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를 떠나 이제 리스본으로 돌아간다.
리스본에서 다시 12년 전의 여행을 회상해 본다.
◎ 4월 23일, 화요일
이제 포르투와도 안녕이다.
Vincci Ponte de Ferro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
마지막으로 동 루이스 다리의 뷰를 눈에 새겨 두었다.
포르투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들르고 싶다.
이번에는 호텔에서 우버로 차량을 불러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다.
호텔에서 20분이 걸렸고, 7.97유로를 지불했다.
9시 30분 버스였는데 지연이 발생했고, 버스는 거의 10시가 되서야 탑승이 가능했다.
이전 시간대 버스가 먼저 도착했고, 착오로 이 버스에 짐을 넣어서 떠나보낼 뻔(...) 했다.
리스본 -> 포르투를 운전했던 기사님이 그대로 리스본행 버스에 투입되는 걸 봤는데
하루에 리스본과 포르투 왕복을 2번 이상은 하는 모양이었다. 꽤 피곤해 보였다.
약 3시간 15분이 걸려 다시 도착한 리스본. 여기서 볼트를 불러서 숙소로 이동했다.
볼트를 이용하다 보면 프로모션으로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거의 35분 정도 걸렸는데, 3유로 할인을 받아서 호텔로 이동하는데 7유로를 지불했다.
◆ 아구스타 거리 (Rua Augusta)
리스본의 Baixa 지구에 위치한 아구스타 거리는 리스본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이 거리는 식당, 가게들로 둘러싸여 있어 상업 활동의 중심지이다.
이 거리의 배경은 1755년 리스본 대지진과 관련이 있는데, 지진 이후 도시를 재건하면서
현대적으로 설계된 거리로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 상업 광장 (Praça do Comércio)
아구스타 거리로부터 쭉 내려오면 멋진 아구스타 개선문이 보인다.
정확히 번역을 하자면 아구스타 거리의 아치 (Arco da Rua Augusta)가 되겠다.
리스본의 상징중 하나인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 개선문을 지나면 이렇게 탁 트인 광장이 보이는데, 이름은 상업 광장이다.
아구스타 개선문과 연결되어 문화 행사나, 콘서트 장소로도 많이 사용되는 곳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광장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청명한 날씨, 특유의 관광지의 즐거운 분위기가 사람들을 더 미소짓게 만들지 않나 싶다.
◆ 리스보아 카드
먼저 리스보아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인포메이션 센터로 향했다.
인포메이션 센터는 여기 뿐만 아니라 리스본 시내 여기저기에 있기 때문에
꼭 상업 광장으로 갈 필요는 없다. 본인 동선에 편한 곳을 찾으면 된다.
리스본 여행을 하는데 있어 리스보아 카드는 유용하게 사용되는 카드이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대중교통이 무료이며 (트램, 버스, 지하철, 일부 지역열차)
주요 관광 명소에 무료입장 및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4시간 / 48시간 / 72시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자 여행 계획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시간은 카드를 처음 사용한 시점부터 계산된다.
나는 웹으로 48시간 카드를 41.80 유로로 구매했다. (웹으로 구매하면 약간 할인된다)
구매를 완료하면 바우처를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교환하면 된다.
교환 받은 리스보아 카드.
48시간의 시간 내에 이 카드를 극한까지 사용해볼 생각이다.
◆ 리스본 스토리 센터 -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 입장)
상업 광장에는 리스본 스토리 센터가 있다.
이 곳은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의 역사를 설명하는 공간이다.
만약 처음으로 리스본을 방문했다면, 이 곳을 한번 둘러보고 여행하길 추천한다.
이곳의 입장료는 3.5유로인데, 리스보아 카드를 사용하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는데, 한국어도 지원되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특정 구간을 지나가면 오디오가 재생되는 방식이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는 리스본의 역사에 대해 6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상호작용하는 형식으로 설명한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간단하게 리스본의 초기 역사를 설명하자면
기원전 1200년경 페니키아인들이 리스본에 정착하여 상업 활동을 하며 부흥했으며
이후 기원전 205년 즈음 로마 제국이 리스본을 정복하였고
이어서 서고트족 (게르만 족 분파)이 리스본을 정복했다.
8세기에는 무어인 (무슬림)들에 의해 정복되어 12세기까지 이슬람권의 지배하에 놓였다.
포르투갈을 보면 생각보다 이슬람 문화권에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나 예술양식이 많다.
(인접 국가인 스페인에서도 그라나다처럼 이슬람식 건축물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후 포르투갈 왕국의 초대 왕인 아폰수 1세가 리스본을 정복하였고,
마침내 리스본은 수도로 지정되었다.
15세기부터는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 항로를 발견하는 등 소위 "대항해시대"가 시작되었고
리스본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항구로 부흥하였다.
그런데....
1755년에 리스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1755년 11월 1일에 유례없는 대지진이 발생해서 리스본은 붕괴가 되어 버렸다.
지진과 더불어 쓰나미까지 일어나서 엄청난 인적 /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사족으로 "어쌔신크리드 - 로그" 라는 게임에서도 시나리오 상 리스본 대지진을 다룬다)
이 대지진을 다룬 영상을 리스본 스토리 센터에서 볼 수 있으며, 지진 당시 상황을 잘 묘사했다.
지진의 여파는 상당히 컸고, 도시 자체를 완전 새롭게 재건해야 했다.
인접한 국가인 영국, 프랑스, 스페인이 구호 물자와 기금, 인력을 보내서 도시의 재건을 지원해 주었다.
이때 리스본의 재건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마르퀴스 드 폼발(Marquis of Pombal)이 있다.
포르투갈의 재상이었던 그는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실시했고 도시 재건 계획을 수립했다.
왼쪽 위 사진을 보면 그리드 형식으로 건물을 규칙적으로 배치를 하였고
도로를 직선으로 만들어서 도시가 교통 흐름이 용이하고 확장하기 쉽게끔 만들었다.
특히 건축물을 내진 설계를 적용하여 지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공헌을 했다.
이 형태가 지금까지도 리스본에서 남아 있으며 도시 설계가 효율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 테주 강을 바라보며...
상업 광장에서는 테주 강(Rio Tejo)이 보인다.
바다 같지만 강이며, 영어로는 타구스 강이라고 부른다.
이 강을 통해서 포르투갈은 해상 무역과 대항해시대에서 부흥을 했었고
지금은 이 강의 멋진 전망이 사람들의 마음을 평화롭고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포르투갈 여행의 다음 이야기
2024.08.10 - [해외여행/포르투갈(2024)] - [포르투갈 여행] Chapter 4-2 : 리스본 - 아구스타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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