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2탄] Chapter 6-5 : 중세와 나치의 발자취를 따라서 - 뉘른베르크 3부

超지구여행자 2024. 3. 17. 22:13

◆ 나치 기록보관소 (Dokumentationszentrum Reichsparteitagsgelände)

구시가지에서 남쪽으로 트램을 타고 약 30분을 이동했다.

나치 기록보관소가 트램 창문을 넘어 보이기 시작했다.

 

나치 정당 집회장으로 만들어지다 미완성된 건물로, 지금은 기록보관소로 바뀌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2025년까지 진행될 거라고 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마치 콜로세움이 떠오른다.

아돌프 히틀러는 나치 집회장으로 인상적이고 압도적인 건물을 만들려고 했다.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춘 거대한 집회장을 말이다.

상설 전시관은 폐쇄된 상태이며, 임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 6유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임시 전시관의 내용이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 생략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집회장을 보려면 별도의 입장료 없이 집회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먼저 집회장 내부를 둘러보도록 하자.

집회장 내부로 들어서면 미완성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규모에 압도당한다.

원래라면 중앙에 거대한 유리가 있는 천장을 만들어 자연광을 이용하게끔 지어지려 했었다.

 

그 자연광을 이용해서 히틀러가 연설을 할때, 히틀러에게 빛이 집중되게 하여

히틀러가 더욱 주목받고 위엄을 갖추게 하는 효과를 노리기 위해 설계되었다. 

 

오로지 히틀러 한명을 위해서. 

파노라마로 촬영한 집회장

 

하지만 이 건물은 나치 독일의 패망으로 미완성으로 남았다.

이 건물을 없애려고 하는 계획도 있었으나, 워낙 크고 견고하게 지어진 터라

철거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일부 용도 변경으로 건물은 살아남게 되었다.

 

집회장의 북쪽은 나치 기록 보관소로,

집회장의 남쪽은 뉘른베르크 관현악단이 콘서트 및 리허설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주변에 군사 퍼레이드가 열렸던 비행장도 있어, 시간 여유가 있다면 쭉 둘러보길 권한다.

기록 보관소의 임시 전시관에 들어가 보았다.

집회장의 건설에 대한 역사를 4가지의 시간대로 나눠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네 가지 시간대는 1918-1933, 1933-1939, 1939-1945, 1945-2020년까지로 나눠져 있다.

 

◆ 뉘른베르크를 떠나기 전에...

저녁이 되니 주변에 가게들이 영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시장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준비중이었지만, 다른 곳에는 영업을 하는 모양이었다.

회전 목마같은 아기자기한 놀이기구들을 타는 아이들이 많다.

놀이기구를 타고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부부들...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세계는 의외로 다를 것 같지만 생각보다 보편적인 부분이 많다. 

뉘른베르크 소세지를 먹지 않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 사먹어 보았다. (4유로)

3 im Weggla 라는 요리로,  말 그대로 빵 안에 3개의 소세지가 들어간 요리이다.

 

뉘른베르크 구시가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라 접하기는 쉬울 것이다.

소세지라 당연히 맛있지만, 사용된 향신료가 다른 것 같다.

크기가 작아서 3개로는 제대로된 맛을 설명하기가 좀 부족한 것 같다. ㅎㅎㅎ  

이제 뉘른베르크를 떠난다.

여유있게 둘러보려면 1박 2일의 일정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지연만 아니었더라도 조금 더 둘러볼 수 있었는데...

 

그런데 또(!!!) 지연이다.

 

뮌헨으로 가는 열차가 지연이 되어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

이날은 시작과 끝이 지연으로 시작해서 지연으로 끝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