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영국(2018) - 완결

[영국 여행] 런던 3일차 (3) - 전통의 파이 앤 메쉬를 맛보다. M.MANZE

超지구여행자 2019. 7. 4. 22:31

런던 3일차 (2) - 전통의 파이 앤 메쉬를 맛보다. M.MA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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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V30


계획했던 시간에 맞게 타워 브리지 박물관 관람을 마쳤습니다.

 

이전에 로스트 비프를 먹었던 것처럼, 최대한 영국 요리를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점심으로 파이 앤 매쉬 (Pie and Mash)를 먹기로 결정을 했고

 

타워 브리지 근처에 있는 오랜 역사를 가진 식당을 방문하였습니다.

타워 브리지가 있는 타워브리지 로드 남쪽으로 계속 내려 갑니다.

 

타워 브리지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M.MANZE

 

주소 : 87 Tower Bridge Rd, Bermondsey, London SE1 4TW

 

영업시간

 

월요일 : 오전 11시 ~ 오후 2시

화 ~ 목요일 : 오전 10시 30분 ~ 오후 2시

금요일 : 오전 10시 ~ 오후 2시 15분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2시 45분


M.MANZE (M.만제)는 1902년부터 영업을 해 온 전통있는 식당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창업주인 미껠레 만제 (Michele Manze)로 부터 유래하였습니다.

미껠레 만제는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정착한 이민자였고, 타워 브리지 로드에 첫 가게를 오픈하였습니다.

 

이후 그의 아들, 손자가 대를 이어 식당을 운영해 왔고, 현재 런던에 3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메뉴는 파이 엔 매쉬, 그리고 장어요리만 있고, 테이크아웃 및 배달도 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이 매우 쿨한데요(...) 그냥 점심 때만 영업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아주 고전적인 느낌, 마치 이발소 같은 인테리어입니다. 들어가면 아주 쿨함이 넘치는 (영업시간처럼)

누님(...)들이 쿨하게 주문을 받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파이 하나, 매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3.70 파운드, 한화로 약 5,500원. 이 정도면 런던에서는 많이 저렴한 가격입니다. 

 

주문하면 한 5초(?) 이내로 음식이 나옵니다. 미리 조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 정도로 빨리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만.. ㅎㅎㅎ

테이블과 의자도 투박하면서 고전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하얀색과 녹색 타일이 뭔가 언밸런스한(...) 조화가 인상적이네요.

파이 앤 매쉬 (Pie and Mash) 입니다.

 

파이는 소고기로 속을 채우고 손으로 반죽하여 오븐에 구운 페이스트리입니다.

생각보다 바삭함이 강해서 의외였네요. (좋은 의미로)

 

메쉬는 말 그대로 감자를 으깬 것입니다.

 

그리고 녹색 소스는 파슬리 소스로, 리큐어 (Liquor)라고 부릅니다. 뜻은 술인데... ㅋㅋㅋ

소금과 식초로 간을 좀 해주고 먹어 봅니다.

 

일단 간을 해 줘야 하는 이유가 파슬리 소스와 감자는 간을 하지 않으면 많이 맹맹합니다.

파슬리 소스는 쉽게 표현하자면 걸쭉한 쑥 맛이 납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듯 하네요.

 

소금이랑 식초를 좀 치니까 맛이 좀 괜찮더군요.

파이는 바삭하고, 그래이비 소스와 어우러진 소고기가 있어 맛있었습니다.

 

파이 앤 매쉬는 특별한 메뉴가 아닙니다. 극히 평범한 요리죠.

영국에서는 19세기에 이 요리가 노동자들이 싸고 간단히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편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서민적인 요리입니다.

 

기초에 충실한다는 느낌이 강한 식당입니다. 마치 1900년대로 잠깐 돌아간 듯한 오래됨이 느껴지구요.

큰 기대는 내려 놓으시고, 영국의 전통 요리를 한번 먹어보신다고 생각하시면 재미있는 한끼 식사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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