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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Chapter 5-3 : 한자 동맹의 여왕, 뤼벡 3부

오후 1시가 지나니 흐렸던 날씨가 화창해졌다. 유럽의 날씨는 화창해지면 정말 언제 흐렸다는 듯이 분위기가 변한다. (자외선 지수도 화창하다, 썬크림 필수) 뤼벡 시청을 지나간다. 따로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독일에는 도시마다 오래된 시청이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온전히 보전된 시청 건물이야말로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시청을 지나 발걸음을 옮긴 곳은 성령 병원(Heiligen-Geist-Hospital)이다. 가운데의 종탑을 중심으로 뾰족한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병원은 뤼벡 상인들의 후원으로 건립된 자선 기관이다. 주로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치료 목적으로 운영되다 요양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1286년에 완공된 이후로 지금까지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다는게..

[독일 여행] Chapter 5-2 : 한자 동맹의 여왕, 뤼벡 2부

홀스텐 문 근처에는 한자 도시 특유의 각진 벽돌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이 건물들은 소금 저장고(Salzspeicher)이다. 예전에 무역을 위해 소금을 보관하였던 곳으로 뤼네부르크 등 소금 생산지에서 가져온 소금들을 저장하여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에 수출하는데 사용되었다. 지금은 상점가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의류 매장이 많이 보인다. 점심식사를 위해 카페 니데레거에 들렀다. 시청 바로 가까이 있다. 뤼벡에서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가 마지판(Marzipan)인데, 그 중 독보적인 제과점이 니데레거이다. 창립자인 요한 게오르그 니데레거(Johann Georg Niederegger)가 시청 근처에 매장을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뤼벡을 대표하는 제과업자로 성장했다. 뛰어난 맛과 품질로 러시아 ..

[독일 여행] Chapter 5-1 : 한자 동맹의 여왕, 뤼벡 1부

Hansestadt Lübeck (한자 동맹도시 뤼벡) 뤼벡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발트 해에 가까이 있어 쉽게 바다로 진출할 수 있어 예전부터 무역으로 번성했고 한자 동맹의 일원으로 한자 동맹의 여왕으로 불리었다. 뤼벡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어 있고 구시가지에는 아름다운 옛 고딕 양식의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뤼벡에는 오늘날 약 210,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뤼벡 관광 정보 : www.luebeck-tourismus.de 2023년 5월 30일 (화) 이날은 친구와 잠시 이별하고 홀로 여행을 떠났다. 친구는 일을 하러 가야 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함께 동행할 수는 없었다. 목적지는 뤼벡. 헴무어에서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아침 식사를 위..

[독일 여행] Chapter 4-2 : 북해의 항구도시, 쿡스하펜

Cuxhaven (쿡스하펜) 쿡스하펜은 니더작센 주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바다와 엘베 강이 마주하는 하구에 위치하고 있어 북부 최대 어업항이자 무역항이다. 더불어 바닷물을 이용한 스파가 유명하며 하계 휴양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함부르크에 속해 있었던 월경지였다. 쿡스하펜에는 오늘날 약 5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쿡스하펜 관광 정보 : www.cuxhaven.de 브레머하펜을 떠나 쿡스하펜으로 향했다. 친구가 쿡스하펜이 가까우니 같이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하여 들리게 되었다. 뒤넨(Duhnen)이라는 구역에 왔다. 여기는 원래 어촌이었으나 지금은 스파 및 해수욕장으로 바뀌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바다에 인근한 곳이라 그런지 바람이 미칠듯이 불며 나의 얼굴을 강타했다 무자비한 바람에..

[독일 여행] Chapter 4-1 : 해변도시 브레머하펜

Bremerhaven (브레머하펜) 브레머하펜은 브레멘 주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브레멘 주는 브레멘 자유 한자시로 브레멘과 브레머하펜, 두 도시로 구성된다.) 독일 북부의 해변도시로 항구를 거점으로 번성하였고 이제는 해상 에너지 기술, 해양 생물학 분야 등 과학과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브레머하펜에는 오늘날 약 120,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브레머하펜 관광 정보 : www.bremerhaven.de 2023년 5월 29일 (월) 오늘도 친구의 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브레머하펜. 다행히도 헴무어에서 가깝다. 자동차로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브레머하펜은 지리적으로는 니더작센 주에 속해 있을 것 같지만, 브레멘 주의 소속이다. 그래서 지리상으로 보면 브레멘과 브레머..

[독일 여행] Chapter 3-2 : 함부르크에서 먹어본 한식

슈베린 관광을 마치고 헴무어로 돌아가는 길. 친구가 한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났다. 함부르크에 한식당이 몇군데 있었기에 나는 친구에게 저녁식사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 친구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소도시들을 구경하다가 대도시인 함부르크에 들리니 도시의 규모에 새삼 놀라게 된다. 길가 노면 주차장은 대부분 만차라서 빈 주차장을 찾는데 꽤나 고생했다. 어느 곳에서나 대도시에서는 주차가 쉽지 않다.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독일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건 길가에 그래피티가 많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그래피티가 점점 많고 빈번해지는데, 함부르크는 아주 많은 편이다. 그래피티가 어울리는 광경에는 꽤 멋진 분위기가 나오기도 한다. 반면에 무분별한 그래피티는 거리의 분위기를 무질서하게 보이게 ..

[독일 여행] Chapter 3-1 : 동화같은 성이 있는 곳, 슈베린

Schwerin (슈베린) 슈베린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주도(Landeshauptstadt)이다. 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며 랜드마크로 슈베린 성이 있다. 슈베린에는 약 9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도 치고는 인구가 적은 편이다. 슈베린 관광 정보 : www.schwerin.de 2023년 5월 28일 (일) 이른 아침부터 친구의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린다. 이 날의 목적지는 바로 슈베린. 햄무어에서 슈베린까지는 약 200km의 거리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보통 함부르크 여행을 하며 근교 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다. 장거리 여행이니만큼 가는 도중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보충했다. 30리터를 주유했는데 기름값으로 거의 60유로가 나왔다. 거의 8만원 돈인데, 유류값이 우리나라에 ..

[독일 여행] Chapter 2-3 : 여행 중 한 끼 해결하는 방법들

내가 독일을 여행하면서 정리한 한 끼 해결하는 방법들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혹시나 처음 독일 여행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시작하기 전 - 물부터 조달하자. 먼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식당에서는 물을 무료로 주지 않는다.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호텔에서도 물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 꽤 있다.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큰 마트 (혹은 슈퍼마켓)들이 많다. 보통 REWE, Lidl, Edeka 같은 마트를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여기서 식료품이나 물, 음료수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을 제일 절감할 수 있다. 물은 작은 슈퍼마켓이나 길거리에서 사면 가격이 비싼 편이니 마트에서 넉넉히 구매하는게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트에서는 탄산수와..

[독일 여행] Chapter 2-2 : 소금과 한자동맹의 도시, 뤼네부르크 2부

시청 가이드 투어는 약 1시간이 걸려 끝이 났다.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많이 걸을때는 제때 먹어두지 않으면 쉽게 지치게 된다. 맑고 청명한 날이다. 나는 꽤 운이 좋은 편이었는데 여행하는 대부분의 날들이 맑았다. 사진에 보이는 넓은 광장은 플라츠 암 산데(Platz Am Sande) 라고 불린다. 뤼네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 중 하나로서 상인들이 모여 시장을 형성한 곳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 거리는 상가 건물들이 줄지어 옛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축제 장소로도 사용된다고도 한다. 탁 트인 광장에서 설레임과 자유로움을 느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검은색을 띄는 건물은 상공회의소다. 다른 건물들과 다르게 검은색이라 유난히 눈에 띄는 편이다. 예전에는 양조장, 여관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독일 여행] Chapter 2-1 : 소금과 한자동맹의 도시, 뤼네부르크 1부

Hansestadt Lüneburg (한자 동맹도시 뤼네부르크) 뤼네부르크는 니더작센 주에 속해 있는 뤼베부르크 군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소금이 나는 곳이었기 때문에 소금을 통한 무역으로 경제적 부유함을 누렸고, 한자 동맹 도시의 일원으로서 한때 위세를 떨쳤던 도시다. 뤼네부르크는 2차 세계 대전에서 큰 피해를 받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오늘날 약 7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뤼베부르크 관광 정보 : www.lueneburg.info 2023년 5월 27일 (토) 아침 일찍 친구와 함께 뤼네부르크로 당일치기 여행을 위해 떠났다. 헴무어의 기차역은 작고 조용하다. 이른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데 중앙 허브 기능을 하는 역은 함부르크-하부르크 역이다.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