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가 지나니 흐렸던 날씨가 화창해졌다. 유럽의 날씨는 화창해지면 정말 언제 흐렸다는 듯이 분위기가 변한다. (자외선 지수도 화창하다, 썬크림 필수) 뤼벡 시청을 지나간다. 따로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독일에는 도시마다 오래된 시청이 그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온전히 보전된 시청 건물이야말로 역사적이고 예술적인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시청을 지나 발걸음을 옮긴 곳은 성령 병원(Heiligen-Geist-Hospital)이다. 가운데의 종탑을 중심으로 뾰족한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병원은 뤼벡 상인들의 후원으로 건립된 자선 기관이다. 주로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치료 목적으로 운영되다 요양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1286년에 완공된 이후로 지금까지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