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2019)

팔레르모 - 영화 "대부"의 촬영지, 마씨모 극장

超지구여행자 2020. 6. 14. 17:23

 

팔레르모 - 영화 "대부"의 촬영지, 마씨모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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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LG V50


몬레알레에서 발렌티나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네요.

이날 점심식사는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먹었는데, 즐겁고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식사에는 올리브와 치즈 (주로 모짜렐라)가 거의 기본 밑반찬(?) 수준으로 등장합니다.

메인 요리인 라자냐입니다. 처음으로 본토 라자냐를 먹어보는군요 ㅎㅎㅎㅎ

이름을 까먹었네요, 소세지의 일종입니다. 육즙이 쫙쫙 나오는 맛이 일품입니다.

발렌티나 가족분들이 이것저것 권해 주셔서 차마 거절할수가 없어 먹다 보니 전날 처럼 배가 터질것 같았습니다 ㅋㅋ

디저트로 수박을 먹습니다. 수박도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 먹습니다.

수박 먹는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제가 너무 배가 불러서 헥헥거리자(...) 발렌티나 아버지께서 "너무 적게 먹는구나" 라고 하시는데

평소에 잘 먹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그건 이탈리아 기준에서는 아니었나 봅니다.. ㅋㅋㅋ


햇볕이 강했기 때문에 4시까지 쉬다가 팔레르모 시내로 나갔습니다.

팔레르모의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마씨모 극장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마씨모 극장 (Teatro Massimo)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극장인 마씨모 극장은 팔레르모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1897년에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공연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1974년부터 1997년까지는 유지보수 및 복원 작업으로 인해서 개방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마씨모 극장에서 가이드 투어를 통해 내부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일반 가이드 투어 뿐만 아니라, 루프탑을 올라갈 수 있는 투어도 있고,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가이드 투어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마씨모 극장의 정문입니다. 영화 "대부" 3편의 마지막 장면의 촬영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죠.

주연을 맡은 알 파치노의 연기력이 터져나오는 장면이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당시 감독이었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는 마씨모 극장의 외부만 촬영 허가를 받아 촬영을 할 수 있었는데요.

1989년 당시 마씨모 극장은 보수작업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실내 장면은 별도의 세트를 만들어서 촬영을 했습니다.

6개의 거대한 코린트식 기둥은 그리스식 건물을 연상하게 합니다.

입구 근처 그늘에 앉아서 더위를 피하며 쉬는 시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매표소로 들어갔습니다. 투어는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30분마다 시작됩니다.

저는 마지막 시간대인 5시 30분에 들어갔습니다.

극장 내부 투어는 1인당 8유로 입니다 (2019년 기준)

투어 시작! 제일 먼저 들어가게 되는 곳은 로비입니다.

로비의 전체적인 색상 톤은 단풍색을 연상시키는 붉은 색이라 "10월"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미모의 여성 가이드분이 동행하면서 극장 내부의 장소들을 설명해 줍니다.

이탈리아어로 한번, 영어로 한번 설명을 해주며, 로비에서는 마씨모 극장의 소개 및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하는 곳은 객석 (오디토리움) 입니다.

들어오자마자 엄청난 규모의 객석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오래되었지만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장식들이 극장의 원숙한 분위기와 역사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모든 객석을 포함하면 약 1,247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객석의 천장 또한 화려하면서 실용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11개의 꽃잎 판넬들은 환기에 사용됩니다.  

(위로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다음 장소는 귀빈석 (로얄 박스라고도 부릅니다) 입니다.

2층 중앙에 있는 최상의 관람을 즐길 수 있는 귀빈석입니다.

영화에서는 보통 오페라 극장에서 VIP급들이 이런 곳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는 장면이 나오곤 하죠.

방 전체가 마호가니 나무로 덮여 있습니다.

이렇게 귀빈석에서 공연을 보면 어느 공연이라도 볼 맛이 날것 같습니다 ㅎㅎㅎ

이 방은 폼페이 홀입니다. 천장의 프레스코화가 매우 인상적인 곳입니다.

예전에는 귀족의 대기실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전시회나 다이닝 룸으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폼페이 홀 천장의 프레스코화]

이 방의 재미있는 부분은 방 중앙의 원에 서서 소리를 내면 소리가 방 전체에 선명하게 울립니다.

이 방은 "에코 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프레스코화로 둘러싸인 이 방은 연습실입니다.

발레 공연이 있을때 이곳에서 발레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연습실 보다는 회의나 다이닝 룸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방이네요.

 

이렇게 30분의 알찬 마씨모 극장이 가이드 투어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큰 규모의 극장 내부를 둘러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가 더 컸던 것 같네요.

 

단풍같은 붉은 색의 아름다움이 있는곳, 이탈리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씨모 극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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