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여행 관련 잡담

초(超)지구여행자의 여행 관련 이야기 - 여행 기간은 길면 좋을까?

超지구여행자 2020. 6. 28. 14:13

초(超)지구여행자의 여행 관련 이야기

- 여행 기간은 길면 좋을까?


안녕하세요. 초(超)지구여행자입니다.

 

여행 관련 이야기 두번째, 오늘은 여행 기간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2019년 8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여행 기간은 길면 좋을까?

 

여행 기간의 설정은 여행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저기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을 것이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을 거고, 설레는 마음. 누구보다 이해합니다 ㅎㅎ

예전에는 시간만 된다면 한달이나 두달 길게 쭉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여행은 최장 2주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인간의 적응력 / 피로도 / 여행경비 입니다.


 

인간의 적응력이 뜬금없이 왜 나왔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인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동물입니다.

낯선 나라에 도착해서 처음 보는 이국적인 풍경,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모든 것들이 신기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국적인 풍경과 신선함은 3일 정도면 점점 눈에 익기 시작하고, 뭔가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적응이 된 겁니다. 유럽의 멋진 대성당들도 결국은 자주 보면 일상의 하나가 됩니다.

 

만약 같은 문화권을 여행하게 된다면, (물론 나라 / 도시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풍경들도 비슷해 보이고

여행의 신선함은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피로도는 여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 여행기를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행기 중간중간마다 여행 중에 휴식이 중요하다고 언급을 합니다.

 

피로도는 장기간의 비행기 탑승, 해외의 기후 및 수질, 질병 (물갈이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어, 다른 나라에서 다른 나라의 언어 (영어를 쓴다고 해도)를 사용한다는 그 자체가 피로할 수 있습니다.

즉, 해외에서 머무르는 그 자체만으로 점점 피로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피로도는 제 경험상 하루 정도 푹 쉬지 않는 이상 잘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행이라는 목적이 있으니

최대한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고, 이러한 순환이 반복됨에 따라 더욱 피로해지게 됩니다.

 

사람이 피로해지면 모든 부분에 있어서 체감이 떨어집니다. 멋진 풍경을 봐도 별 감흥이 없고, 유명한 유적지나 건물들도

다 비슷해 보이고, 급기야 내가 왜 여행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을 몇달 정도 계획했던 분들이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서 조기 귀국하는 경우가 이런 피로도가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여행경비는 여행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우선 충분한 여행 경비가 있어야 여행을 계속할 수가 있죠. 여행이 길어질 수록 숙박비, 식비 등이 소요되니 몇달이 넘어가는 장기 여행은 경비가 몇백만원 수준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행 경비가 무한하지 않다는 것이죠.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행 예산에 맞추어 어느 기간만큼의 여행이 가능한지를 현실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가격이 비교적 싼 호스텔과 빵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배낭여행 같은 스타일이라면 경비를 많이 줄일 수 있겠지만...

제가 대학생으로 최초로 해외 여행을 갔을 때 이렇게 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못할 것 같네요 ㅎㅎ

 


위에서 언급한 3가지는 개인의 성향, 가치관, 상황(특히 재산)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비행시간이 오래 걸리는 남미의 경우, 한달 정도 일정을 잡고 남미 국가들을 여행하는게 효율적인 여행이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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