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포르투 도보여행.
◆ 렐루 서점 (Livraria Lello)
렐루 서점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포르투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자주 찾았던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한때 J.K. 롤링은 포르투에서 영어교사로 일했었다)
외부는 네오 고딕 양식으로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이며
서점 내부의 화려한 목조 계단, 천장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그 독특한 내부가 J.K. 롤링이 해리 포터를 쓰는데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위의 사진처럼 12년전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가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들로 인해 꽤 유명해진 것 같다.
12년 전과 다르게 렐루 서점에는 차이점이 생겼다.
입장료가 생겼는데, 바우처 (실버 또는 골드)를 구매 후,
미리 시간대를 예약해야 방문이 가능하며
도서 구매시 할인을 받거나, 도서랑 교환하는 방식으로 입장 방식이 변경되었다.
렐루 서점에서 꽤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리 포터의 흥행으로 인해 서점을 찾는 사람이 많이 유입되었을 것이고,
서점의 유지 보수 및 관리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을 것이다.
관광객 수 제한과 유지보수 비용 충당을 위해 바우처 방식으로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것 같고
그럼과 동시에 도서 구매를 유도하는 지혜로운 방식이라 생각된다.
나는 렐루 서점을 방문하는 데에는 큰 미련이 없었기 때문에 외관만 보는 걸로 만족했다.
◆ 카르무 성당 (Igreja do Carmo)
18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성당으로, 두개의 성당이 합쳐진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왼쪽의 성당은 카르멜리타스 성당 (Igreja dos Carmelitas)이며
오른쪽의 성당이 카르무 성당이다.
두개의 성당이 중간의 작은 건물로 인해 합쳐진 듯한 인상을 준다.
카르멜리타스 성당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카르무 성당은 유료 입장이다.
오른쪽 성당에 입장하면 성당 지붕으로 올라가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카르무 성당이 카르멜리타스보다 이후에 지어졌는데, 화려하고 정교한 외관으로 비교된다.
카르무 성당의 특징 하나 더.
아줄레주(azulejo)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포르투갈 타일로 된 외벽이 매우 유명하다.
이 외벽은 성모 마리아의 일생을 다루고 있으며, 그 묘사와 섬세함이 일품이다.
사람들이 성당의 외벽을 배경으로 해서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사진 맛집이라고 해 두도록 하자.
◆ 포르투 시청(Câmara Municipal do Porto)
1957년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건축물로, 중앙에 있는 시계탑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리베르라드 광장에서 쭉 올라가면 시청이 나오므로 위치 선정이 꽤나 멋지다.
시청 앞의 "Porto" 구조물은 항상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넘친다.
시청 입구 주변까지는 자유롭게 둘러 볼 수 있다.
시청의 시계탑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매월 첫번 째 일요일에만 가능하고 예약을 해야 한다.
즉, 관광객이 시청 내부를 둘러볼 기회는 좀처럼 없다.
◆ 로컬 식당, O Buraco (오 부라쿠)
점심식사를 위해 리스트에 저장해 둔 로컬 식당을 방문했다.
O Buraco, 굳이 해석을 하자면 "구멍"이라는 뜻인데 그 유래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대체적으로 가격은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7유로에서 12유로 사이. 나쁘지 않다.
식당은 매우 분주했다. 현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 같았으며 웨이팅이 흔했다.
나는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정말 식당이 바쁘게 돌아가서 주문이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무질서 속의 질서가 존재했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고 여유있게 기다리면 주문을 받으러 온다.
일단 맥주를 한잔 주문한다. 수퍼복(Superbock), 포르투갈의 대표 맥주 중 하나다.
수퍼복은 생맥주로 마실 때가 정말 맛있다. 캔맥주로는 맛이 떨어져서...
이 식당은 요일별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서 요일 메뉴를 주문했다.
월요일의 메뉴는 카레 치킨(Frango de caril), 9유로.
큼지막한 닭고기 몇 덩이와 빵, 밥이 함께 나온다.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내가 이 요리를 먹으며 느낀 점은 닭도리탕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닭도리탕에 들어가는 양념이 카레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거의 비슷했다.
비교적 친숙한 맛이었기에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이 먹어도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도보 여행을 위한 여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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