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Chapter 2-1 : 소금과 한자동맹의 도시, 뤼네부르크 1부

超지구여행자 2023. 6. 13. 07:00

Hansestadt Lüneburg

(한자 동맹도시 뤼네부르크)

 

뤼네부르크니더작센 주에 속해 있는 뤼베부르크 군에 속해 있는 도시이다.

소금이 나는 곳이었기 때문에 소금을 통한 무역으로 경제적 부유함을 누렸고,

한자 동맹 도시의 일원으로서 한때 위세를 떨쳤던 도시다.

 

뤼네부르크는 2차 세계 대전에서 큰 피해를 받지 않고 살아남았으며,

오늘날 약 7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뤼베부르크 관광 정보 : www.lueneburg.info


2023년 5월 27일 (토)

아침 일찍 친구와 함께 뤼네부르크로 당일치기 여행을 위해 떠났다.

헴무어의 기차역은 작고 조용하다. 이른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데 중앙 허브 기능을 하는 역은 함부르크-하부르크 역이다.

여기서 환승하여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경로가 매우 빈번하였다.

나는 여행하는 내내 이 역을 지겨울 정도로(...) 마주하였다. 

함부르크-하부르크 역에서 뤼네부르크로 가는 기차로 환승한다.

헴무어에 뤼베부르크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되었다.

역에서 빠져나와 10분 정도 걸으니 멀리서 구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구시가지에 진입하니 도로를 중심으로 특유의 각진 모양의 오래된 건물들이 보인다.

이 근방의 한자 동맹 도시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강가의 경치를 즐기며 주변에 늘어선 옛 건물들을 호기심 반 신기함 반으로 바라본다.

사진 왼쪽에는 오래된 크레인이 보인다. 1346년에 최초로 문서에서 언급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크레인은 예전 크레인을 여러번 보수하거나 새로 만들었을 거라 보인다.

 

이 크레인은 무거운 짐이나 소금을 운반하는데 사용되었다.

문이 잠겨 있어 내부로는 들어갈 수는 없고, 가이드 투어를 통하면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은 시청(Rathaus)이다.

시청은 1230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하며, 지금까지 여러 증축이 이루어졌다.

뤼네부르크의 찬란했던 영광이 남아있는 랜드마크중 하나이다.

지금도 현역으로 시청으로 행정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시청은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며, 미리 예약을 하면 시청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였으며, 가이드 투어 비용은 5유로였다.  

가이드 투어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살펴본다.

 

시청 주변에 시장이 열렸다. 북적거리고 활기찬 분위기가 나에게도 전해진다.

친구는 시장에서 꿀과 소세지를 샀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한가득이다.

시청 옆에는 관광정보센터가 있다.

어디서 가이드 투어가 시작되는지 몰라서 물어보았다.

여기에는 기념품들도 파는데, 뤼네부르크의 특산품인 소금을 몇개 구매했다.  

가이드 투어가 시작되는 입구이다.

시간이 되면 문이 열리며 가이드 분이 나와서 내부로 안내해준다.

 

가이드 투어는 독일어로 진행된다. 가이드 분이 영어도 유창하신 편이었는데

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전부 독일 사람들이다 보니 독일어로 설명이 진행되었다.

 

원래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하나, 투어 당일 외부 행사가 있기 때문에 투어 진행 동안

사진 촬영을 해도 괜찮다는 가이드분의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일부 촬영하였다. 

위 사진은 시청 내의 프린스 홀 (Fürstensaal) 이다.

무도회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슴 뿔 등으로 장식된 촛대가 인상적이다.

 

가장 압도적인 부분은 방 내부에 묘사된 초상화들이다.

브라운슈바이크 - 뤼네부르크 공국의 사람들이 멋지게 묘사되어 있다.

 

이 곳은 요즘에는 시민들의 결혼식장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이곳은 대의회실(Ratsstube)로, 회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르네상스 스타일로 목공예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감탄하게 된다.

섬세하게 조각된 나무 문들이 인간의 집중력과 끈기에 대한 경의를 표하게 만든다. 

여기는 귀중품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멋지게 세공된 은 공예품들을 보며 그 심미감에 푹 빠진다.

가이드 분이 재미있는 농담을 하나 던졌다.

폭스바겐 로고는 예전부터 있었다며 방 천장에 그려진 그림을 가르켰다.

놀라울 정도로 똑같이 생긴 폭스바겐 로고를 보며 우리는 전부 웃음을 터뜨렸다.

법원 (Gerichtslaube)이다. 실제 법원으로는 사용되지는 않는다.

바닥은 손상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두꺼운 유리를 설치하여 보호되고 있다.

호화로운 천장과 벽화를 통해 당시 뤼네부르크의 위세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이렇게 근사한 시청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한순간 여기서 한번 일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2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