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2023) - 완결

[독일 여행 2탄] Chapter 10-2 : 마침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다

超지구여행자 2024. 3. 31. 19:40

2023년 12월 6일 (수)

새벽에 눈을 뜨고 결항여부를 확인하길 여러 번.

 

결항 메시지는 오지 않았다!

 

안심 반 불안 반 마음을 가지고 체크아웃을 하고 예약했던 택시에 탑승했다.

나와 비슷하게 결항으로 인해 고립되었다가 복귀하는 미국인 여행자 3명이 함께 탑승했다.  

 

택시비는 인당 20유로.

마지막까지 독일의 택시비는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비싸다.

공항에 도착후 체크인 카운터를 보고 나서야 완전히 안도할 수 있었다.

예약했던 프랑크푸르트행 기차와 인천행 에어프레미아도 이때 취소했다.

짐 검사는 베를린 공항처럼 시간이 꽤나 걸렸다.

이런들 저런들 어떠한가.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무언가 기념품으로 살 만한게 있나 둘러보다가

호프브로이하우스 맥주잔이 보여서 구매했다. 34.90유로 - 꽤나 비싼 가격이다.

 

요즘은 이 맥주잔으로 자주 마신다. 시원하게 마시기 좋다. 

먼저 베이징에 도착해서 경유 후 인천으로 간다.

원래라면 베이징 - 부산이어야 하는데, 해당하는 항공편이 수요일에는 없다.

그래서 베이징 - 인천으로 가는 편으로 변경 후 국내선을 따로 예약해 두었다.

평일인 데다, 여러 번의 결항 때문이었는지 비행기 내부가 매우 한산했다. 

옆 좌석이 비었기 때문에 긴장이 풀린 나는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와 누워서 잠을 청했다.

그 정도로 심리적으로 스트래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안녕 뮌헨...절대 눈 오는 시즌에는 보지 말자...ㅋㅋㅋㅋ

기내식. 무난무난하다.

베이징에 도착했다. 아직 새벽이라 매우 한산했고

24시간 운영중인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비행기를 기다렸다.

그저 집에 도착하면 푹 자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우리나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전에 뉴스에서 악천후로 인해 공항에서 고립된 사람들을 본 적이 여러번 있었으나

이번에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런저런 재미도 있었고, 감동도 하고, 당황스러운 경험도 많았던 여행이었다.

어떻게 되었던 간에 이번 뮌헨 여행은 절대로 잊지 못할 기억이자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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