게 떼하떼라는 음료수를 사주겠다고 마셔보라고 했다. 떼하떼는 와하까의 전통음료로 활력과 영양이 풍부한 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메소아메리카 문명 때 싸뽀떽 왕이 농경의식을 할때 마셨다고 하며 "신들의 음료" 로 알려져 있다고도 한다. 옥수수, 코코아, 로시타 데 카카오 (꽃의 이름) 등 을 함께 넣어 갈아 차갑게 마신다. 떼하떼의 맛은 카카오가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단맛이 나면서도 고소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꽤 마음에 들었다. 만약 내가 와하까에 산다면 커피 대용으로 자주 사 마실듯 하다. 와하까의 거리를 거닐며,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전통시장으로..

[멕시코 여행] Chapter 7-2 : 와하까 문화 박물관

2023.01.08 - [해외여행/멕시코(2022)] - [멕시코 여행] Chapter 6-1 : 와하까의 옛 도시, 몬떼 알반 [멕시코 여행] Chapter 6-1 : 와하까의 옛 도시, 몬떼 알반 세월의 흐름이 쓸쓸함과 안타까움이 아닌 더 큰 경이로움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옛도시는 와하까의 산기슭에 남아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 2022년 9월 13일 (화) 와하까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 super-earthtraveler.tistory.com ◆ 몬떼 알반의 감동은 와하까 문화 박물관에서 이어진다... 구즈만의 산토도밍고 교회의 바로 옆에는 와하까 문화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와하까의 문화와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몬떼 알반을 다녀왔다면 여기는 꼭 가보길 추천한다. 몬떼 알반에서 ..

[멕시코 여행] Chapter 7-1 : 와하까 민족식물학 정원

◆ 2022년 9월 13일 (화) 평화로운 아침이다. 여행 내내 나를 괴롭혔던 배탈(혹은 장염)은 이제서야 안정을 찾았다. 식전빵과 과일로 먼저 배를 좀 채우고.. 식전빵이라 하기에는 좀 크구나 다시 한번 와하까의 전통요리인 뜰라유다(Tlayuda) 에 도전했다. 두번째 먹으니 이제서야(?) 맛에 적응되었는지 그럭저럭 괜찮게 느껴졌다. 또르띠야에 팥을 올리는 건 처음에는 정말 적응이 되지 않았다... ㅋㅋㅋ 사이드메뉴인 메뚜기 튀김- 차뿔리네스(Chapulines) 이다. 개인적으로 당황스럽지는 않았는데, 예전에 초등학교를 다닐 때 종종 같은 반 학생들이 튀긴 메뚜기를 들고 와서 나눠주곤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의 것보다 더 컸다. 그리고 이 메뚜기 튀김은 양념이 잘 되어 있어 생각보다 맛이 괜찮은 ..

[멕시코 여행] Chapter 6-4 : 감칠맛이 나는 맛있는 술. 뿔께(Pulque)

◆ 긴 하루의 여행 끝의 마무리는, 달콤한 술로... 가이드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로 네그로 (Barro negro) 라는 전통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에 들렀다. 눈 앞에서 직접 모양을 만들고, 눈으로 보여주며 설명을 해 준다. 구매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이미 다른 여행사를 통해 도착해 있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마치 만남의 광장 같다. 여행사로 와하까 투어를 하셨거나 할 분들은 코스가 대부분 비슷할 거라 본다. 바로 네그로는 와하까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도자기로, 네그로 (검정색)이라는 말 처럼 검정색을 띄는 도자기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은은한 광택을 띈다는 것인데, 도자기를 완전히 굽기 전에 표면에 물을 뭍히고 연마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나름 알차게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복귀했다. 이날 ..

[멕시코 여행] Chapter 6-3 : 산티아고 아포스톨의 옛 수도원

◆ 몬테 알반의 남쪽의 작은 마을에서, 옛 수도원을 만났다. 식당에서 다시 차를 타고 20분 정도를 달렸을까, 우리는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몬테알반으로 남쪽, 동쪽으로는 와하까 공항과 가까운 곳이었다. 꾸일라빤 데 게레로 (Cuilapan de Guerrero) 라는 와하까의 지역이다.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았을 때, 큰 수도원이 지어지고 있었고 부흥했던 때가 있었다. 찬란한 순간은 저물고, 지금은 만명 정도의 사람이 거주하는 쇠락한 곳이 되었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이 지역이 한때 번영했던 순간을 보여주는 옛 수도원이 있다. 산티아고 아포스톨의 옛 수도원이다 (Exconvento de Santiago Apostol) 꽤 넓고 규모가 웅장하여 멀리서도 시선을 사..

[멕시코 여행] Chapter 6-2 :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아라쏠라 마을

몬테 알반을 떠나 우리는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이동했다. 도로의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도로의 폭은 좁고, 포장상태가 좋지 않아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런 산등성이에 사람이 살고 마을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 좀 놀라울 정도였다. 뭔가 짓다 만 듯한(?) 칙칙한 색깔의 주택들과 간판없이 벽화로 그려진 상점들... 이러한 풍경을 지나 목적지인 아라쏠라(Arrazola)마을의 한 공방으로 들어갔다. 아라쏠라 마을은 전통 공예품인 알레브리헤(Alebrije)를 만드는 공방들이 모인 곳이다. 보통 이런 공방을 들러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관광의 목적도 있지만... 상품을 팔기 위한 끼워팔기 같은 개념이다. 투어 관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것이다. 작업자들이 작업하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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