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마포나루길에는 망원한강공원이 있습니다.
한강을 바라보며 산책 및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강가 근처에서 성산대교를 바라보고 있으니 꽤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그리고 이 주변에는 이색적이게도 군함들이 전시되어 있는 서울함 공원이 있습니다.
서울함 공원은 임무를 퇴역한 군함들 (재취업)을 전시하고 있는 함상테마파크입니다.
직접 보기 힘든 군함들을 가까이서 살펴 볼 수 있다는건 이 공원의 독특한 강점입니다.
해군 복무하신 분들은 제외하겠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3,000원입니다.
안내센터 사진 오른쪽에 튀어나와 있는 것이 돌고래급 잠수함입니다.
돌고래급 잠수함은 침투, 파괴 정찰임무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우측 측면을 잘라내서 내부를 훤하게 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직접 잠수함 내부를 살펴보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잠수함은 정말 좁더군요...
이 좁은 공간에 빼곡한 전자장비들이 가득하니 숨이 막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침실 및 휴게공간입니다. 사진에서는 광각으로 잡아서 넓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비좁습니다.
잠수함을 타면서 군복무를 하셨거나 하고 계신 해군 분들이 존경스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안내센터 2층 한편에는 한강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공간이 있고...
참수리 고속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연평해전에서 참전한 고속정과 같은 기종입니다.
참수리호는 시간당 66.6km를 이동할 수 있는 경비 / 보안을 담당하는 고속정입니다.
갑판, 조타실 등 고속정 내부를 세밀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함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서울함입니다.
1985년에 취역하여 30년동안 임무를 수행했던 1900톤 규모의 군함입니다.
서울함은 호위함인데, 함대 호위 목적으로 운용되는 전투함을 말합니다.
서울함은 강 위에 떠서 별도의 전시관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왼쪽 사진은 하푼 미사일 발사대입니다. 하푼 미사일은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대함미사일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탐색 레이더인데 생동감(?)을 주기 위해서인지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더군요.
조타실입니다. 배를 조종하는 공간이며, 브릿지(선교)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패달보트들이 보이더군요. 예전에는 오리배(...)였는데 요즘은
노란색의 택시 모양으로 예쁘게 디자인이 나오는군요 ㅎㅎㅎ
서울함은 많은 무장과 큰 톤수에도 불구하고 시속 63km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참수리 고속정과 맞먹을 수준인데, 북한의 고속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스터빈과 디젤엔진을
결합한 추진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서울함 내부입니다. 장교숙소, 공작실, 식당 등 여기저기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사병식당에서는 전투식량을 팔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하여 운영하지 않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사진처럼 사병들이 사용했던 숙소가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전시를 위하여 넓게 치워 놓았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좁게 느껴졌습니다.
해군 장병분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한 공간에 잠수함, 고속정, 호위함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은 드뭅니다.
서울함 공원에서 조국 수호를 마치고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군함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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