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영국(2018) - 완결

[영국 여행] 런던 4일차 (1) - 런던 대화재 기념비 (The Monument)

超지구여행자 2019. 8. 6. 22:07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후에는 에든버러로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오전에만 잠시 시간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런던 패스도 3일이 지나서 만료되고, 마지막으로 어딜 가볼까 생각하다가

 

런던 대화재 기념비가 비교적 가깝고, 시간도 여유있을 것 같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먹고...

평일 아침의 런던의 모습입니다. 이때 시간이 7시 40분이었는데,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며, 잠시 동안 회사에 출근하는걸 떠올렸습니다 (...) 

 

호텔에서 런던 대화재 기념비까지는 버스로 약 5~6분 거리.

 

정류장에 내려서 조금 내려오니 멀리서 기념비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런던 대화재 기념비 (The Monument)

 

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요금 : 5파운드 (런던 패스로 입장 가능)

 

참고사항 : 올라가는데 승강기가 없고, 계단이 311개입니다. 계단에 자신 없는 분들은 과감히 포기하세요.

 

홈페이지 : https://www.themonument.org.uk


런던 대화재 기념비는 1666년 있었던 런던 대화재 (The Great Fire)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런던 대화재는 1666년 9월 한 제과점의 오븐에서 발생한 화재가 4일동안 발생하여

세인트 폴 대성당을 비롯한 수많은 건물들이 전소되었고 13,200개의 집이 불탔습니다.

[당시 런던 대화재를 묘사한 그림, Lieve Verschuier 작]

 

화재가 4일 동안 발생한 이유는 당시 집들 대부분이 목재로 된 집이어서 불이 옮겨붙기 쉬웠고

9월의 여름이어서 온도도 높았고 바람까지 불어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당시 화재 피해를 입은 지역, 템스강 위에 하얀색으로 표시된 부분]

 

이후 화재의 재건 작업이 착수되었으며, 재건위원회의 위원 중 한명이 세인트 폴 대성당을

건축한 크리스토퍼 렌 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세인트 폴 대성당은 그가 재건축한 것입니다.)

 

재건작업은 각 구역의 도로를 넓히고, 주택을 석재를 이용해 건설하게 함으로서

화재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고, 화재 발생시 신속한 이동 및 대처를 가능하게 하였죠.

 

안타까운 재난이었으나, 이 위기가 런던이 더욱 더 발전하고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런던 대화재의 비극을 기리기 위하여 런던 대화재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런던 대화재 기념비의 건축 담당은 크리스토퍼 렌과 로버트 훅 (Robert Hooke) 입니다.

로버트 훅은 화학, 물리, 기하학에 뛰어난 학자였습니다. 세포 (CELL)를 처음 관찰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기념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있는 문구와 새겨진 조각]

9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높이가 61미터라 광각으로 해도 카메라 화면에 가득 차네요.

기둥은 도리아 양식이 적용되었으며, 영국의 포틀랜드 섬의 석회석을 공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9시 32분 쯤 되니 관리인들이 와서 문을 열었습니다.

런던패스 3일권이 종료된 관계로 5파운드를 주고 입장!

 

참고로...기념비는 순수 100% 계단으로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며 계단 갯수는

 

311개 입니다 (!!!)

이런 나선형의 계단을 쭉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간격도 좁아서 누가 내려오기라도 하면... 

 

시작부터 정상까지 등반 과정을 동영상으로 생생히 담았습니다.

311계단의 압박(...)을 한번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ㅋㅋㅋ

 

중간 중간 올라가다 보면 방문객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311개의 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면 그 보상으로 탁 펼쳐진 런던을 내려다보실 수 있습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 테이트 모던, 더 샤드 그리고 런던 대화재 기념비.. 각자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이제 내려갈 걱정을 해야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없어서 내려오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시 311개의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기념비를 등반했다는 인증서를 기념품으로 줍니다.

소중히 보관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이렇게 런던에서의 일정을 나름 알차게 마무리하고 에든버러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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