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2탄] Chapter 4-2 : 독일의 최고봉, 추크슈피체 2부

超지구여행자 2024. 2. 13. 20:58

막 도착한 추크슈피체 고원에서는 제설차가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었다.

아직 정상에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탁 트인 설경은 나를 감탄하게 했다. 

독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예배당, 성모 마리아 방문 예배당(Kapelle Maria Heimsuchung)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였는지 개방은 하지 않은 상태라, 방문한 것으로만 만족했다. 

360도 전 방향을 둘러봐도 경탄만 나올 뿐이었다.

고요함과 눈이 어우러진 산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바람이 불면서 눈이 함께 날려 작은 눈보라가 수시로 나를 덮쳐왔다.

장갑은 필수로 착용하고, 발목까지 오는 등산화를 착용하길 권장한다.

고원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로 향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추크슈피체 산의 정상으로 향한다.

추크슈피체 산해발 2,962미터로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 전망대로 올라가는 중간 장소에는

톱니바퀴 철도 90년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회 공간이 있다.

추크슈피체 산으로 올라가는 철도를 건설하기 위한 험난한 노동자들의 여정이 담겨 있다.

제대로 된 안전장구도 없이 위험천만하게 작업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산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건 이렇게 고생해온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다.

정상 전망대에 다다랐다.  정말 경이롭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에 걸친 약 400여개의 봉우리가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정상 중에서도 최정상인 곳에는 이렇게 황금 정상 십자가가 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직접 올라갈 수 있는데,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출입구는 차단되어 있었다.

전망대에 내려다본 아입제 호수, 산과 숲으로 둘러싸여 고즈넉한 곳이다.

추크슈피체 산 정상에 올라왔다면, 전망대 식당에서 식사를 해보길 추천한다.

여기서 하는 식사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식사로는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국민음식, 커리부어스트를 골랐다.

큼지막한 소세지와 커리 소스가 기가 막히게 어울린다.

아입제 호수를 내려다보며 시원하게 맥주도 한잔 기울인다.

이 순간만큼은 부러운게 하나도 없다고 느꼈다.

먹는 김에 바이에른 지역의 디저트인 카이저슈마른(Kaiserschmarrn)도 먹어보았다.

팬케이크 조각을 건포도 등과 함께 사과소스와 곁들어 먹는 디저트이다.

바이에른 지역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도 존재하는 요리이다.

배도 푸짐하게 채웠다.

이제 아입제 호수를 보기 위해 내려가는 케이블카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