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2019)

팔레르모 근교 여행 - 아름다운 대성당이 있는 소도시, 몬레알레 (1)

超지구여행자 2020. 6. 5. 20:59

 

팔레르모 근교 여행

아름다운 대성당이 있는 소도시, 몬레알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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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50


정신없었던 팔레르모에서의 첫날이 지나고 두번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8월 11일, 일요일

 

[발렌티나의 집 주방, 주방에는 소파와 TV도 있어서 안방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나 : Buon giorno~ (본 조르노, 이탈리아어의 아침인사)

발렌티나 : Buon giorno~

 

최대한 현지 언어를 사용하면서 이탈리아에 온 기분을 내봅니다.

의외로 발렌티나와 가족들이 제 이탈리아어를 잘 알아듣네요. 제가 봐도 신기합니다 ㅋㅋ (...)

이탈리아의 아침식사. 위 사진처럼 간단하게 비스킷, 크루아상 등을 우유나 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이날은 일요일이었는데, 발렌티나가 근처에 있는 몬레알레라는 소도시에 아름다운 성당이 있으니 한번 가보자고 합니다.

발렌티나의 집 앞입니다. 그냥 집 앞이 도로인데요. 따로 이 근처를 지나는 마을 버스 등이 없어서

차나 오토바이가 없으면 이동을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

이때가 거의 오전 10시였는데요, 강한 햇빛과 열기로 인해 차 안은 벌써부터 푹푹 쪘습니다.

차 안이 너무 뜨거웠기 때문에 그늘에 잠시 차 문을 열어놓았습니다. 

 

아.. 이것이 지중해의 강렬함이구나....

발렌티나의 집이 몬레알레에 가까워서 몬레알레까지는 차로 거의 2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몬레알레는 팔레므로의 남서쪽에 있고, 산지와 평지의 중간인 원만한 경사를 가진 구릉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와우... 차를 타고 마을 입구에 도착했을 뿐인데 보이는 탁 트이는 풍경은 정말 상쾌하네요.

입구 근처의 철조망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젠장 여기에도 보입니다.

저도 한번 채워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 마을 내부로 들어갑니다.

마을의 중심부에 들어서면...

분수대와 함께 몬레알레 대성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몬레알레 대성당 (Cattedrale di Monreale)


몬레알레 대성당은 시칠리아가 가진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먼저 시칠리아 섬의 문화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 보자면

시칠리아 섬은 오랜 기간 동안 시칠리아 섬을 통치했던 세력들이 다양했습니다.

 

고트 족 (게르만) --> 이슬람 세력(아랍) --> 노르만 왕조 (북유럽에 넘어온 정착세력) --> 유럽 세력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렇게 다양한 세력들에 의해 지배를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가 융합되어 시칠리아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몬레알레 대성당은 당시 시칠리아 왕국의 지배자였던 (노르만 왕조) 구기에르무 2세 (Gugghiermu II)가

1174년에 착공하여 1189년에 완공하였습니다.

 

대성당 뿐만 아니라 수도원 등이 함께 지어진 복합 단지의 개념으로 지어졌습니다.

몬레알레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일요일 아침이라 예배가 있는 관계로 입장료 없이 잠깐 들어가서 제한적으로만 내부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성모 마리아 (왼쪽)와 몬레알레 대성당을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는 구기에르무 2세]

[성당 내부의 약도]

대성당 내부는 비교적 평범해 보인 외관과 달리 매우 화려한 내부를 자랑합니다.

사진 내부에 보이는 황금 빛 그림들은 전부 실제 금으로 만든 모자이크입니다.

 

모자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비잔틴 양식과 더불어 아랍 특유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비잔틴과 융합시킨

노르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각을 잡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나는데요. 구기에르무 2세가 왕권 강화 및 재력과시를 위하여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가봤던 아야 소피아와 미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주네요.

 

한참 성당 내부를 둘러보다가 예배가 막 시작되려는 차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예배당을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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