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영국(2018) - 완결

[영국 여행] 에든버러 2일차 (5) - 스코틀랜드 왕실의 거처,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超지구여행자 2019. 9. 14. 20:48

에든버러 2일차 (5) -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super-earthtraveler 워터마크가 붙은 모든 사진들은 제가 직접 촬영, 편집한 것으로 무단 도용과 편집을 금지합니다. 

©표기가 없는 사진은 퍼블릭 도메인 / 배포 가능 이미지로, 사용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하였습니다.

사진 촬영 도구 :  V30

 


 

다시 투어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입니다.

버스에 내려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저는 로얄 에든버러 티켓이 있기 때문에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PALACE OF HOLYROODHOUSE)

 

운영시간 : 11월 ~ 3월 -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30분

              4월 ~ 10월 -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여왕이 여름에 거주하고, 업무를 보는 곳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개방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상 방문 전 미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을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가격 : 성인 기준 15 파운드 (홀리루드 궁전에만 한함, 2019년 공식 홈페이지 기준)

 

참고사항 :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입니다.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한국어는 없습니다.

              버킹엄 궁전처럼 각종 전시품이 있는 퀸즈 갤러리가 있는데, 이는 별도로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궁전만 둘러볼 경우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rct.uk/visit/palace-of-holyroodhouse


16세기에 지어진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은 스코틀랜드 왕실의 궁전입니다.

기구한 삶을 살았던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던 메리 1세가 이 궁전에서 거주했었습니다.

실제로 거주했던 시간은 6년 정도로 길지는 않는데, 워낙 삶의 임팩트가 강렬해서(...)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이 되었습니다.


잠시 메리 1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메리 1세 (1542 ~ 1587) 

 

메리 1세 (메리 스튜어트)는 상당히 기구한 인생을 살았던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습니다.

1542년 12월 8일에 태어났고, 선왕이었던 제임스 5세는 메리 여왕이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12월 14일에 사망.

바로 여왕이 되었고 1543년 9월 9일날 대관식을 올렸습니다. (갓난아기때 왕이 된 거죠)

 

메리 여왕이 너무 어렸기 때문에, 국정은 어머니 기즈의 마리 (Marie de Guise)가 맡았고,유년시절은 프랑스에서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프랑스 출신이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왕실에서 지내다가 왕세자였던 프랑수아 2세와 결혼, 이후 프랑수아 2세가 왕이 되자, 프랑스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슬프게도 프랑수아 2세는 즉위 후 1년이 지나 1560년에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겨진 메리 여왕은 스코틀랜드로 돌아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국정을 보던 메리 여왕은 1565년 홀리루드의 단리 경 (Lord Darnley)과 결혼을 하였으나 순탄치 않았습니다.

단리 경은 급기야 메리 여왕의 비서(염문설이 있었다고 합니다)를 죽이기 까지 해서 관계가 최악으로 이어졌습니다.

 

 1567년 2월 10일, 단리 경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해 3월 15일 메리 여왕은 보스웰 공작과 결혼(!!)을 합니다.

남편 단리 경이 죽은지 약 한달이 지나서 말이죠. 이로 인해 메리 여왕과 보스웰 공작이 단리 경의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논란이 일어났고, 이는 급기야 메리 여왕이 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1568년에 메리는 잉글랜드에 가서 엘리자베스 1세 (헨리 8세와 그의 두번째 왕비인 앤 불린의 딸이죠)에게

신변을 의탁하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기구하게도 그녀가 잉글랜드의 여왕 자리를 빼앗으려 한다는 반역 혐의가 있어

결국 그녀는 1587년 2월 8일에 처형당하며 기구한 운명을 마감합니다.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은 현재 에든버러에서 영국 여왕이 체류할 때 공식적으로 머무는 곳이 되었습니다.

궁전 정문의 왼쪽 건물은 16세기에 지어졌고, 나머지 부분은 17세기에 증축된 건물입니다.

 

아쉽게도 궁전의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라서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궁전 내부에는 메리 여왕의 침실, 만찬장, 외빈실을 포함하여 접견실, 스코틀랜드의 왕의 초상화들이 걸려 있는 가장 큰 방인

그레이트 갤러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버킹엄 궁전과 대비하자면, 화려함보다는 절제되고 엄숙한 분위기가 강합니다.

내부도 조명이 많이 없어서 상당히 어두운 편입니다. 마치 스코틀랜드의 척박하고 거친 기후를 반영한 듯한...

궁전을 빠져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홀리루드 수도원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건축 자체는 홀리루드 궁전이 지어지기 전 1128년에 지어지고, 증축되어 오다가 16세기 말에 지붕이 무너졌고

이후 별 다른 복원 작업 없이 이 상태로 계속(...) 남아 있습니다.

폐허가 되었다고는 하나, 지붕을 제외한 건물의 뼈대는 남아 있어 그 당시의 규모를 짐작해 볼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메리 여왕이 단리 경과 보스웰 공작과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제단이 있고, 예배를 올렸을 것이라 추측이 됩니다.

예배당을 빠져나오면 탁 트인 정원이 보입니다.

뒤편에서 바라본 궁전과 수도원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의 관람이 끝났습니다.

버킹엄 궁전과 한번 어떤 부분이 다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도 스코틀랜드의 우중충한 날씨와 궁전이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버킹엄 궁전도 그렇고 여기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지 않았던 부분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달아주시는 댓글과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