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2019)

2019년 8월, 뜨거웠던 이탈리아 여행 (4) - 이탈리아에서는 1인 1피자?

超지구여행자 2020. 5. 28. 00:05

 

2019년 8월, 뜨거웠던 이탈리아 여행 (4)

이탈리아에서는 1인 1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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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50


팔레르모 공항 대합실을 빠져 나오니 친구 발렌티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행기 4번 타서 비몽사몽인데 아는 얼굴이 보이니 마침내 마음이 놓였습니다.

 

발렌티나가 아버지와 함께 저를 픽업하러 와주었는데요.

발렌티나 아버지가 경찰이기도 하고 좀 근엄한 얼굴이시라 처음에는 좀 겁먹었습니다(...)

 

이렇게 차를 타고...

발렌티나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빌라인데요.

여기에는 조부모님, 삼촌, 고모분들 등등 대가족이 다 모여서 살고 있습니다. 


가족분들에게 인사드리면서 이때를 위해 배운 이탈리아어를 써먹어 봅니다.

 

나 : Ciao, Sono 超지구여행자. Piacere! (안녕하세요 저는 초지구여행자입니다. 반가워요!)

 

Ciao (챠오)는 영어로 치면 Hi에 가까운 보편적인 인사말입니다

 Sono~(소노) 는 "나는 ~ 입니다" 를 표현하는 essere (엣쎄레) 동사의 변형이구요.

Piacere (삐아체레)는 만나서 반갑다는 표현에 사용됩니다.

 

플러스로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Sono Coreano (소노 꼬레아노) - 저는 한국인입니다 라고 섞어 줍니다 ㅋㅋ

 

특별히 발렌티나의 어머니께는 Grazie per invitarmi (그라찌에 뻬르 인비따르미) -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의 표현을 드리니 놀라시더군요 ㅎㅎㅎ

 

이탈리아어를 할 줄 안다며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ㅋㅋㅋ

 

예전에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갔을 때 현지 친구들의 가족분들과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아서

이번 여행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공부를 해서 최대한 많은 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었던 것 같네요.


짐 풀고 샤워 좀 하고 나니 벌써 해가 집니다 ㅋㅋㅋ

 

발렌티나와 사촌인 클라우디아가 저녁은 피자를 먹자고 해서 신나게 따라나섰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피자를 참 좋아합니다 ㅋㅋㅋ

드디어 피자의 본고장에서 피자를 먹어보는군요 ㅎㅎㅎ

이탈리아 사람들이 차를 좀 과격하게 몬다는 말이 있어서 내심 걱정을 했었으나

다행히도 발렌티나와 클라우디아는 안전운전을 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이탈리아의 여름은 저녁이 되면 꽤 선선합니다. 바람도 잘 불구요. 

저는 이날만 해도 이탈리아의 여름은 괜찮지 않은가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때까지는요... 

이날 제가 방문한 레스토랑은 Archestrato di Gela라는 곳입니다.

꽤 인기있는 곳인지 사람들이 북적거리더군요. 이곳에서 클라우디아의 친구와도 합류했습니다.

 

이곳은 저녁 7시에 문을 열고 10시 30분 즈음에 문을 닫습니다. (요일별로 마감시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야외 좌석에 근사하게 앉아서 무얼 주문할지 골라봅니다.

피자의 가격은 보통 10유로 수준입니다.

 

음...읽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중간중간 아는 단어들이 보여서 대강 어떤 스타일의 피자인지는 추측이 가능하더군요.

 

발렌티나 : 뭐 먹을 지 정했어? 클라우디아랑 나는 정했는데.

 

: ㅎㅎ 너무 많이 시키는거 아냐? 그정도면 나눠먹기엔 충분할 것 같은데?

 

발렌티나 : 응? 각자 한판씩 먹을건데?

 

: 어?!?!??

 

저는 이때 내가 피자 한판을 다 먹어 본적이 있던가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적은 없군요. ㅋㅋㅋㅋ

제가 주문한 피자입니다. 화덕에서 구웠죠.

 

이 피자의 이름은 Marchitello 인데요.

모짜렐라 치즈 / 리코타 치즈 / 살라미 / 토마토 / 버섯 등이 들어간 피자입니다.

 

제가 피자를 먹으면서 느낀 건, 재료 본연의 맛을 잘 느끼게끔 해 놓았습니다. 토핑도 많구요.

크기가 생각보다는 크진 않는데, 내용물이 충실하다 보니 한판을 다 먹긴 먹었는데 배가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발렌티나가 자기가 주문한 피자도 먹어보라고 친절하게 또 주는데 (...)

피자의 토마토 소스가 강렬한 맛은 아닌데 은은하게 오래가는 맛이더군요.

피자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시칠리아의 전통 음식인 아란치니도 주문을 했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튀긴 주먹밥입니다. 속 재료에 따라서 많은 종류가 있지요.

 

이것도 먹어보라고 친절하게(...) 권하는데, 더 먹으면 진짜 죽을 것 같아서 (...)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보냅니다.

 

아주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은 희망찬 기분을 품으면서

이렇게 이탈리아에서의 첫날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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