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영국(2018) - 완결

[영국 여행] 런던 1일차 (6) - 근사한 곳에서 로스트 비프를 맛보다, 심슨스 (Simpson's in the Strand)

超지구여행자 2019. 6. 6. 23:04

런던 1일차 (6) - 근사한 곳에서 로스트 비프를 맛보다, 심슨스 (Simpson's in the St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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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도구 :  V30


오후 5시 30분 까지 쉬다가 저녁식사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오전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네요.

이날 가기로 한 레스토랑은 심슨스 인 더 스트랜드 (Simpson's in the Strand)라는 곳입니다.

 

호텔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15번 버스를 타니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심슨스 인 더 스트랜드 

(Simpson's in the Strand)             

 

참고사항 : 드레스 코드가 있습니다. 스마트 캐주얼 (Smart Casual)이므로, 반바지& 슬리퍼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www.simpsonsinthestrand.co.uk/


영국에 여행을 오면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요리 중 하나가 로스트 비프였습니다.

 

소고기, 양고기등 고기를 구운 요리를 통칭해서 로스트 (Roast)라고 합니다. 

 

심슨스 홈페이지의 소개에 따르면 로스트의 기원은 1700년대에 사람들이 일요일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고기를 굽고 야채를 곁들여 먹으며 저녁을 먹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영국의 대표 요리중 하나죠.

 

그래서 보통 선데이 로스트라는 메뉴로 불리기도 하고, 어떤 레스토랑들은 일요일 한정으로 선데이 로스트를 팔기도 합니다.

 

이날 방문한 심슨스의 대표 메뉴 중 하나가 로스트입니다. 다행히도 이곳은 매일 로스트를 파는군요 ㅎㅎㅎ

레스토랑의 입구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예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이날은 친구 산드라를 만나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산드라도 로스트를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해서 같이 먹어보기로 했죠.

 

시간은 저녁 6시 30분으로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자리가 없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약을 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산드라가 조금 늦겠다고 연락이 와서 입구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한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는 다르게 비 내리는 런던의 풍경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레스토랑 앞에 있는 메뉴판을 한번 보도록 하죠. 18년 기준이라 지금과는 가격이 차이가 있을 겁니다.

메인 요리는 로스트 뿐만 아니라, 해산물, 소고기, 양고기 스테이크 등 다양합니다.

로스트 요리는 중간 부분 아래에 있는 "Carving Trolleys"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산드라가 도착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레스토랑 입구에 있는 클록룸에서 코트나 우산을 맡아서 보관해 줍니다.

스마트 캐주얼의 드레스 코드를 요구를 합니다만, 저는 이때 그냥 정장을 입고 갔었습니다. 프리패스

레스토랑은 매우 근사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주문을 받는 여성 서버분은 친절하고 싹싹했고

한쪽에는 여성 가수분이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활기있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한 분위기였네요. 아주 기분이 업(...)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기다리고 기다리던 로스트 비프를 주문합니다.

로스트 비프는 트롤리 (수레)에 서빙되어 나옵니다. 보는 앞에 로스트를 썰어서 줍니다.

왼쪽에 계신 분은 Master Cook, 오른쪽의 분은 Master Carver (로스트를 써는 역할) 입니다.

 

굽기를 결정할 수 있는데요. 저는 레어 (색다른 걸 먹어보고 싶었기에), 산드라는 미디움을 골랐습니다.

로스트 비프입니다. 28일동안 드라이 에이징을 했다고 하는군요.

로스트 비프는 그레이비 소스, 구운 감자, 요크셔 푸딩, 구운 감자, 양배추와 함께 제공됩니다.

 

가격은 18년 기준 35파운드, 한화로 5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죠. 가격대는 있는 편입니다.

 

레어로 주문을 했기 때문에 부드러운 로스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미디움은 맛이 뻔할 것 같아서...

구운 감자는 정말 바삭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구울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고기를 얇게 썰어서 주기에 별로 배가 차지 않을 것 같았는데, 배가 꽤 부르더군요 ㅎㅎ

 

오른쪽의 큰 빵 덩어리가 요크셔 푸딩으로, 로스트를 구우면서 나오는 기름을 이용해 구운 빵입니다.

후식입니다. 왼쪽은 딸기와 스파클링 와인 위에 커스터드 크림을 얹은 트라이플 (10 파운드)  

오른쪽은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크래커를 곁들인 라즈베리 소르베 (10 파운드) 입니다. 

 

후식의 경우에는 매년 마다 바뀌는 것 같습니다. 지금 (19년 6월) 메뉴를 찾아보니

이 때 먹은 후식들이 보이지 않네요.

 

이렇게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이날 1인당 후식을 포함하여 45파운드, 약 6만 5천원 (...)을 썼군요..

여행이 아니었더라면 이렇게 과감하게 지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이왕 여행을 온거 후회없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생각해 봐도 근사한 경험이었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소화도 시킬 겸 산드라와 함께 잠시 런던의 야경을 즐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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