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포르투갈(2024) - 완결

[포르투갈 여행] Chapter 1-3 : 12년 만에 다시 찾은 포르투, 그리운 도시와의 재회

超지구여행자 2024. 6. 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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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포르투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저는 이곳에서 또다시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포르투에서의 재회는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한

따뜻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먼저, 현지 친구와의 만남

숙소에서 체크인을 마친 후, 언덕 정원에서 현지 친구를 만났다.

 

언덕 정원 (Jardim do Morro)은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 위치한 고지대의 정원이다.

저녁이 되면 노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찾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포르투 언덕 정원 (Jardim do Morro)

많은 인파 속에 있어 자신을 찾지 못할 줄 알았다는 친구.

아우라가 느껴져 금방 찾을 수 있었다고 농담을 건네니 웃는다.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

언덕정원 맞은편에 보이는 세하 두 필라르 전망대, 동 루이스 다리가 내려다보이는 뷰포인트다.

동 루이스 다리(Ponte Dom Luís I)

동 루이스 다리(Ponte Dom Luís I)를 건넌다. 

포르투의 리베리아 지구와 빌라 노바 드 가이아를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이 다리는 테오필 세이리그(Théophile Seyrig)가 설계했는데,

그는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이다.

두개의 층으로 나누어진 철제 아치교인데, 상부는 사람과 트램이, 하부는 사람과 차량이 건넌다.

 

포르투의 경치에 너무나도 큰 지분을 차지하기에 계속 이 다리를 언급할 일이 많을 것이다.

12년 전에는 이 다리를 건너지는 않았었다. 리베리아 지구에서 바라만 보았었는데...

아름다운 동 루이스 다리에서의 풍경

다리 위에서 보는 도우루 강과 포르투의 전경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반짝이는 강물과 어우러진 오래된 도시의 풍경은 매력적이다.

이곳에서 느낀 감동과 아름다움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만들 정도로 특별했다.

리베리아 지구에 와서 포르투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본다.

12년전에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리베이라 지구의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오래된 건물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 로컬 식당에서의 첫 식사

타베르나 산투 안토니우(Taberna Santo António)

저녁식사를 위해 로컬 식당에 들렀다. 

타베르나 산투 안토니우(Taberna Santo António)라는 곳이다.

 

Taberna는 선술집이라는 뜻인데, 전통적인 작은 식당이나 술집이다.

(포르투갈 현지에서 Taberna로 시작하는 많은 식당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포르투갈 식당도 생각보다 웨이팅이 많은 편이다.

거의 40분을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자. 독일과 비교하면 음식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포르투갈도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아주 싸지는 않다.

 

눈이 띄는 점 하나, 와인을 병으로 파는데, 가격이 10유로대로 저렴한 편이다.

포르투갈 식당에 가면 와인을 병으로 주문해서 마시는 풍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주문한 두개의 요리가 나왔다.

바깔라우 아 브라가(Bacalhau à braga)

바깔라우 아 브라가(Bacalhau à braga), 18유로

 

바깔라우는 소금에 절인 대구를 말한다.

(포르투갈 요리에서는 바깔라우를 땔래야 땔 수 없는 주된 식재료라 흔하게 만나볼 수 있다)

 

바깔라우는 지역마다 요리 스타일이 조금식 차이가 나며,

포르투 쪽에서는 주로 브라가식 스타일로 조리를 한다.

(브라가는 포르투 근처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담백한 대구, 황금색의 튀긴 감자와 어우러진 양파와 올리브의 풍미가 어우려져 있는 요리다.

생선을 좋아한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풀보 아 라가레이루(Pulvo à Lagareiro)

풀보 아 라가레이루(Pulvo à Lagareiro), 18유로

 

풀보(Pulvo) - 문어 또한 포르투갈 요리의 주요 식재료 중 하나다.

이 요리는 문어를 삶은 뒤 구워서 감자, 시금치 등과 함께 나오는데

올리브 오일을 많이 사용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문어의 식감이 포인트이다.

그린와인, 비뉴 베르드(Vinho Verde)

포르투갈에서 식사를 하는데 와인을 빼 놓을 수가 없다.

그린와인, 비뉴 베르드(Vinho Verde)를 처음 마셔봤는데 상큼하며 신 맛이 특징이었다.

포도가 수확된 후 신선한 상태로 숙성기간을 짧게 하여 나오는 포르투갈의 독특한 와인이다.

◆ 어느덧.. 포르투에서의 저녁

어느덧 해가 지고 저녁이 찾아왔다.

4월임에도 일몰이 좀 늦는 편인데, 오후 8시 즈음 되어야 해가 진다.

12년전 한여름에 방문했을 때에는 오후 10시가 지나야 해가 졌었던 기억이 난다. 

포르투의 밤거리는 여전히 활기차고 낭만적이었다.

여전히 음악을 연주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거리의 음악가들, 아름답게 반짝이는 조명들...

이 느낌이 그리웠다. 포르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지 친구와 함께여서 더욱 즐겁고 외롭지 않은 포르투의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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