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잡담

[모니터] 벤큐 모니터 A/S 후기 (부제 - 편히 잠들어라, 모니터여)

超지구여행자 2022. 7. 6. 20:27

6월 30일 저녁.

 

퇴근 후 사용하던 모니터의 화면이 갑자기 꺼졌습니다.

 

전원 플러그가 연결이 헐거워진 걸까?

HDMI 케이블의 연결이 헐거워진 걸까?

그래픽카드 연결이 헐거워진 걸까?

 

조치 가능한 모든 대안을 해 보았지만, 모니터는 변함없이 어두운 화면을 드리웠습니다.

 

모니터의 옵션 설정 화면이나 모니터 부팅화면도 뜨지 않으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벤큐 EW3270U 모니터.

32인치의 화면을 즐기기 위해 2018년에 야심차게 구매했던 제품입니다.

 

3년 넘게 잘 쓰고 있었는데... 일단 먹통이 되었구요.

 

7월 1일 오전,  벤큐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전화를 받은 상담원 분은 증상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촬영한 동영상을 메일로 보냈습니다.

오후에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다른 상담원 분 같았는데, 라벨지 및 집 주소 등이 정보가 누락되어 보충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음...애초에 처음부터 필요서류들을 안내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업무 처리절차 상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서류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접수메일을 보내고, 한 주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7월 4일. 접수가 되었는지 확인을 위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객센터에서는 접수가 안되었다고 했고, 상담원 분은 오후에 접수가 될거라고 하였습니다.

접수에 누락이 발생한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분명 접수가 완료되면 접수 완료 문자 및 택배기사님 수거 문자가 간다고 하던데...

(웹 서핑으로 AS 맡기신 분들의 후기에도 나와 있었구요)

 

7월 6일. 현재도 아직 접수 완료 문자가 오지 않네요.

 

월요일 오후에 접수를 한다고 했는데 접수처리가 3일이 넘게 걸리는게 당연한 걸까요? 

벤큐가 외국 회사이기 때문에 본사와 연락이 필요해서 A/S 접수가 오래 걸리는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A/S 접수에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네요.

 빠른 A/S를 위해서는 역시 국산 제품을 구매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일단 차분하게 내일 한번 더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볼까 합니다.


◆ 7월 7일 목요일

저는 다시 한번 벤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차분하게 지금까지의 상황과, 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아직 AS 접수가 되지 않았음을 설명했습니다.

상담원 분은 우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금일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약 1시간 뒤, 다른 상담원 분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제가 접수한 모니터가 보증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유상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그 안내가 누락되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접수가 되지 않았다고 사과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접수가 지연된 부분의 이유를 알았고,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받았기 때문에

심적으로 조금 불편했던 부분은 가라앉았습니다.

 

모니터 고장은 크게 아래와 같이 3가지의 경우가 있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1. 배선 불량 - 큰 문제가 안됨, 공임비 약 2만 5천원대

2. 전원부 교체 - 부품교체 비용 약 10만원대

3. 패널교체  - 모니터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함, 38만원(...)

 

빠른 접수를 위해 착불로 보내 줄수 있냐는 요청에 그리 하기로 하고 택배로 보냈습니다.

(우체국에서는 박스 크기가 취급규격을 넘어서서 불가하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길)

 

월요일에 택배를 보내고, 패널이 나간게 아니길 바랬습니다....


◆ 7월 13일 수요일

오후 1시가 좀 지났을 때였을까요.

 

서비스센터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모니터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AS 기사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보내주신 모니터를 살펴봤는데요.

                패널을 교체해 보니 모니터가 정상 작동을 하여....

순간 머릿속을 관통하는 패널 교체비용 38만원. 

 

그렇습니다. 패널에 문제가 있어 패널을 교체해야 하는데...

이 모니터를 50만원을 주고 샀는데...

 

38만원 + 공임비 합치면 40만원이 넘어가서 새 모니터를 사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超지구여행자 : 그냥 거기서 폐기 부탁 드립니다.....

 

폐기비용 16,500원을 입금하고, 저는 모니터를 마음 속에 묻었습니다...

- Rest In Peace - 

- 편히 잠들어라, 나의 벤큐 EW3270U 모니터여 -


- 벤큐 모니터 A/S 후기,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