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먹거리

[서울]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위하여, 연남동 탬파

超지구여행자 2021. 11. 16. 08:00

최근에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필리 치즈 스테이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치즈스테이크지만, 실제로는 샌드위치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탄생했다고 해서 "필리"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경기도 송탄에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볼까 하다가... 

부산에서 가기에는 위치가 좀 어정쩡해서 그냥 마음을 접었습니다.

 

대신 서울에 있는 샌드위치 집 중에서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파는 곳을 찾아보고

후보군 중 연남동에 있는 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탬파 샌드위치 바" 입니다. 탬파로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가게 앞에는 수요미식회에 나온 적이 있다는 작은 명패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참고로 여긴 월요일에 휴무입니다.

베스트 매뉴로 쿠반 샌드위치와 필리 치즈 스테이크가 있네요.

 

제 눈에는 필리 치즈 스테이크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 앞에 샌드위치가 아른거리는걸 보니 전두엽이 마비가 되었나 봅니다.

 

후딱 들어가서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주문합니다. 

가게 내부는 전체적으로 노란색 톤으로 되어 있습니다.

밝은 색이 식욕을 자극한다는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는군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필리 치즈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11,900원)

세트 메뉴로 감자튀김과 음료수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5,700원)

크기가 꽤 큽니다. 

바게트빵 안에 소고기가 볶은 양파, 피망과 함께 들어 있습니다. 얼핏보면 불고기같은 느낌도 듭니다.

뭐니뭐니 해도 맛의 완성은 진득하게 덮여있는 치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치즈의 찐한 맛이 고기와 어울려서 말 그대로 "기름진" 맛을 보여줍니다. 좋습니다.

 

혈관은 욕을 하겠지만(...) 뇌는 즐겁습니다. 

유산소운동을 1시간 바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탬파의 필리 치즈 스테이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