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2탄] Chapter 6-1 : 중세와 나치의 발자취를 따라서 - 뉘른베르크 1부

超지구여행자 2024. 3. 9. 17:31

 

Nürnberg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는 바이에른(Bayern)주 미텔프랑켄 현의 도시이다.

 

바이에른 주에서는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유명하다.

 

최초의 나치 정당 집회가 열렸던 도시이자,

나치 독일 전범들의 전쟁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뉘른베르크 국제재판이 있었던 도시이다.

어떻게 보면 나치 독일의 시작과 끝이 이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이 도시 출신의 유명인으로는 화가인 알브레이트 뒤러(Albrecht Dürer)가 있다.

 

참고 1. 특산물로 뉘른베르크 소세지, 생강쿠키인 렙쿠헨이 유명하다. 

참고 2. 저녁 시간대에 노숙자들이 단체로 나타나는데, 여행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노숙자들이 열차 승강장까지 나타나서 구걸을 하기도 했다)

          

뉘른베르크에는 약 56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뉘른베르크 관광 정보 : www.tourismus.nuernberg.de


2023년 11월 29일 (수)

이날도 아침 일찍 뮌헨 중앙역에서 몸을 싣는다.

목적지인 뉘른베르크, ICE를 타면 거의 1시간이면 도착한다.

1시간 이후 도착했어야 했는데, 운행 중간에 정차 대기를 몇번을 하더니 

독일 철도청의 고질병인 지연에 걸려버렸다. 2시간 지연, 10시 19분에 도착했다.

독일에서 기차를 타면 지연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음을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

뉘른베르크 중앙역 내부,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역 내부에 경찰들이 많이 보였다. 

중앙역 외관은 꽤나 고풍스러운 모습이다. 

뉘른베르크 구시가지는 역 바로 맞은편이라 접근성이 좋다.

구시가지만 둘러본다면 도보만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이다.

구시가지 초입부에는 공예촌(Handwerkerhof)이 조성되어 있다.

목조 골재 가옥들이 들어서 있으며, 각종 공예품과 식당들이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사진에 보이는 탑은 닫혀 있어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시가지로 들어오면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로렌츠 교회(Lorenzkirche)가 보인다.

 

1200년대에 이 교회의 존재가 언급되었다고 하며, 세계 2차 대전에 파괴되었다 복원되었다.

(독일에는 2차 대전으로 인해 파괴되었다가 복원된 건물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매일 오후 2시에 가이드 투어, 토요일에는 교회의 종탑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는 어두운 톤의 석재가 사용되었는데, 채광으로 인한  빛의 대비가 극적으로 느껴진다.

교회 내부에는 여러 아름다운 예술품들이 있으나, 중앙제단 근처에 2개의 예술품이 특히 뛰어나다. 

 

사진 오른쪽의 성찬실은 독일의 조각가인 아담 크래프트(Adam Kraft)가 만든 걸작이다.

사암으로 조각된 이 탑은 20미터에 달하며, 섬세한 묘사와 아름다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탑을 떠받히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아담 크래트트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재단 근처에 매달려 있는 목조 조각품.

조각가인 바이트 슈토스(Veit Stoss)의 "천사의 인사"라는 작품이다.

천사들을 둘러싼 작은 원형의 7개의 메달은 성모 마리아의 일곱가지 기쁨을 묘사한다.

이러한 예술적 걸작들이 지금까지 무사히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 기쁘기 그지없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뉘른베르크 중앙시장에는 한창 크리스마스 마켓이 준비중이었다.

 

앞서 글 도입부에서 이야기했지만 뉘른베르크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데

역사나 규모 면에서 다른 도시들보다 꽤 큰 편이다.

중앙시장에서 독특한 외관을 보여주는 이 건물은 성모성당(Frauenkirche)이다.

혹시 이전 포스팅을 읽으신 분이라면 뮌헨의 성모성당이 떠오르실 텐데,

뉘른베르크에도 성모성당이 있다.  내부 보수 중인지 입장은 불가능했다.  

 

잠시 관광을 멈추고, 점찍어 두었던 요리를 먹기 위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뉘른베르크의 특산 요리를 먹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