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2 - [해외여행/포르투갈(2024)] - [포르투갈 여행] Chapter 2-1 : 도우루 계곡 와이너리 투어 (상편)
도우루 계곡의 와이너리 투어를 통한 포도밭에 대한 정보와
보트 투어를 통한 아름다운 도우루 계곡의 경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첫번째로 방문한 와이너리 - Quinta da Roêda
첫번째로 방문한 와이너리는 Quinta da Roêda (킨타 다 호에다)라는 곳이었다.
"Croft" (크로프트)라는 브랜드명으로 유명한 회사의 와이너리로 피냥 근처에 위치해 있다.
와이너리 견학은 단체로 진행되었는데,
우리 일행 말고도 다양한 투어 상품을 통해 방문한 사람들이 함께 했다.
포도밭 투어에 앞서 와인을 시음하게 될 정원에서 잠시 대기했는데
정원에 들어서자 상쾌한 공기와 향긋한 꽃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싱그러운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이었다.
내리쬐는 햇빛과 함께 바람에 살랑거리는 잎들과 꽃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곧이어 가이드분의 인솔으로 모두 함께 포도밭으로 향했다.
계단식으로 주욱 늘어선 포도들.
보통 수확은 9월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직 자라고 있는 중이었다.
사진을 보면 라벤더랑 금잔화가 보일 텐데, 이런 꽃들을 포도밭에 심는 이유는 이러하다.
1. 특유의 향으로 해충의 접근 방지
2. 토양의 통기성 개선
3. 벌과 나비를 유인하여 포도꽃의 성장 촉진
4. 아름다운 미관 조성
이곳의 포도들은 기계로 수확하지 않고 전부 인력을 통해 직접 수확한다고 한다.
한창 더울 여름 시기에 수확을 하게 될 텐데, 사람들의 고생이 심할 것이다.
몇명이 투입되어 수확을 하는지 물어 보니 매일 100명 정도가 6시간 정도 투입된다고 한다.
(이곳은 꽤 규모가 있는 곳이니 100명까지 동원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되었다)
인력 수급이 여의치 않아 해외에서 노동자들이 와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현재 힘든 일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는 상황인데, 여기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곳은 수확한 포도를 발로 으깨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석조 탱크이다.
포르투 와인의 특징 중 하나인데, 발로 밟음으로 인해 포도 씨앗이 깨지지 않으며
고유의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한다.
투어를 마치고 준비된 와인과 올리브 오일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 포도와 함께 올리브도 함께 재배를 하는데, 우선은 기후 조건이 비슷하고
올리브 나무를 통해 포도밭의 경계를 설정하기도 하며, 토양 개선에도 좋다고 한다.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멋진 풍경을 안주삼아 와인을 마신다.
포르투 와인 (주로 포트(Port) 와인이라고 알려져 있다)은 단 맛이 강하다.
도우루 지방의 강렬한 일조량으로 인해 포도는 알이 작지만 당도가 높고
그리고 와인 발효 과정에서 브랜디를 첨가해서 더 강한 도수와 단맛이 난다.
따라서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 도우루 계곡 유람선 투어
첫번째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유람선에 탑승했다.
1시간 동안 도우루 강을 왕복하는 코스이다.
유람선이 강을 따라 나아가면서, 좌우로 펼쳐지는 계단식 포도밭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가파른 언덕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포도밭은 작품이었다.
곳곳에 세워진 와이너리 건물들은 포도밭과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떠오르게 했다.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며 내 얼굴을 스쳤다.
시원한 그린 와인을 마시며 기분 좋은 취기가 함께 올라왔다.
유람선 에서 바라보는 도우루 계곡의 풍경은 마음 속 깊이 평온함을 느끼게 했다.
◆ 마지막 와이너리 - Quinta de Marrocos
포르투갈의 N222번 국도는 아름다운 국도로 잘 알려져 있다.
도우루 계곡을 따라 펼쳐진 포도밭과 강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유람선과는 다른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와이너리는 Quinta de Marrocos (킨타 데 마로코스)라는 곳이었다.
작은 규모로 가족이 운영하며, 숙소도 겸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주인이 직접 가이드를 해 주었다.
푸릇푸릇한 포도밭을 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다.
여기는 포도를 수확하는데 몇 명을 투입하냐고 하니 40명을 4시간 정도 투입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와인은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었다만...술이 약하다 보니 이미 취해서 더 마실 수도 없었다.
다시 한번 도우루 계곡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건배.
첫번째 와이너리와 비슷하게 와인 제조 공간을 둘러보며 마무리되었다.
도우루 계곡에는 중소규모의 가족이 운영하는 와이너리도 정말 많다.
이렇게 모든 투어가 마무리되고 포르투로 돌아왔다.
분명 다소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오후 5시에 일정을 마쳐준 미겔.
그의 친절한 설명과 프로페셔널함에 경의를 표한다.
잊을 수 없는 멋진 풍경, 세계유산에 등재된 자연과 인간의 조화.
도우루 계곡 여행을 결심한 건 분명 최고의 선택이었다.
포르투갈 여행의 다음 이야기
2024.07.14 - [해외여행/포르투갈(2024)] - [포르투갈 여행] Chapter 2-3 :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서의 감동적인 하루
◆ 크로프트(Crof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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