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2일차 (3) - 성 이삭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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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10
러시아 현지 친구와 함께 에르미타쉬에서 2시간이 넘는 속성(...)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점심 매뉴는 바로 블린(блины)!
[러시아의 블린 프렌차이즈인 쩨레목(теремок)에서 먹은 블린]
블린은 러시아의 전통 음식으로 쉽게 생각하면 팬케이크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문을 하면 동그란 판 위에 밀가루를 섞은 물을 부어서 얇게 구워 냅니다.
그리고 그 안에 고기, 야채를 넣거나, 초콜릿 & 바나나를 넣는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캐비어를 넣는다던지... 크림 치즈를 넣는다던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쩨레목 홈페이지에서 메뉴들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쩨레목 홈페이지 : http://www.teremok.ru/
왼쪽의 매뉴는 햄 & 야채 블린이고, 오른쪽은 바나나 & 초콜릿 블린입니다.
음.. 맛은..그냥 얇은 밀가루 전병 먹는 느낌입니다. 내용물에 따라 맛은 다르지만.
아쉽게도 러시아에서 먹는 음식들은 저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향한 다음 목적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황금빛 돔 형태를 자랑하는
성 이삭 성당입니다.
성 이삭 성당 (Исаакиевский Собор)
운영시간 : 10:30 AM ~ 6:00 PM
운영시간 (야간)* : 6:00 PM ~ 10:30 PM
*야간은 4월 말부터 9월 말까지 한정 운영합니다.
입장료 : 성당 내부 - 250 루블 (한화 약 4,300원)
전망대 - 150 루블 (한화 약 2,600원)
통합권 - 400 루블
휴관 : 수요일
홈페이지 : http://eng.cathedral.ru/isakievskii_sobor/
이삭 성당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설계된 성당으로, 높이 101.5m, 길이 111.2m, 넓이는 97.6m 라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최상단의 황금 돔이 매우 인상적인 포인트죠.
이삭 성당은 정교회의 성인인 이삭으로부터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차르인 표트르 대제의 수호성인이 이삭이었는데, 그를 기리기 위해 성당을 건설하였습니다.
[1707년 최초로 건설되었던 이삭 성당]
최초의 이삭 성당은 목재 건물이었고, 두 번째는 석조 건물이었습니다.
세 번째 이삭 성당은 1802년에 재건되었는데, 당시 차르였던 알렉산드르 1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더 크고 웅장한 성당 건설을 위해
디자인 공모전(...)을 모집하였습니다.
마침내 알렉산드르 1세의 이목을 사로잡는 건축가가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오귀스트 드 몽페랑 (Auguste de Montferrand) 입니다.
그는 신고전주의 양식을 바탕으로 성당의 평면구조를 십자가 형태로, 많은 기둥을 세우고, 사면을 지붕 형태의 파사드 (정면)로 구성하고 그 위에 황금 돔을 얹는 황제의 마음에 들법한 위엄있는 디자인으로 공모를 통과했습니다.
다만 워낙 규모가 대규모였던지라 기초공사에만 5년 (...)이 걸렸고
1818년 공사를 시작해서 1858년 5월에 완공되었습니다.
40년이 걸렸네요. 이 공사에 동원된 인력은 4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몽페랑은 건축에만 반평생을 보냈고 성당의 완공 이후 1858년 7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카잔 성당의 건축가인 안드레이 보로니킨보다 더 하드코어한 삶을 살았군요.
성당의 내부입니다. 성당 내부가 매우 화려한 편입니다. 성당 내부의 조각품은 350점이며 사도, 천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러 성당을 가 봤지만, 이삭 성당만큼 내부가 이렇게 화려한 성당은 보지 못한 것 같네요.
많은 이콘들 사이로 중앙에 승천하는 예수를 묘사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보입니다.
성당 내부의 그림 또한 매우 디테일하며 수준이 높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가까이 바라본 모습입니다. 성당 내부는 번쩍번쩍..
이삭 성당의 주인공인 성인 이삭입니다.
내부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감상하고,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전망대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지만 그렇게 힘들진 않습니다.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 전망대에 비하면 널널한 수준이죠...ㅋㅋㅋ..
도시의 탁 트인 전경이 내려다 보이네요.
도시의 전경을 보는데는 이삭 성당의 전망대가 최고일 거라 생각이 드네요.
감탄을 뒤로 하며, 성당의 관람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돔 위의 첨탑은 아쉽게도 보수 공사 중이었습니다. 지금은 다 끝났으려나요.
참고로 이삭 성당과 비슷한 돔 형태의 성당으로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이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가실 기회가 된다면 이삭 성당을 방문하여 그 화려함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러시아 차르의 염원과 오귀스트 몽페랑이 평생을 바쳐 건설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화려함의 절정이 담긴 이삭 성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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