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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행] 주말 광주 여행 1일차 (1) - 궁전제과, 전일빌딩 245

超지구여행자 2022. 7. 18. 18:57

- 2022년 6월 18일 -

주말 동안 광주로 떠났던 여행 기록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중북부에 있는 대도시 중 하나죠.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가슴아픈 역사로 알려진 곳이고, 무등산이라는 산이 유명합니다.

이 두 가지가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기도 합니다.  

부산 서부시외버스 터미널 (사상) 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광주로 가는 버스는 06시부터 22시까지 매 시간마다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만 해놓으면

일정에 맞추어 가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유스퀘어)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그 규모에 놀랐습니다.

사상터미널도 나름 번화한 곳인데, 광주터미널은 그 이상입니다.

바로 옆에 신세계 백화점이 있고, 터미널 내부의 상가 및 부대시설의 밀집도가 높더군요.


◆ 궁전제과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들러본 궁전제과입니다. 광주에서 유명한 빵집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친숙한(?) 동네 빵집 느낌이고 판매하는 빵의 가짓수가 많더군요.

빵들의 가격은 2천원 ~ 4천원대였습니다.  

공룡알입니다. 하드롤 (공 모양의 딱딱한 빵) 안에 계란, 맛살, 피클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빵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냉큼 집어봅니다.

나비파이입니다. 동네 제과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빵으로

여러 겹으로 부드럽지만 바삭하게 만드는게 포인트죠.

 

나비파이도 여기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또 냉큼 집어봅니다. 

총 3개의 빵을 골랐는데요.

공룡알 (3,500원) , 나비파이 (3,500원), 초코동글이 (4,000원) 입니다.

 

빵들은 동네 빵집에서도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빵들인데요.

 

제가 먹어보고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공룡알 : 속재료의 밸런스가 좋다.

              주 재료인 계란이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살이나 피클의 비율이 잘 어울림.

나비파이 : 보통의 나비파이와 비슷하나, 파이의 겹이 좀 더 촘촘하고 부드럽다.

초코동글이 : 꾸덕하면서 넉넉하게 담긴 초콜릿이 인상적.  


◆ 전일빌딩 245

"245개의 진실과 기억, 245번지의 공간과 사람"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45

운영시간 : 09:00 ~ 22:00 (동절기 : 09:00 ~ 21:00)

* 층별 관람시설이 다르므로 세부 관람시간은 홈페이지 참조

홈페이지 : https://www.gwangju.go.kr/jeonil/



전일빌딩은 구 전남도청 맞은편에 있는 10층짜리 빌딩입니다.

1968년에 준공, 이후 여러 증축을 통해 금남로의 대표적인 오피스 빌딩으로 부흥하였습니다.

 

세월의 흐름으로 철거될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2016년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이 헬기로 전일빌딩에 사격을 가한 총탄의 흔적이 발견됨으로 운명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전일빌딩은 5.18 사적지로 지정되었고, 역사의 기록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리모델링되어

2020년부터 문화공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전일빌딩에서 발견된 헬기사격의 탄흔 245개, 금남로 245번지에서 새롭게 태어난 전일빌딩.

이날은 9 / 10층의 5.18 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헬기사격을 표현한 설치미술이 보입니다.

수많은 탄환, 감추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잔인한 기억들.

이곳은 헬기 사격의 탄흔을 원형보존한 공간입니다.

탄흔을 가까이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는데, 탄흔들을 보는 순간 싸늘한 느낌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시민들에게 헬기사격이라...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전시관 중앙에는 이렇게 금남로와 전일빌딩의 축소 디오라마 모형과 1980년 당시 헬기사격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어트랙션을 볼 수 있는데, 교육용으로 훌륭합니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천장에 매달린 헬기가 영상에 맞추어 움직여서 놀랐던게 포인트.

그 외 헬기사격을 둘러싼 당시 상황과 증언자들의 기록. 그리고 5.18 왜곡보도에 대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관의 마지막은 하준수 작가분의 "뼈와 꽃" 이라는 추모영상으로 마무리 됩니다.

전일빌딩의 옥상은 전일마루라는 옥상정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옥상에서 5.18 민주광장, 무등산, 조선대학교를 탁 트인 시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이렇게 멋진 뷰를 편안하게 올라가서 바라볼 수 있다니...

 

시민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전일빌딩245의 매력이네요 :)