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Chapter 9-2 : 독일의 수도, 베를린 2부

超지구여행자 2023. 8. 21. 23:27

◆ Air Service Berlin Weltballon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기다 하늘에 보이던 열기구를 직접 마주했다.

벨트 발룬 (세계 풍선)이라는 이름으로, 15분 동안 150 미터 상공에 떠 있는다.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 여행을 갔을 때, 열기구를 타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때 눈이 많이 내려 탈수가 없었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했었다.

 

입장료는 29유로로 비싼 편이나, 베를린 웰컴 카드를 이용하면 20유로로 할인이 가능했다.

열기구에서 베를린 상공을 내려다 보기 위해  큰 용기를 내었는데 (!)

아쉽게도 풍속이 강해져서 안전 규정상 운행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나는 이번에도 열기구를 탈 수 없었다...

◆ 체크포인트 찰리 (Checkpoint Charlie)

체크포인트 찰리는 독일이 분단되었을 때 국경 검문소로 사용되었던 지역이다.

이 지역은 외국인 및 정부 직원들만 통과가 가능했다고 한다.

미국 군인과 소련 군인의 사진이 교차되어 걸려 있다.

사진에 보이는 초소는 당시 검문소의 초소를 재현한 것이다.

미국과 소련의 차가운 냉전의 자리가 지금은 관광객들의 포토 스팟으로 찾는 곳이 되었다.

관광객, 가이드, 사람들을 현혹해서 한탕 해 보려는 야바위꾼 등 활기가 넘친다.

근처에는 깔끔하고 규모가 큰 기념품 가게가 많다.

기억에 남았던 물품 중 하나는 베를린 장벽의 잔해를 쪼개어 팔고 있는 것이었다.

베를린 장벽을 소장한다는 생각이 매우 기발하다고 느껴졌다. 

 

◆ 베를린 미트볼, Berliner Bouletten

허기가 진 상태로 베를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적당히 현지인들이 많아 보이는 식당 한 곳에 들어갔다. Nante-Eck 라는 이름의 식당이다.

 

여러 요리들이 있는데, 베를린 요리들을 팔고 있어 그 중 하나를 주문해 보았다.

베를리너 불레튼 (Berliner Bouletten) 이라는 요리이다. (15.90 유로)

베를린식 미트볼인데, 녹색 콩과 구운 감자가 함께 나왔다.

 

미트볼 자체는 워낙 대중적인 요리라 특별한 건 없는데, 기억에 남는 건 미트 볼 안에

큼지막한 햄(?)들이 들어 있어 미트볼 2개임도 불구하고 포만감 하나는 충분했다.

3.9유로를 주고 주문한 베를린 스타일 맥주이다.

라즈베리를 섞은 맥주인데, 종업원 분이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호기심에 한번 주문해 보았다.

 

맥주라기 보단 과일향이 강하고 목넘김이 좋은 음료수를 마시는 느낌이다.

나는 후회의 마음을 삼키며 다른 맥주 한잔을 추가로 주문했다.

 

◆ 부란덴부르크 문 / 파리저 광장 

파리저 광장 (Pariser Platz), 미국, 프랑스 대사관이 있는 이 넓은 광장에는 

관광객과 공연을 하는 예술가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광장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 을 보기 위함일 것이다.

예전에는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개선문의 역할을 했었다.

 

이후 2차 대전 패전 이후 이 문을 경계로 베를린 장벽이 펼쳐져 분단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이 통일되며 장벽을 허물어지며 이 문은 통일의 상징이 되었다.

 

베를린에 왔다면 여기는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