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Chapter 3-1 : 동화같은 성이 있는 곳, 슈베린

超지구여행자 2023. 6. 21. 20:12

Schwerin

(슈베린)

 

슈베린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주도(Landeshauptstadt)이다.

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며 랜드마크로 슈베린 성이 있다.

 

슈베린에는 약 9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도 치고는 인구가 적은 편이다.

 

슈베린 관광 정보 : www.schwerin.de


2023년 5월 28일 (일)

이른 아침부터 친구의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린다. 이 날의 목적지는 바로 슈베린.

햄무어에서 슈베린까지는 약 200km의 거리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보통 함부르크 여행을 하며 근교 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다.

장거리 여행이니만큼 가는 도중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보충했다.

30리터를 주유했는데 기름값으로 거의 60유로가 나왔다.

거의 8만원 돈인데, 유류값이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주유기에서 바로 계산을 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여기서는 주유를 마치고 가게 안에 들어가서 주유기 번호를 말하고 비용을 결제해야 한다.

3시간을 달리고 달려 슈베린 중심부로 들어왔다.

호수 너머 슈베린 성(Schloss Schwerin)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슈베린을 방문한 목적은 바로 이 슈베린 성을 보기 위해서였다.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이 대단하다.

차량을 주차해 놓고 구시가지로 이동한다.

 

어딜 가나 차량을 가지고 이동하면 주차가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된다.

노면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Parkhaus(파크하우스) 라는 주차빌딩에 주차하는 편이다.

원래 이 식당을 가려고 했는데,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식사가 불가하다고 했다.

 

식당 내부에 충분한 좌석이 보여서 왜 그런지 이해는 잘 가지 않았는데

자체적으로 수용인원을 정해둔게 아닌가 싶다. 친구 또한 종종 이런 경우를 겪는다고 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플랜 B로 봐둔 곳으로 갔다.

Café Prag라는 곳이며, 여기서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실내외로 좌석이 넉넉했다.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마시며 이 순간을 즐겨본다.

여행지에서의 이국적인 그 느낌과 신기한 분위기가 아직도 묘한 설렘을 준다.

이것이 여행을 통해 느끼는 기분좋은 감정일 것이다.  

주문한 슈니첼(Schnitzel)이 나왔다. (18.60 유로)

슈니첼은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먹는 요리로 우리가 아는 돈까스와 거의 흡사하다.

돼지고기에 빵가루를 입히는건 동일한데, 튀기는게 아니라 전처럼 부쳐서 지져 조리했다.

그래서 겉 부분이 얇으며, 바삭한 식감을 가진 돈까스와는 차이가 난다. 

하지만 기본적인 구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친숙한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슈베린 성으로 가 본다.

황금 빛 돔과 뾰족한 탑의 지붕들, 노란색의 벽이 호수와 어울려 동화의 배경같은 느낌이다.

 

이 성의 주인인 프레데릭 프린시스 2세 (Frederick Francis II)

화려하면서 가문의 힘을 보일 수 있는 성을 짓길 원했다. 

 

성의 건축에 영감을 제공한 성은 프랑스에 있는 샹보르 성(Château de Chambord)이었다.

©2023 ESTATE OF CHAMBORD

 

이러한 여러 아이디어를 수용하여 지금의 슈베린 성이 탄생했다.

슈베린 성은 현재 주 의회 건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공연장으로도 쓰인다.

주말이라 성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슈베린 성의 입장료는 성인 8.5유로이다.

가이드 투어도 이용할 수 있으나, 굳이 이용하지는 않았다.

 

슈베린 성의 아름다운 내부를 사진으로 최대한 담아보았다.

호화로운 장식과 화려한 색감. 성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키는 멋진 인테리어다.

19세기의 수공예품 및 보석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 정교함과 화려함이 일품이다.

성의 주변은 정원으로 둘러싸여 호수와 함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만 같다.

규모는 작지만 리투아니아의 트라카이 성이 오랜만에 기억에 떠오른다.

이 성 하나를 위해 슈베린에 왔고, 충분히 만족했다.

나에게는 하루를 소비할 만한 가치가 있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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