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포르투갈(2024) 29

[포르투갈 여행] Chapter 8-1 : 언젠가 또 봅시다. 포르투갈

12년만에 다시 찾았던 포르투갈.다시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건강한 모습으로 언젠가 또 봅시다.◎ 4월 27일, 토요일토요일. 드디어 포르투갈을 떠나는 날이다.공항으로 떠나기 전 호텔 근처 카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다. 포르투갈에서도 식당을 겸하는 작은 카페들이 많은데,특징이라면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교공간 역할을 한다.더불어 커피나 빵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부담감이 적다.라떼 한잔과 밀푀유 하나. 이렇게 해서 5유로.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12년 전 리스본에서 이름 모를 작은 카페에서 빵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마냥 새로운 곳에서 이것 저것 먹는다는게 그렇게 신나고 즐거울 수가 없었던...순진하고 천진난만했던 추억이다.이번에도 볼트를 불러서 공항으로 향했다...

[포르투갈 여행] Chapter 7-4 : 포르투갈의 숨은 미식, 돼지 볼살 오븐 요리를 만나다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저녁식사로 나의 메뉴 선택은...?카스카이스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저녁식사를 위해 고민 하다 결정한 곳은 바로 이곳이다. Delicia de Arroios, 해석하자면 "아로이오스의 맛" 즈음 되겠다.아로이오스 지구에서 이름을 따온 것 같은데, 상당히 자신감있는(?) 이름이다.식당은 생각보다 아담했는데, 나는 운 좋게 예약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이후에 몇몇 손님들이 방문했으나 자리가 없어 떠나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왔는지 식당 내부는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오간다.나이가 있으신 여성 서버분이 재치있게 주문을 받으시며 대응하는 모습이 멋졌다.오늘의 메뉴를 살펴보았다. 먼저 속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포르투갈식 수프 (S..

[포르투갈 여행] Chapter 7-3 : 카스카이스 3부 - 카스카이스의 역사

◆ 카스카이스에서의 마지막 순간.이제 카스카이스에서의 일정도 마지막으로 접어들었다.카스카이스 만으로 돌아와서 10월 5일 광장( Praça 5 de Outubro)에 왔다. 참고로 10월 5일 광장은 포르투갈의 다른 도시 (포르투 등)에도 있으며,1910년 10월 5일에 포르투갈 공화국이 설립된 역사적인 날이라 광장 이름에 쓰이기도 한다.◆ 마을 박물관 (Museu da Vila)10월 5일 광장에는 카스카이스 시청이 있는데, 그 옆에는 마을 박물관이 있다. (입장료 무료) 박물관에 막 들어가서 관람을 하려고 하는데...갑자기 안내 데스크쪽 직원 분들이 환호성 및 비명(?!?!)을 지르기에물어보니 마침 직원 분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었고 "별에서 온 그대"를 보여 주었다.그러다가 한국인인 내가 들어온..

[포르투갈 여행] Chapter 7-2 : 해안 도시의 낭만, 카스카이스 2부

◆ 산타 마리아 저택을 바라보며...기분좋게 식사를 마쳤으니, 다시 발걸음을 옮겨 본다. 마리나를 빠져나와 서쪽으로 향해 가다 보면 작은 다리 위에서 환상적인 뷰가 보인다.해변 근처에 위치한 저택과 등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된다.카스카이스를 웹이나 SNS에서 검색하면 이 풍경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산타 마르타 등대 박물관 (Farol Museu de Santa Marta) 산타 마리아 저택을 지나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흰색과 파랑 타일로 장식된 등대가 있다.등대의 이름은 산타 마르타. 1868년에 세워져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해 왔다. 아쉽게도 등대 내부는 유지보수로 인해 출입이 금지되어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등대 위로 올라갔다면 탁 트인 대서양의 풍경이 압권이었을 것..

[포르투갈 여행] Chapter 7-1 : 해안 도시의 낭만, 카스카이스 1부

리스본 서쪽에 위치한 해안 도시.포르투갈 마지막 여행지 카스카이스.◎ 4월 26일, 금요일나는 리스본 서쪽의 해안도시인 카스카이스(Cascais)에 도착했다.포르투갈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선택한 조용한 해안 도시다. 원래는 신트라(Sintra)를 갈까 생각했었는데,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하고좀 여유있는 일정으로 천천히 마무리하고 싶었다.카이스 두 소드레(Cais do Sodré) 역에서 카스카이스(Cascais) 로 가는 지역열차를 타면 종점이 카스카이스 역이다.역에서 내려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다. ◆ 하이냐 해변 (Praia da Rainha)기차역에서 조금 내려가면 만나볼 수 있는 작은 해변가.포르투갈어로 여왕의 해변이라는 이곳은 왕족들이 자주 찾았던 곳이라 한다. 작은 만을 이루고 있어 잔잔하..

[포르투갈 여행] Chapter 6-6 : 리스본 숙소, 호텔 루에나 후기

리스본 아로이오스에 위치한 가성비 호텔.호텔 루에나 에서 숙박한 후기를 공유한다.◆ 호텔 루에나  소개이번에는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호텔 루에나를 다뤄 보려고 한다.아로이오스(Arroios) 지구에 있는 4대에 걸쳐 운영되는 가족 호텔이다.위치는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주요 관광지로 이동하려면 대중교통을 통해 이용하는 것이 필수이다.주변에 지하철 역, 버스 정류장, 상점과 식당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편의성 자체는 좋다. 직원들은 대체로 친절하였다.다만, 남성 리셉션 직원분이 불친절하진 않는데,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체크인 첫날 전자키 설정이 오류였는지 나의 카드키가 인식되지 않아몇 번 로비로 내려가는 불상사가 있긴 했는데, 이건 다음날에 해결되었다.◆ 객실 소개사진에 보이는 방..

[포르투갈 여행] Chapter 6-5 : 리스본 - 벨렝 지구 (3) - 발견기념비

대서양을 향해 뻗은 발견기념비.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꿈과 열정을 품는다.이제 벨렝 지구에서의 마지막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긴다.반대편에서 본 제로니무스 수도원... 멀리서 보니 정말 넓다. 가는 길에 멋진 리스본 풍경이 프린팅된 그림이 있어 2개를 샀다.개당 8유로인데, 2개 사면 15유로로 해준다는 아주머니의 거래를 받아들였다 ㅋㅋ..이날의 마지막 목적지. 발견기념비이다.◆ 발견기념비 (Padrão dos Descobrimentos)여기, 테주 강을 배경으로 거대한 배의 선수 부분을 형상화한 위엄있는 건축물이 보인다.대항해시대의 찬란했던 영광과 감동이 전해져오는 듯 하다.이 탑은 1940년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때는 임시 설치물 형태였다.이후 1960년에 포르투갈 왕국의 왕자 엔히크(Henrique) ..

[포르투갈 여행] Chapter 6-4 : 시간의 에그타르트를 맛보다. 파스테이스 드 벨렝

포르투갈의 대표 디저트 - 에그타르트.제로니무스 수도원 옆에는 에그타르트 원조 가게가 있다.파스테이스 드 벨렝에서 시간의 맛을 느껴보자.먼저 이 부분을 다루고 넘어가도록 하자.에그타르트는 넓은 의미의 디저트로 겉은 바삭한 페이스트리 필링.속은 계란, 설탕, 우유를 섞어 만든 커스터드 필링이 안에 들어간 디저트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이걸 나타(Pastel de Nata)라고 부른다.빠스뗄 드 나타. 직역하면 크림파이라는 의미가 된다. 일설에는 나타가 무역과 식민지를 통해 홍콩, 마카오로 퍼져현지화되며 세계적으로 퍼지게 된 일종의 조상격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마카오의 경우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으므로 확실히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포르투갈 기준이라면 나타를 쓰는게 맞겠지만, 대부분 에그타르트가 친숙하실 테니편의..

[포르투갈 여행] Chapter 6-3 : 리스본 - 벨렝 지구 (2) - 제로니무스 수도원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영광이 녹아든 건물.마누엘 양식의 화려한 조각과 고요한 회랑이 있는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만나보자.허기도 채웠겠다. 다음 목적지인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지나가는 트램마저 사진의 멋진 배경이 된다.위 사진의 건물은 해군 박물관(Museu de Marinha)이다.제로니무스 수도원과 공간을 일부 공유하고 있다. 대항해시대의 역사와 선박, 항해 기술들을 다루고 있는 박물관으로시간 여유가 있었더라면 여기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아쉽지만 패스.◆ 제로니무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제로니무스 수도원은 벨렝탑과 같이 1983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대항해시대를 기념하여 지어진 곳으로 건축에 100년 이상이 걸린 건물이다. ..

[포르투갈 여행] Chapter 6-2 : 리스본 - 해물밥을 먹어보았다.

포르투갈의 전통 요리 중 하나인 해물밥.그 맛에 감탄했던 짧은 이야기.벨렝탑을 구경하고 하니 어느덧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12년 전 포르투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여러 전통 요리들을 먹어보지 못한 것이었다.그 중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해물밥(Arroz de Marisco)이었다. 다음 목적지인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가는 길목에 식당 몇 군데를 체크해 놓았고,그 중 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식당은 아니고...지나가다 마음에 들어서 찍어본 건물이다.이런 집에서 한달만 살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든다.트램이 지나가는 거리에 있는 Marítima do Restelo라는 식당으로 향했다.구글 리뷰를 보면 한국 여행객분들이 꽤 많이 방문한 곳으로 보인다. 막 오픈한 레스토랑은 일요일 낮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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