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포르투갈(2024)

[포르투갈 여행] Chapter 3-3 : 포르투 중심부 여행 (3)

超지구여행자 2024. 8. 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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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포르투 도보여행. 

그 마지막 이야기.  


◆ 산타 카타리나 영혼의 예배당 (Capela das Almas de Santa Catarina)

산타 카타리나 영혼의 예배당 정문산타 카타리나 영혼의 예배당 내부

산타 카타리나 거리에 위치한 외벽 전체가 진한 파란색의 아줄레주로 둘러싸인 성당.

영혼의 예배당(Capela das Almas)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원래는 주민들이 모여 평안의 기도를 올리는 작은 예배당으로 시작되어 조금씩 확장되었다.

가장 큰 변화로 1929년에 예배당의 외벽을 아줄레주로 덮어 유명하게 되었다.

산타 카타리나 영혼의 예배당 아줄레주

성당의 외벽은 수호성인인 성 프란시스코성 카타리나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이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타일 예술가인 조르즈 콜라코(Jorge Colaço)에 의해 만들어졌다.

 

조르즈 클라코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타일 예술가로

이 성당 뿐만 아니라, 상 벤투역의 아줄레주도 그의 작품이다. 

 

카르무 성당처럼 이 성당의 외벽도 사진 맛집으로 유명하다.

성당의 내부는 비교적 간소한 느낌이며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관광객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많이 와서 조용히 기도를 올리고 떠나는 아늑한 곳이다.

◆ 산투 일드폰수 성당 ( Igreja Paroquial de Santo Ildefonso)

12년전. 바탈라하 광장에서 이 성당을 보았을 때, 그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었다.

그때는 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가보지 못했으나, 12년이 지나 다시 이곳을 찾았다.

바탈라하 광장 (Praça da Batalha)은 약간 경사가 진 언덕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이 성당도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산투 일드폰수 성당

드디어 다시 보게 되는구나... 산투 일드폰수 성당

스페인 톨레도의 대주교였던 성 일데폰소의 이름에서 유래된 성당이다.

 

왜 스페인의 대주교 이름을 땄는지 의아하실 분들도 있을 텐데,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 서로 대립하기도 했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종교적 문화도 공유했기 때문이다.

 

두개의 종탑이 인상적인 이 성당의 아줄레주 외벽 또한 조르즈 콜라코가 디자인했다.

성당은 매일 개방을 하는데, 마침 방문한 월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만 문을 열어서

시간대가 맞지 않아 이번에도 내부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

아무래도 나랑은 인연이 아닌가보다... ㅋㅋㅋㅋㅋ

◆ 현지 친구와 함께 맞이하는 포르투의 밤

수퍼복!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 현지 친구를 다시 만났다.

여행의 피로는 역시 수퍼복으로 회복한다(?)

독일의 맥주도 맛있었지만, 수퍼복은 청량감이 특히 좋다. 

바깔라우 크로켓을 안주로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내가 선물로 가져다 준 과자 중 크리스피롤 12곡이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음...그건 사실 대만 과자인데....ㅎㅎㅎ...)

이윽고 해가 지고 선선한 바람이 분다.

친구가 포르투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프란세지냐를 먹고 가라고 나는 식당으로 데려갔다.   

식당으로 이동하다 마주친 맥도날드, 분위기가 제일 고풍스러운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곳은 "론드리나( Londrina)" 라는 프란세지냐 체인이다.

포르투 여기저기에 매장이 있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www.tabernalondrina.com

프란세지냐(Francesinha)는 포르투에서 처음 만들어진 요리이다.

프랑스의 요리 크로크 무슈에서 아이디어를 받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름의 뜻도 "작은 프랑스 여성" 이라는 뜻이다.

 

위의 사진처럼 두툼한 식빵에 치즈, 베이컨, 햄, 다시 치즈, 위에 계란을 올리고 소스를 붓는 형태이다.

특히 소스가 프란세지냐의 핵심으로 보통 약간 매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

맛있는 프란세지냐

내가 주문한 송아지 고기 프란세지냐 1/2. (양이 많다 싶으면 절반 주문도 가능하다)

맛은 크로크 무슈 또는 샌드위치에 매콤새콤한 소스를 끼얹어 먹는 맛이다.

 

크로크 무슈는 소스로 완성된다.

12년 전, 포르투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요리가 프란세지냐였다.

그 맛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나에게 다시 한번 더 포르투 여행의 기억을 새겨 주었다.

 

그리웠던 포르투여,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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