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2탄] Chapter 6-4 : 중세와 나치의 발자취를 따라서 - 뉘른베르크 2부

超지구여행자 2024. 3. 17. 16:38

◆ 사형집행인의 집 (Henkerhaus)

다리 위에 지어져 있는 근사한 낭만적인 목조 주택이 보인다.

거주의 편의성을 떠나서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낭만적인 외관과는 별도로 이 건물은 예전에 사형집행인이 거주했던 집이다.

사형집행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않아서인지, 거주용 집을 별도로 만들었다.

사형집행인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들이 이 근처에서 거주지를 형성했다고 한다. 

 

지금은 사형집행인의 활동과 중세의 사법제도를 다루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입장료는 3유로인데,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방문은 생략하였다.

집행인의 집은 목조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집행인의 다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사회적으로 기피되던 사형집행인의 유산이 지금은 뉘른베르크의 주요 문화유산이 되었다.

역사의 흐름은 돌고 돌아 재평가된다.

 

◆ 무두질장이 거리 (Weißgerbergasse)

구도심의 왼쪽 끝 쪽에서 위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거리가 나타난다.

알록달록한 목재 주택들이 모여있는 소위 "감성샷"에 적합한 거리가 보인다.

무두질장이(Weißgerber) 거리인데, 예전에는 가죽을 가공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것 같다.

거리는 크게 길지 않고 작은 상점과 식당들이 모여 있다.

 

◆ 황궁 (Kaiserburg)

구시가지의 최상부에는 뉘른베르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황궁이 있다.

이름에서부터 알수 있듯이 황제(카이저 - Kaiser)가 주로 머물렀던 공간이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들이 뉘른베르크에서 법원 회의를 열거나 임시적으로 머물렀다.

황궁에서 볼 거리는 황궁 / 박물관 / 우물 / 둥근 탑 4가지가 있다.

매표소에서는 통합권을 9유로에 판매하고 있다.

 

황궁 & 박물관 또는 우물 & 둥근 탑만 볼 수 있게 나누어 판매하기도 하니

본인의 취향과 시간에 맞추어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통합권을 구매했는데, 방문 당시 우물은 관람할 수 없다고 하여 금액을 일부 할인받았다. 

황궁은 황제의 거주지였던 뉘른베르크 황궁의 역사 / 예배당을 둘러볼 수 있다.

위의 사진처럼 뉘른베르크 황궁 또한 세계 2차대전 때 폭격을 피할 수 없었고

지금의 황궁은 복원된 것이다. (독일에는 이렇게 전쟁으로 인해 복원된 건물이 매우 많다)

뉘른베르크의 구시가지를 재현한 모형이다. 지금과 큰 차이는 없다.

황궁에서 자연스럽게 박물관으로 동선이 연결된다.

박물관에서는 무기와 전투 기술 등을 다루고 있고 전시물이 꽤 알차다.

총기를 위 그림처럼 거치해서 발사하려면 상당한 근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총기들을 어떻게 장전하고 발사했는지를 동영상으로 설명하는 자료이다.

박물관 전시물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대형 검과 창, 갑옷등 병장기들이 보이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어지간한 근력이 없다면 들고 자세를 잡는것 조차 힘들어 보인다.

갑자기 소울 시리즈 게임들이 생각난다

 

무거운 갑옷을 착용하고 사람 키만한 검을 휘두르는 군인들은 인간흉기 그 자체였을 것이다.

황궁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니어처이다.

마지막으로 둥근 탑으로 향한다.

뉘른베르크에서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겨울의 뉘른베르크 구시가지의 전경을 담아보았으니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