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지 외에 또 다른 뉘른베르크의 특산품이 있다.
흔히 진저브레드, 생강빵 등으로 불리는 랩쿠헨(Lebkuchen) 이다.
14세기 수도사들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랩쿠헨은
생강, 계피, 정향, 꿀 같은 향신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서 독특한 향이 난다.
견과류를 넣어 식감을 더하기도 하고, 설탕을 쓰지 않고 대추야자로만 단맛을 내기도 한다.
뉘른베르크의 경우 무역을 통해 다양한 향신료를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되어 오늘날 널리 알려진 특산품이 되었다.
지리적 표시로 보호되는 뉘른베르크 랩쿠헨은 엘리센(Elisen) 랩쿠헨이라고도 불리는데
최소 25%의 견과류가 들어가야 하며, 밀가루 함량은 최대 10%로 제한된다.
뉘른베르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 랩쿠헨을 파는 상인들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랩쿠헨을 파는 유명 브랜드 가게들도 자주 만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가게 중 하나인 랩쿠헨 슈미트(Lebkuchen-Schmidt) 이다.
뉘른베르크 여기저기 매장이 있고, 뮌헨에도 매장이 있다.
비클라인(Wicklein) 이라는 가게다.
랩쿠헨 품목이 다양하고 넓어서 여기서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사가기로 했다.
기본적인 맛이 나는 랩쿠헨도 있고, 초코렛 코팅을 한 제품, 설탕 코팅을 한 제품
사과 글레이즈를 한 제품 등 다양한 랩쿠헨들이 보인다.
보통 랩쿠헨 매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만약 선물로 어떤 걸 구매할지 고민되면, 맛 별로 세트로 파는 제품을 사는게 무난할 것 같다.
또 다른 가게 중 하나인 프라운홀츠 랩쿠헨(Fraunholz Lebkuchen) 이다.
여기서도 랩쿠헨을 구매해 보았다.
기본 / 설탕 / 초코 맛 별로 들어있는 구성의 엘리센 랩쿠헨을 구매했다. (9유로)
칼로리는 대체로 높다. 향신료과 견과류, 그리고 설탕이 들어가 있어 어쩔수 없다.
사진상엔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식감은 의외로 부드럽고, 심지어 촉촉한 느낌까지 든다.
이름에 생강이 들어가 생강맛이 심하게 나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향이 은은하게 나며, 기본 맛이 아닌 설탕 글레이즈나 초콜릿 맛은 생강 맛이 덜 느껴진다.
그리고 씹을 때마다 견과류가 씹히며 포만감을 더해 준다.
랩쿠핸 하나를 먹으면 충분히 포만감이 느껴졌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만족해고 이후에도 몇번 더 사먹었다.
랩쿠헨은 뉘른베르크에만 파는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살 수 있으며,
REWE 같은 슈퍼마켓에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크리스마스 시즌 과자라서 뉘른베르크가 아니면 평소에는 없을 수도 있다)
맛이 꽤 평준화 된 느낌이라 다른 랩쿠헨을 먹어도 맛이 좋았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는데, 개인적으로 내 취향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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